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벌써 3분기 실적시즌..호실적 기대주는?
요약
- 최근 한 달간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1.8% 증가
- 오는 14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발표 예정..호실적 기대주는?
- LG디스플레이, HD현대, 삼성전자 등 실적 기대감 확대
9월 들어 코스피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추석 연휴 직후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하며 분위기를 바꿔 놓았죠. 앞으로의 관건은 곧 다가올 3분기 실적 시즌입니다. 오는 13일 LG전자, 14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1년 동안 계속 하향 조정만 이어졌던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9월 들어 처음으로 상향 전환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증권사 추정치가 3곳 이상 나온 코스피 297개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8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들이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을까요? 아래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을 추렸습니다.
1) 최근 한 달 동안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 이상 상향된 기업 중
2) 9~10월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이 1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선 기업
3)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 제공
4) 3분기 영업이익 적자 예상 기업 제외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LG디스플레이, HD현대, 삼성전자, LG화학, RFHIC, SK하이닉스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LG디스플레이 - ’25년 본격 턴어라운드 기대
LG디스플레이는 TV, 스마트폰, 태블릿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2025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아이폰 신모델에 들어가는 LTPO OLED 패널 공급 비중이 커지고 있죠. 특히 아이폰 폴더블 출시 이후에는 기존 바(Bar)형 모델에서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IT 기기용 OLED 수요 확대도 기대됩니다. 애플이 2024년 아이패드 프로부터 OLED를 채택했는데, 2026년에는 아이패드 미니와 맥북 프로, 이후 아이패드 에어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태블릿·노트북은 디스플레이 면적이 크기 때문에 매출 기여도가 높습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됐습니다. SK증권은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을 상향하면서 “4년 만의 하반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죠. 대신증권은 2026년 영업이익이 1.36조원으로 전년 대비 57.8%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2025년을 기점으로 본격 턴어라운드가 시작된다”고 분석했습니다.
HD현대 - LNG선 호황, 그룹 시너지로 확장 기대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등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사입니다.
2025년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됩니다. 우선, HD한국조선해양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고선가로 수주한 LNG선 물량이 본격 매출로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죠.
다른 계열사도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이후 세계 정제설비 폐쇄 확대로 HD현대오일뱅크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세계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속 HD현대일렉트릭의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죠.
IBK투자증권은 HD현대의 2025년 영업이익 5.2조원(+76% YoY)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삼성전자 - 메모리 반등과 HBM 수혜, 장기 사이클 본격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가전부터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까지 다루는 글로벌 종합 전자 기업입니다.
최근 메모리 가격 반등과 HBM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 원을 넘어 3년 만에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2026년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 덕분에 영업이익이 5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서버용 DRAM 교체 수요, HBM4 진입, AI·데이터센터 중심의 수요 증가로 9년 만에 장기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실적이 좋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한 기업들은 단순히 이번 분기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4분기 이후까지 실적 전망이 함께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실적 흐름을 참고해볼 만한 기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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