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복

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이제는 로봇의 시대가 서서히 도래한다 : 로보스타

2015/08/18 08:31AM

| About:

로보스타
요약

 최근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필자 역시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된 기업을 위주로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이 증가한 기업을 발견 할 수 있었다. 1분기는 무려 1600% 이상 증가했었던 전력이 있는 기업이었다. 그 기업은 바로 로보스타라는 기업이다. 필자의 궁금증을 자극한 이 로봇을 만드는 기업에 대한 분석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1. 회사의 개요

 로보스타는 1999년에 산업용 로봇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IT 기기, 기타 등 전지전자산업 분야의 모든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제조용 산업로봇과 디스플레이 공정의 기초 장비인 FPD장비, 기타 IT 기기를 제조하기 위해 필요한 IT부품 제조 장비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계열사는 중국에서 산업용 로봇을 제조, 판매하는 로보스타 상하이, 전자전기 제품 제조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로보스타앤스앤씨 그리고 전동보장구를 제조, 판매하는 로보메디 총 3개의 계열회사를 지니고 있다.

 

2. 회사의 BM

 회사의 BUSINESSMODEL을 살펴보기 위해서 매출액을 나누어 살펴보면 2015년 반기 기준으로 제조용 로봇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FPD 장비가 10% 초반대, IT 부품 제조가 그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2.1. 제조용 산업로봇

 과거에는 노동력의 효율성을 중요한 시대였지만, 현대에는 기존의 인간의 노동을 기계로 대체시켜서 생산의 효율화를 극대화시키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산업 발전의 역군이었던 노동자들이 자동화된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따라서 제조용 산업로봇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는 제품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핸드폰, 자동차, 태양광, 2차 전지 등 전 분야에 걸쳐서 생산 자동화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이다. 이러한 이유로 로보스타의 매출액의 70% 이상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 자체의 변화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제조업이 존재하는 이상 그리고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이상 제조용 산업로봇은 꾸준히 필요하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질 수는 없는 부문이다.

(출처 : 로보스타)

 2.2. FPD 장비 사업

 LCD 산업의 설비투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 부문이다. 한동안 LG 디스플레이나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큰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최근 심심치 않게 LG 디스플레이가 OLED에 대한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뉴스가 보이고 있다. (실제 언제 집행할지 얼마의 규모로 집행할지는 LG 디스플레이가 결정할 문제이다.). 그렇다면 OLED 설비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FPD 장비 역시 수주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 BOE에서 10세대 LCD 라인에 엄청난 금액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출처 : 전자공시)

 실제로 전자공시에 자율공시 부문을 확인해보면 LG전자 뿐만 아니라 중국의 BOE, Shenzhen CHina Star 등의 업체로 부터 수주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이는 자율공시이므로 금액 자체가 크지 않고 얼마의 수주가 발생하였는지 전체적인 짐작은 어렵다.)

 

 2.3. IT부품 제조 장비

 IT 부품 제조 장비란 말 그대로 태블릿, 스마트폰, PC 등 IT 제품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제조 장비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부품쪽에 기술력이 높은 일본의 장비를 그대로 가져다 썼으나, 최근 많은 한국 중소기업 역시 기술 개발에 힘써 국산화를 이룩하고 있다. 또한 여러 IT 업체들이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의 IT 제조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IT 부품 제조 장비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3. 실적 서프라이즈의 이유 및 지속성

 작년 1,2분기에 비해 과연 실적 서프라이즈가 발생한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는 매출액을 보면 단번에 알 수가 있다.

2015년 반기 기준으로 이미 IT 부품 제조 장비의 매출이 2014년을 뛰어넘었다는 점, 제조용 로봇의 매출이 전년 전체 매출액인 687억의 69%인 471억을 이미 반기 기준으로 달성했다는 점이 바로 어닝 서프라이즈의 이유이다.

 이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중국 시장의 IT 시장이 커지고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자동화 제조 설비 구축이 필요했고 이를 제조, 판매하는 로보스타의 그 수혜가 나타난 것이다. 실질적으로 2014년 반기에 수출액이 124억이었으나, 2015년 반기는 166억으로 전년 반기 대비 34%나 신장되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국내에서만 발생하였던 FPD 장비의 수출이 4억원 가량 발생한 부분(반기보고서에서 최초 등장)은 이제 해외 시장에서 로보스타의 제조 설비를 구매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더욱 중요한 것은 과연 3,4분기에도 이러한 실적의 지속성이 가능할까? 라는 것이다.

(출처 : 서울 뉴시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OLED에 대한 10조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공표하였고, 중국 LCD 업체들 역시 8세대 추가 생산라인 가동 준비중 + BOE는 10.5세대 라인 가동을 위한 7조원의 투자 결정을 하였다. (디스플레이 분야)

 

(출처 : CBS노컷뉴스)

 SK그룹이 반도체를 자사의 주력 먹거리로 낙점하고 이에 대해 2개 라인 증설 등 총 46조원을 투자한다고 공표하였다.

 

기본적으로 국내, 중국의 기업들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거나 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2015년 하반기 ~ 2016년으로 가면 갈수록 더욱더 좋아지는 환경이라고 판단된다.(단, 갑작스러운 경제 위기 등이 발생하면 이러한 투자는 집행이 미루어지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다.)  

+여기에 보너스로 현재 미국의 금리인상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해외 수출 비중이 큰 로보스타에게 금리 인상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외국계 자본이 한국 시장에서 EXIT를 하게 되면 외화 공급 부족으로 인해 환율이 상승하고 환율 상승은 동일한 외화에 대해 더 많은 원화 획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더 많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구비된 것이다. (금리인상, 환율상승은 이것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다 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하반기로 가면 갈수록 영업 환경이 대외적으로 더욱더 좋아지는 것은 맞으나 B TO B의 경우 기업으로부터의 수주가 발생해야지만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100% 그렇다 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은 주의하여야 한다.

 

4. 신사업 내용

 기본 먹거리의 성장성 및 유지 가능성은 대략적인 확인이 가능했다. 로보스타는 이것 이외에도 새로운 먹거리를 많이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로 보인다.

(출처 : 사업보고서)

 로보스타는 현재 신규사업으로 3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양팔로봇, 무인생산로봇 시스템, 구난로봇이 바로 그것이다. 양팔로봇이나 무인생산시스템 기술개발이 2016년에 상용화가 될 것으로 로보스타는 계획을 하고 있다.

(출처 : 로봇신문)

 양팔로봇의 대략적인 형태는 위의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러한 양팔 로봇은 기존의 한팔 로봇이 제한적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된데 비해 훨씬 그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 특히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기존 인력(사람)이 담당했던 업무까지 정교하게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성의 상승을 가지고 올 수 있다.

 무인생산로봇 시스템은 IT 제품 제조 현상을 완전히 자동화시키는 TOTAL SOLUTION이라고 볼 수 있다.

--> 정확한 자료를 찾지는 못해서 시장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양팔로봇으로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생산에도 적용이 가능하므로 시장 규모가 작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심지어 양팔로봇은 훨씬 더 비싸다는 점......

 그리고 필자의 생각으로 가장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은 바로 3번째 신사업 구난 구조용 로봇이다. 최근 중국에서 톈진항 폭발이라는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특히 소방구조대원이 20명 이상이 사망을 하였는데, 그 이유가 구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폭발이 발생하였기 때문이었다. 만약 구조 구난용 로봇이 갖추어져 있었다면 소방구조대원이 그렇게 많이 사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기술적 구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은 든다. 그래서 로보스타도 상용화 시점을 2021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여기까지가 사업보고서에서 나타난 신사업이며 필자가 사업보고서를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보너스 같은 것이다.

(출처 : 사업보고서)

연결회사로 이전 분기에는 없었던 새로운 회사가 생겼다. 바로 로보메디라는 회사이다. 갑자기 로보스타에서 다른 것을 하려나 해서 보니 전동보장구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회사였다. 장애인들이 많이 타고 다니는 소형 자동차 같은 것을 전동보장구라고 한다. 그림을 보면 보면 쉽게 아! 저거였구나 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다. 로봇을 제조하는데 강점이 있는 회사가 이런걸 만들면 잘하겠네?! 그리고 현재 매출액이 1000억도 안되는 상황에서 기존 기술을 이용하여 간단한 사업을 추가하는 것은 매출 볼륨을 증가시킬 큰 유인이 있지 않을까? 라고 필자는 생각하였다. (단, 이는 개인적인 견해에 불과하므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5. 결론

 로보스타에 대한 많은 정보나 그 흔하디 흔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조차 거의 없다. 따라서 사업보고서를 통해서 로보스타가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 그리고 향후 상황은 어떠하며 신사업으로 무엇을 하는지 등을 살펴보았다.

 로봇이라는 한 우물을 판 기업인 로보스타가 이제는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유의미한 수준에 까지 이르게 된 듯하다. 뿐만 아니라 2015년 하반기 국내외 기업의 많은 투자 스케쥴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 '로봇'이라는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의 사업을 종사한다는 점, 2016년 즈음에 그동안 진행했던 신사업이 상용화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회사로 보인다. 실제 로보스타는 2018년 매출액 2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기 대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로보스타!! 한번 쯤 눈을 돌려볼 만한 기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주가가 최근 2배 가량 높아졌다는 점, 로봇 산업이 현재 전방산업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투자 스케쥴에 연동된다는 점은 리스크일 수 있다.

(이는 사업보고서를 토대로한 분석 및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반드시 객관적인 사실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이를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주정복  의 다른 글 보기 >>

2015/08/18 01:06 PM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