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이번주 미 고용보고서 발표..왜 주목받을까?

2025/09/04 09:45AM

요약

 

오는 5일 금요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기준), 월가의 시선은 8월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고, 이번 결과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폭과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최근 고용보고서에 대한 높아진 관심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중요한 경제 지표예요. 여기에는 비농업 신규 고용, 실업률,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같은 자료가 담겨 있어요. 쉽게 말해 “미국에서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나”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성적표예요.

최근 이 고용보고서가 주목받고 있어요.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시장의 취약성을 인정했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연준은 낮은 실업률을 근거로 “노동시장이 균형적이다”라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고용 부진이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시각을 바꿨어요. 물가보다 고용을 더 중요한 통화정책 변수로 본다는 신호였고, 시장은 곧바로 고용보고서를 향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5일(금) 21시 30분, 8월 고용보고서 발표 

그렇다면 이번에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어떤 수치가 나올까요? 블룸버그 전망에 따르면 비농업 신규 고용은 약 7만5천명 증가, 실업률은 4.3%로 예상돼요. 지난 7월보다 소폭 늘긴 했지만, 넉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서 발표됐던 5월과 6월 수치도 크게 하향 조정됐어요. 노동부는 5월 신규 고용을 1만9천명, 6월은 1만4천명으로 수정했는데, 이는 최초 발표보다 무려 13만명이나 줄어든 수치예요. 

 

9월 기준금리 0.25%p 인하 확률 96%?

이제 관심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쏠려 있어요. 현재 시장은 0.25%p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될 확률을 96.6%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 고용보고서에서 예상보다 훨씬 나쁜 결과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그 경우 0.5%p 인하, 즉 ‘빅컷’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일부 연준 인사들도 이미 “노동시장이 급속히 악화될 경우 통화정책 대응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본적으로는 0.25%p 인하를 지지하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면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죠.

만약 빅컷이 현실화된다면,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 8월 고용보고서는 앞으로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다음 주에는 물가지표(10일 PPI, 11일 CPI) 발표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물가 역시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라서, 시장은 다시 한 번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팀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