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코스피 2900 주도한 외국인, 매수종목 공개!
요약
- 10개월 연속 팔던 외국인, 최근 들어 순매수 전환
- 원/달러 환율 하락 속 정책 기대감 영향
- 반도체, 방산, 조선, 에너지 인프라 종목에 집중 투자
10개월 연속 팔던 외국인, 최근 들어 순매수 전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간 한국 주식을 팔기만 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부터 태도를 바꿨습니다. 특히 이번 달 대선 이후에는 코스피 2900 돌파를 이끌 정도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며 시장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죠.
왜 갑자기 한국 주식을 다시 사기 시작했을까요? 환율 영향이 외국인 유입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가 강해질수록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 한국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이죠.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입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저평가 논란이 있었는데요. 그 주된 이유가 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였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상법 개정안 추진, 소액주주 보호 강화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것이기도 하죠.
반도체, 방산, 조선, 원자력·전력 관련주 ‘줍줍’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실제로 산 종목은 무엇일까요?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입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총 2.2조원어치를 순매수했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AI 서버에 꼭 필요한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고, SK하이닉스는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이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5163억원 순매도하며 상반된 매매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외 방산, 조선, 원자력·전력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사랑도 뜨거웠습니다.
대표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현대로템, 삼성중공업, 에스엠, 한국전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이피알 등을 순매수했죠. 특히 에너지 인프라와 방산, 조선처럼 정부 정책과 연결될 수 있는 산업에 집중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외국인, ‘바이 코리아’ 지속할까?
그렇다면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까요? 전문가들은 "가능성 있다"고 말합니다.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고, 외국인 지분율도 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고,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실행될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LS증권은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31.3%로 과거 평균(33.1%)에 못 미쳐 추가 순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며 "안정적인 배당성향 상승만 나타나더라도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저평가된 한국 증시는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전망을 내놨습니다.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흐름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특정 종목만 골라 담는 선별적인 전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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