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용어] 후퇴하는 저PBR주..'밸류트랩' 주의보
2024/02/27 09:28AM
요약
- 저렴하다고 줍줍하면 안돼..’밸류트랩’ 주의
- ‘싼 주식에는 이유 있어’..실적·수익성 확인 필요
-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수혜주 옥석가리기 중요
저평가 주식 ‘무작정 투자’ 안된다!..’밸류트랩’이란?
밸류트랩(Value Trap, 가치함정)은 오랜기간 저평가 구간을 탈피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PER·PBR 등이 낮아 수치상 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제대로 오르지 못하는 것이죠. 대체로 기업의 성장동력이 없거나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을 때 발생합니다.
밸류트랩을 피하기 위해서는 ‘싼 주식에는 이유가 있다’는 격언처럼 재무상태나, 현금흐름, 사업모델, 지배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밸류트랩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이익 감소’를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과 함께 ROE(자기자본이익률), ROA(총자산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 추이를 함께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은 남는 이익을 주주들에게 수익을 배당할 수 있으며, 투자에 활용할 수도 있어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서도 밸류트랩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 ROE: 주주의 돈으로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
※ ROA: 기업의 보유한 총자산을 활용해서 얼마의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
베일 벗은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국내 증시는 과거부터 주요국 주가지수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아래 그림과 같이 PBR 1배 수준으로, 일본, 독일, 중국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죠.
정부는 국내 기업의 저평가를 해소하고자 지난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1차 세미나를 개최했는데요. 주요 골자는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이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증시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 을 강화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기업에 대한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밸류업 지수 편입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정부 정책 발표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중장기 과제로 꾸준히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면 국내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강제성’보다 ‘자율성’에 기댄 대책이라 아쉬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보험, 자동차, 은행 등 저PBR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는데요. 정책 기대와 세마나 간의 간극은 우려했던 것보다 컸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PBR 1배 미만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 ‘밸류트랩’을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다시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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