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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차세대 먹거리인 로봇을 만드는 기업 : 로보스타 (탐방기)

2015/09/18 08:0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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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스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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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필자가 로보스타에 대해서 사업보고서와 뉴스 등을 통해서 기업을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기업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생겨서 로보스타라는 기업을 다녀왔습니다. 기존에 데스크에서 알지 못했던 부분들, 경쟁사에 대한 이야기 등 궁금한 점을 많이 해소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기업 IR 자료를 토대로 로보스타에 대해서 더욱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려 합니다.

1. 기업 개요

 로보스타는 1999년 2월 26일에 설립된 회사로 LG산전의 로봇사업부가 해체될 때 로봇사업부의 임직원들이 돈을 모아 인수하여 지금까지 키워온 회사입니다. CEO는 김정호 대표이사로 LG산전의 로봇사업부에서 근무를 한 직원으로 1999년부터 계속 CEO를 맡아 오고 있습니다.

(출처 : 로보스타)

 

현재 사업장은 일본 주재 사무소와 중국 사무소 4개가 있습니다. 중국 법인의 경우 북경과 허페이 사무소에서는 주로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중심으로, 심천과 충칭 사무소에서는 IT 모바일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출처 : 로보스타)

 

그리고 현재는 안산에 본사와 1공장이 , 수원에 2공장이 분리되어 있으나 최근 수원에 공장을 신축하면서 종국적으로는 수원에 본사,1공장, 2공장이 모두 집약적으로 모이는 형태로 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분리된 공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줄고 집적의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수원 공장은 부지를 넓게하여 현재 CAPA의 50% 까지 추가적으로 증설할 여지(현재 capa로는 제조용 로봇, FPD 장비, IT 부품 제조 장비를 총 35,059대를 만들 수 있지만 만약에 공장을 증설할 경우 총 52,588대를 만들수 있습니다.)를 남겨뒀습니다. 따라서 향후 로보스타의 매출이 많이 증가하게 되면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따로 지을 필요 없이 현재 신축된 수원에 공장을 바로 지을 수 있습니다. 미래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이지 않습니까? (이는 필자의 생각일 뿐입니다.......)

 

2. 조직 구성

(출처 : 로보스타)

 

로보스타의 조직은 사업부의 체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3가지 사업부로 나누어 지는데 로봇사업본부, 시스템사업본부, 미래전략본부로 나뉘어집니다. 로봇사업본부 아래의 로봇사업부는 로봇 제조용 단품을 만들고, TR사업부는 전용 로봇(범용이 아닌 특수한 용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사업부의 경우는 IT 모바일과 FPD 장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미래전략본부는 짐작하시듯이 로보스타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먹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봇 분야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R&D의 비중이 얼마나 됩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고 사측에서는 전체 인원 중 40% 정도가 R&D에 집중(총인원이 270명이므로 R&D 인원이 대략 108명에 육박합니다.)하고 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3. 장기적 VISION

 로보스타가 제시한 VISION에 따르면 기반 사업 - 성장 DRIVER - 미래 사업 : 3가지로 구상이 이루어져있습니다. 기반 사업의 경우 로보스타의 CASH COW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자동차, LCD, 반도체 분야의 로봇단품이나 정밀 STAGE, 시스템 장비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추진하거나 조만간 계획하고 있는 제품으로 반도체 장비, FPD 장비, LED 장비, SOLAR CELL 장비 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한 차례 성장을 이루고 먼 미래에는 반도체, LED검사장비, 미래 무인생산로봇, 서비스 로봇에 이르기 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가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것들이 실행가능할 수 있을까요?????

현재 국내 로봇 기업 중 자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A/S 능력까지 보유한 기업은 단 3곳에 불과합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로보스타입니다. 이를 통해서 볼 때 기술력은 인정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미래 무인생산로봇은 국책과제로 선정되어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서비스 로봇의 경우에는 시장 개화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주시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될 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엿볼 수는 있었습니다.

(자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보유한 업체는 현대중공업과 디에스티로봇입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로봇사업 매출만을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플랜트, 중공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여 매출액이 40~50조에 이르는 대기업인데 반해 디에스티로봇은 매출액이 300억에 불과합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주로 용접용 로봇 - 자동차 등의 용접에 이용되는 로봇을 주로 생산하지만, 로보스타와 디에스티로봇은 산업용 로봇을 주로 생산합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경쟁자는 디에스티 로봇인데, 디에스티로봇은 매출액이 300~400억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로보스타는 매출액이 900억 이상이므로 로보스타가 더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다양한 고객군

(출처 : 로보스타)

 

기존에는 로보스타의 고객군이 이렇게 다양한지 미처 몰랐습니다. TFT LCD, OLED에서 SEMICONDUCTOR, AUTOMOBILE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 표시되지 않은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고객사만 거의 200여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정 기업에의 집중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고객사와의 마찰이 발생하더라도 혹은 고객사와의 계약 관계가 끊기더라도 기업 매출의 50%가 줄어들거나 하는 위험성은 없습니다. 다양한 고객군에서 오는 매출의 안정성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제품 LINE - UP

(출처 : 로보스타)

 

General Robot의 경우 범용 로봇으로 일반적인 산업에 기본적으로 쓰이는 제품들입니다. 로봇 단품 부품 조립용, 이적재용, 검사용, 나사체결용 등과 모든 로보스이 작동을 제어 및 컨트롤 하는 제어기가 포함됩니다..

Transfer Robot의 경우 이송작업용을 담당하는 로봇으로 반도체 및 FPD제조공정에 이용됩니다. WAFER나 글라스의 이적재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FPD장비는 정밀 STAGE 관련 로봇으로 LCD, OLED, Solar Cell, LED 등 정밀 STAGE 분야에 이용되는 것으로 여기에 레이져를 추가 하는 등의 공정을 거치고 나서 노광기나 PATTERN 검사, 리페어 장비, SCRIBER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IT 부품 제조장비는 반도체 부품, HDD, LED 등에서 수작업이 불가한 극소형, 미세 부품의 정렬, 검사, 디스펜싱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일본쪽으로 수출이 되고 (OKANO 전기의 ODM) 그 제품이 전세계로 다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도 사진의 맨 오른쪽 아래에 있는 제품이 바로 EFEM COMPONENT로서 반도체 공정 장비에 적용되는 것으로 SK 하이닉스에 조금씩 납품을 하고 있지만 그 매출은 전체 매출액 900억 중 5% 이하로 상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출처 : 로보스타)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무인생산로봇시스템입니다. 기존에 로보스타는 여러 장비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단품을 주로 판매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인생산로봇시스템의 경우 고객 수요에 맞추어 전 공정을 자동화 하는 것으로 고객 수요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로 다르긴 하겠지만 현재 단품만 파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사업보고서)

 

2012년부터 개발을 해서 2016년 7월에 상용화가 될 예정입니다. 그 때쯤이면 로보스타의 매출이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6. 시대적 트렌드 : 생산 설비 자동화

 

(출처 : 파이낸셜 뉴스)

 

최근에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일본 등의 기업들이 철수를 계획하거나 이미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 인즉 첫 번째는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중국 내수가 이전만큼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한다는 점, 두번째는 중국이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룩함에 따라서 근로자의 인건비도 그에 걸맞게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경우 그 목적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은 설비 자동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 로보스타의 해외 매출의 60%가 중국에서 발생할 만큼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런식으로 생산 설비 자동화가 상당부분이루어 진다면 또 후진국에서 중진국, 선진국으로 진출하는 국가에서는 또 설비 자동화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입니다. ( 필자의 견해로는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건비의 절감 측면에서 생산설비 자동화는 전세계적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들며 로보스타는 그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입니다.

 

7. RISK

 로보스타의 주력은 바로 산업용 로봇입니다. 그래서 만약 세계 경기가 침체된다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내부 유보금을 쌓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는 당연히 줄어들게 되고 매출액이 급감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즉 경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2011년 매출이 900억대에서 2012년 700억대로 급감을 했고 34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이유 역시 2012년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투자가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에서 꾸준한 CASH COW를 만들고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를 집중적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다음 편에서 Q&A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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