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금리인하 3번? 곧 발표되는 '이것'에 달렸다
2025/08/11 02:35PM
요약
- 12일 밤 미국 CPI 발표 예정..기준금리 가늠자 될 듯
- 시장 9월 금리인하 88% 예상..연내 3회 인하 전망도
- 앞으로 중요한 '두 가지' 지표..금리 방향 핵심 변수
곧 미국 CPI 발표..전월 대비 오를 듯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는 12일(화) 밤 9시 30분 미국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이번 물가 지표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요.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지, 유지될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선 7월 CPI는 전월 대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월이 +2.7%였으니, 오름폭이 살짝 더 커진 것이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식료품과 에너지 같은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도 +3.0%로 6월(+2.9%)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관세 부담이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유통업체들도 점점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변화들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9월 금리인하 확신 분위기 + 연내 인하 3회 가능성↑
이번 CPI가 전망치를 상회할지, 하회할지에 따라 시장분위기가 급격히 바뀔 수 있어요. 예상보다 물가가 덜 올랐다는 시그널이 나온다면, 연준이 더 적극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약 88.4%에 달합니다. 뿐만 아니라, 연내 총 3차례 이상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도 약 64%에 달하고 있어요. 참고로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 수치는 42%에 불과했어요!
JP모건도 기존에는 ‘연내 한 번’만 금리를 내릴 거라고 봤지만, 이제는 ‘세 번’까지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연준 분위기도 연내 3회 쪽으로 점점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데요. 7월 연준 회의에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미란이 새롭게 연준 이사로 지명되면서,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시장은 이런 흐름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가 왜 필요할까?
금리인하는 단순히 물가가 잡힌다고 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감지될 때, 이를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는데요. 요즘 둔화 시그널이 고용 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는 7.3만명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10.4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어요. 게다가 5월과 6월 고용 수치도 대규모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두 달 합쳐서 무려 약 28.9만명 감소한 것으로 수정되었죠. 이는 생각보다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경기까지 식는다면, 경제에서는 이를 '스태그플레이션' 이라고 불러요. 연준 입장에서는 딜레마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연준 분위기가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을 보면, 물가보다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도한 기대는 금물..앞으로 봐야 할 지표는?
하지만 금번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거나 고용지표가 회복된다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꺾일 수 있어요.
이 경우 시장은 반대로 흔들릴 수 있겠죠. 게다가 연준의 공식 입장은 ‘연내 1~2회 인하’ 정도가 최대치라고 하고 있습니다. 시장 기대와 연준 입장 사이에는 아직도 온도 차가 존재합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 ① 8월 고용보고서 (9월 초 발표 예정), ② 8월 CPI (9월 중순 발표 예정)입니다. 이 두 지표가 향후 금리 방향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특히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4.4% 이상으로 나올 시 ‘빅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CPI)가 다시 튀거나, 서비스 물가가 강하게 나오면 연준은 다시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주 발표되는 7월 CPI는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8월 지표를 미리 해석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신호탄’ 역할도 해줄 거예요.
물가가 예상과 비슷하거나 낮게 나오면 시장은 안도, 금리 인하 기대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 꺾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보다 연준의 딜레마를 이해하고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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