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버핏의 선택 구글, AI칩 독립과 수혜주 완벽정리

2025/11/27 01:27PM

| About:

브로드컴,TSMC,ARM 홀딩스,아스테라홀딩스,이수페타시스,한미반도체,리노공업,ISC,가온칩스
요약
 
<구글 TPU 밸류체인 개념도>

 

 

1. 버핏의 새로운 선택: 애플을 잇는 '넥스트 스텝', 알파벳

 

이번 달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건 중 하나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지분을 대규모로 매입한 사실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공시에 따르면 알파벳 A 주식을 약 6조 3천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포트폴리오에서 10번째로 큰 비중입니다.
 
버핏은 과거 IBM 투자 실패 이후 기술주 전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애플을 ‘소비재 기업’으로 재해석하며 거둔 성공을 계기로 기술 기업에 대한 관점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구글 투자 결정은 애플에 이어 버핏이 두 번째로 확신을 가지고 선택한 기술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와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 갖는 경제적 해자를 새롭게 평가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투자 시점 또한 눈에 띕니다. 올해 3분기 버핏이 주식을 사들이던 시기의 관심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집중되어 있었고, 구글은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와 검색 독점 소송 리스크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P/E 비율(약 28배)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버핏은 단기적인 논란보다 구글의 본질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2. 학습을 넘어 추론으로: 구글 AI 전략의 전환점

 
구글이 보유한 핵심 경쟁력은 명확합니다. 전 세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검색 엔진, 강력한 현금창출원인 유튜브, 그리고 이를 토대로 자체 하드웨어(TPU)와 소프트웨어(Gemini)를 수직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은 다른 기업이 쉽게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구글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회사를 넘어 AI 시대의 전력·데이터·연산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종합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구글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차세대 AI 모델인 '제미나이 3(Gemini 3)'의 성능 입증입니다. 이번 제미나이 3의 호평으로 그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이제 구글은 '학습(Training)' 시장을 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론(Inference)'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3. 하드웨어의 독립: 자체 AI 칩 TPU로 완성하는 수직 계열화

 
구글은 2015년부터 자체 AI 칩인 TPU를 개발해 왔으며, 이는 현재 6세대(v6, Trillium)와 7세대(v7, Ironwood)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TPU는 범용 GPU와 달리 딥러닝의 행렬 연산에 특화된 ASIC(주문형 반도체)으로,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여 전력 효율과 연산 속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차세대 칩인 TPU v7 '아이언우드(Ironwood)'는 추론 작업에 최적화된 설계로, 거대언어모델(LLM)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연산 비용을 절감해 줍니다. 
 
구글은 AI 가속기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두뇌인 CPU까지 자체 설계한 '액시온(Axion)'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ARM 기반의 액시온 프로세서는 기존 x86(인텔, AMD) 기반 서버 대비 50% 향상된 성능과 60% 개선된 에너지 효율을 제공합니다.
 
이는 구글이 데이터센터의 모든 핵심 부품을 내재화(Vertical Integration)하여, 타사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통제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하드웨어 생태계의 확장은 국내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변화로 예상됩니다.
 

4. 구글의 ‘칩 독립’, 그 효과를 누릴 밸류체인


구글이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자체 칩(Custom Silicon)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반도체 공급망(Supply Chain)에 새로운 기회를 의미합니다.

구글이 설계한 고성능 칩이 실제 데이터센터에 실장 되기 위해서는 설계 IP 지원, 위탁 생산(파운드리), 그리고 이를 연결하고 지지해 줄 부품과 테스트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들이 수혜를 입게 됩니다.

구글의 자체 칩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글로벌 파트너와 국내 관련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브로드컴 (Broadcom, AVGO): 구글의 가장 강력한 동맹입니다. TPU v6/v7의 설계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고속 데이터 전송의 핵심인 SerDes IP를 독점 공급합니다. 구글 TPU 물량이 늘어날수록 로열티 수익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 TSMC (TSM): 구글의 설계 도면을 현실로 만듭니다. 3나노 공정을 통해 차세대 칩인 아이언우드 TPU와 액시온 CPU를 독점 생산합니다.

· ARM 홀딩스 (ARM): 구글의 자체 CPU '액시온'의 뼈대가 되는 설계 자산(Neoverse 아키텍처)을 제공합니다. 데이터센터 CPU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

· 아스테라 랩스 (Astera Labs, ALAB): 수많은 칩이 연결된 AI 서버 랙 내부의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합니다. CXL 및 PCIe 리타이머 시장의 선두 주자로, 구글 서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 국내 기업들은 주로 고다층 기판, 메모리 장비, 그리고 정밀 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구글 공급망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 이수페타시스: 구글 TPU 서버에 들어가는 고다층 메인보드(MLB)를 직접 공급합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구글의 TPU 생산량 증가가 곧장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 한미반도체: 구글의 자체 칩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와의 결합이 필수입니다. HBM 제조의 필수 공정 장비인 TC Bonder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구글의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낙수 효과를 누립니다.

· 리노공업: 구글이 자체 칩 R&D(연구개발)를 강화할수록 다양한 시제품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용 테스트 소켓(IC Test Socket)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합니다.

· ISC: 칩 개발 단계를 넘어 양산 단계에서의 테스트를 담당합니다. AI 반도체 양산용 러버 소켓 수요 증가와 더불어, 브로드컴 등 글로벌 고객사를 통해 간접적인 수혜도 기대됩니다.

· 가온칩스: ARM 및 삼성 파운드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구글의 엣지 디바이스용 칩이나 파생 칩의 디자인 하우스 수주 가능성이 열려있는 잠재적 수혜주입니다.
 
 

인사이트팀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