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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차세대 먹거리인 로봇을 만드는 기업 : 로보스타 (Q&A)

2015/09/18 08: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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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스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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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A에 성심성의껏 답해주신 로보스타 IR 담당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IR 담당자의 말을 100% 믿고 이를 토대로 투자를 하기 보다는 더 많이 공부하시고 이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친 후 투자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경쟁사는 누구입니까?

 국내에서는 유진로봇, 맥스로텍, 현대중공업, 삼익티에이치케이, 엘피케이, 디에스티로봇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기업이 주력 제품이나 로봇을 만드는 분야가 달라서 딱 경쟁사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로보스타의 경우 주로 제조용 로봇 중 이적재용 로봇을 주력으로 하는데 이 분야에서의 경쟁사라고 하면 상장사로 디에스티로봇과 비상장사로 엘피케이가 있습니다.

(2014년 매출액 기준으로 로보스타는 970억, 디에스티로봇은 315억, 엘피케이는 153억이므로 실질적인 생산이나 매출규모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로봇 시장 규모는 얼마입니까?

 2013년 로봇산업 진흥원에서 발표한 로봇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총 시장 규모는 2조 2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만 로봇 시장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바로 제조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 로봇 부품 및 단품이 그것입니다. 제조용 로봇이 1조 7천억 정도, 서비스용 로봇이 3천억, 나머지 로봇 부품 및 단품이 2200억 가량이 됩니다.

 제조용 로봇은 또 4가지로 구분되는데, 바로 이적재용 로봇, 용접용 로봇, 조립 분해용 로봇, 기타 제조용 로보입니다. 이적재용 로봇이 바로 범용로봇으로 약 6700억 정도의 시장으로 제조 공정에 필요한 제품이나 부품을 로딩, 업로딩하는 로봇입니다. 이 시장에서 로보스타의 M/S는 매출액 기준으로 10% 정도에 도달했습니다. 용접용 로봇은 말 그대로 사람 대신 로봇이 용접을 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이 주력하는 분야입니다.

 서비스용 로봇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되는데, 그것은 개인 서비스용 로봇과 전문 서비스용 로봇입니다. 개인 서비스용은 개인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로봇으로 유진로봇이 밀고 있는 청소기 등이 있습니다. 전문 서비스용 로봇은 국방이나 원자료 등 특수한 상황에 쓰이는 로봇으로 현재 국내에 상장된 회사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로봇 업체들이 국책과제로 선정되어 서비스용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보스타의 경우 한화와 연계하여 국책과제로 구난구조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디에스티로봇의 경우 2013년도 유아용 교육 로봇을 개발하였습니다. 유진로봇의 경우 인공 각마 제조로봇(3D 프린터) 장비를 2014년 부터 개발 중에 있습니다.)

 

3. IT 부품 쪽 매출이 전년 반기 대비 2배 정도 늘었는데 그 이유는?

 IT 부품쪽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규 장비 EFEM COMPONENT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기존에 웨이퍼 핸들링 로봇과 제어기를 판매했었는데, 신규 장비는 여기 FFU 등까지 추가해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SK 하이닉스에 공급하였습니다. 비록 소액이지만...

 다만 SK 하이닉스쪽에서 지속적으로 반도체 공정에 투자를 할 것이라고 공표했고, 삼성 역시 대규모 공장을 평택에 건설할 예정으로 이는 로보스타의 매출을 더욱더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IT 부품쪽에 대한 매출이 중국보다는 OKADA 전기에 ODM으로 납품하고 이것을 일본의 쿄세라가 공급 받아 제품화 시켜 이를 동남아 등지로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4. 중국향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데 중국 내 경쟁사가 있습니까?

 중국 로컬 기업이 아직 로봇 사업에 뛰어들기는 기술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중국 시장에서 현재 경쟁하는 업체는 로보스타, 현대중공업, 일본기업 3개 등 총 5개의 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우리 빼고 나머지 기업들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우리가 현재 이러한 회사와 당당히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술력이 좋음을 반증해 주는 것입니다.

 

5. 최근 라자드 코리아가 공시를 했던데 그 이유는?

(출처 : DART)

 

불과 10일 전에 라자드 코리아가 지분율 5% 이상을 보유하면서 지분공시를 하였다. 그 이유는 실제로 단순히 투자목적 이었다. 다른 이유는 아직 듣지 못하였다. 다만 라자드가 외국계 펀드에 기본적으로 중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회사이므로 다른 여타 펀드나 자금과 달리 단타를 치는 회사는 아닌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출처 : 매일경제)

 

(라자드코리아 펀드가 운용하거나 했던 종목 및 수익률을 보면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올해들어 수익률이 41%에 달합니다. 이러한 TRACK에 따르면 로보스타에 지금 투자한 것은 지금이 적어도 고평가는 아니다 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알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로보메디의 목적 및 시장성이 있는가?

 로보메디는 전동보장구라고 해서 전동휠체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스쿠터 같은 기기들을 제조,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회사에서 보기 현재 전동보장구는 가격이 싼 중국산과 가격이 비싼 일본, 미국산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중간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므로서 시장 파이를 획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장성에 관해서는 노인 인구가 서서히 더 증가함에 따라 움직임을 보조해주는 많은 기기들이 더 수요될 꺼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러한 신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전동보장구의 시장규모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복지 사회에 걸맞게 최근 덕진구청에서 장애인 전동구 무료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여 장애인들이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저품질 수입산이 고가로 둔갑하여 팔리는 행태를 막기 위해 제품 품목별로 적정가격을 산정한 후 공시하는 ' 품목별 가격고시제 '를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7. 양팔로봇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양팔로봇은 이미 시제품이 나왔고, 내년에 최종적인 제품이 생산될 것 같습니다. 양팔 로봇의 경우에 한팔 로봇과 비교하여 당연히 생산성과 효율성이 훨씬 뛰어납니다. 특히 양팔로봇의 경우 일본 제품을 대부분 이용했는데, 국내 최초로 양팔로봇이 생산되고 서서히 이를 대체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8. 양팔로봇의 개발 후 판매는 한팔 로봇의 감소로 이어지는가?

 한팔로봇보다 양팔로봇이 효율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공장의 규모, 인원, 동선 등을 파악할 때 한팔 로봇이 적합한 장소도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완전히 대체는 아니고 어느 정도 대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양팔로봇 가격 자체가 훨씬 비쌀 것이라고 추측되기에 수익성은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9. 작년에 키스타에 투자했던데 그 이유는?

http://www.fnnews.com/news/201411061002410466 : 스웨덴 자동차부품사와 손잡고 합작 법인 설립

(출처 : 파이낸셜 뉴스)

 

복합소재용 로봇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목적입니다. 기존에 자동차 범퍼 등은 강철빔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는 강도는 쎄지만 상당히 무겁습니다. 만약 이를 플라스틱 등과 혼합한 복합소재로 대체하여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으면 강도는 더 쎄고 무게는 훨씬 가벼운 신소재로 만든 범퍼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산업 뿐만 아니라 항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 시작한지 초기라 그런지 아직까지 가시화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2015년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당기순손실은 2400만원을 기록하였습니다.)

 

10. 다른 업체와 달리 로보스타의 강점은 무엇인가?

 로봇 제조 - 하드웨어적인 것을 하면서 제어기 - 소프트웨어까지 다루는 업체가 거의 없습니다. 국내의 경우 현대중공업, 디에스티로봇, 로보스타 딱 3곳 뿐입니다. 다른 기업들은 하드웨어는 자기가 제조를 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없어서 일본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객사가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도록 요청할 때 독자 소프트웨어가 없는 기업의 경우 이를 유연하게 수정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제품이든, 부품이든, 소프트웨어든 요구하는대로 그 스펙을 맞춰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 결론 및 총평 ]

 로보스타라는 기업을 탐방 가기 전에 미리 많은 공부를 했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고 많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서 좀 더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탐방 가기 전에는 로보스타라는 기업이 실적이 좋고 향후 생산설비 자동화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 분명하므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탐방을 가보니 생산설비 자동화가 이루어 지고는 있으나 이러한 설비 투자는 경기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는 로보스타가 가진 가장 큰 리스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초 대비해서 주가가 대략 3배 정도 올랐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존재할 수도 있고, 변동성이 커진 현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감지했습니다.

 다만, 신사업으로 진행중인 키스타의 3D 프린터, 양팔로봇, 구조구난 로봇은 향후 로보스타의 성장 동력이 될 만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현재는 많은 매출이 단순 산업용 로봇 중 이적재용 로봇에 집중되어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100명이 넘는 인원이 R&D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로봇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은 긍정적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므로 위 아래로 상당히 많이 움직일 수는 있지만, 만약 신제품들이 제대로 개발이 되고 시장에 발매가 된다면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므로 장기적으로는 어쩌면 비싼 주가를 형성하는 것이 아닐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Q&A는 IR 담당자 분과의 질의응답을 기초로 한 것으로 기업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이므로 100%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참고자료로만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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