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트럼프 당선 전망 확대..수혜 업종은 어디?

2024/07/18 09:15AM

요약

 

총성에 커진 여론..”트럼프 당선 확률 70%”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를 피하며 당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죠.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당선 시 수혜 받을 수 있는 업종을 분주히 찾고 있는데요. 그럼 트럼프는 어떤 공략을 발표했고, 당선 후 어떤 업종이 수혜받을 수 있을까요? 

트럼프 후보의 공약집 성격인 ‘아젠다 47’에 따르면 수혜를 받을 업종은 IT 제조업, 방위 산업, 금융업, 에너지, 전통 인프라, 원자력 등이 있습니다. 

 

 

  • IT 투자 확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IT 관련 제조업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법인세를 낮추면서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들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죠. 트럼프는 이전 임기 동안 IT 중심의 제조업 리쇼어링(해외에 있는 제조업체들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정책)을 통해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 방위 산업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당선되면 세계 각국은 방위비를 늘려야 합니다. 재임 시절 유럽지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한 바 있죠. 또한 트럼프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갈등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방위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과 같은 방산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 금융업 

트럼프는 금융 규제를 축소할 수 있습니다. 재임 당시 트럼프는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정부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준에게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면서도 재정 지출(도로·공항 등의 인프라 투자, 세율 단순화 등)을 더 늘리려는 공약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기 금리 낮아지고 장기 금리가 올라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낮은 단기 금리는 은행의 대출 금리를 낮추어 대출 수요를 증가시키고, 높은 장기 금리는 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전통 인프라

인프라 투자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강조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인프라 투자는 재정지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경기부양 방법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인프라는 건설, 철강, 유틸리티, 통신, 교통 등 전통 인프라가 있습니다. 

 

  • 화석 에너지 / 원자력 발전

트럼프는 바이든의 녹색 전환 정책을 폐기하고, 석유와 가스 같은 전통적인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모든 산업 국가 중 가장 낮은 에너지 비용’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 시 화석·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자력 발전 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젠다47에 따르면 트럼프는 원자력 규제 위원회 현대화,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 지속, 소형모듈형원자로(SMR) 투자 등 원자력 에너지 생산을 지원한다고 공언했습니다. 

 

  • 디지털자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디지털자산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죠. 이어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비트코인2024 컨퍼런스에서 트럼프는 연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우크라 재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당선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건설, 인프라, 에너지 등 재건 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달러 강세 

트럼프의 보호 무역 주의 재점화는 수입 관세 부과로 이어집니다. 또한 감세 정책으로 세수 결손이 확대되는 것을 충당하기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을 진행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죠. 

이러한 정책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유발과 장기적인 금리 상승 압력을 수반합니다. 이에 달러 가치가 높아지고, 장기 채권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러 가치가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에 있다면 수출 업종의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 희토류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같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미·중 외교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통상 희토류 관련주는 미·중 외교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중국이 희토류로 미국에 보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요동치는 섹터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량의 70%를 차지하며 정제 생산량도 9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남북 경협

과거 트럼프는 집권 시기 남북경제협력을 지지한 이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대북관련주(휴양, 식량 등)와 남북 경협주(철도 등)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시 수혜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찾아봤습니다. 그럼 반대로 트럼프 대선 시 사업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업종은 어디일까요?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2차전지 산업’ 입니다. 트럼프는 친환경 에너지에 주던 보조금(IRA 등)을 폐지하겠다고 설명했으며, 그린 뉴딜 등 전기차 의무화 및 자동차 연비 규제 폐지,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을 공약 사항으로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IRA가 폐지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IRA가 폐지에 이르려면 동일한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기존 혜택 규모를 줄이는 등 배터리 업계에 불리하게 조정될 가능성은 여전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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