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적정 주가 측정하는 '이것'..현재 국내증시 위치는?

2023/09/19 10:32AM

요약

버핏 지수란? 

주식을 투자해 본 분들이라면 워런 버핏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워런 버핏은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주주이자 가치투자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1965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1.6% 수익률을 기록했죠. 복리의 법칙으로 계산하면 초기 자본의 17,647배 수익을 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지난 2001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지수를 소개했는데요. 버핏지수는 시기를 막론하고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기 가장 훌륭한 방식으로, 해당 나라의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과 비교해 보는 것이라고 언급했죠. 

버핏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입니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주식시장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됩니다.

통상적으로 버핏지수가 70~80% 이하면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120%가 넘으면 주가가 과열됐다고 해석할 수 있죠. 과거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었던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버핏지수는 각각 140%, 130% 였습니다. 이는 거품이 끼어있던 당시의 증시 상황을 반영했죠.

 

현 시점 국내 증시의 버핏지수는? 

지난 9월 15일 기준 국내 증시의 버핏지수는 11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증시가 과열 국면은 아니지만, 저평가 영역도 아님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추세적으로는 올해 들어 버핏지수가 꾸준히 100 이상을 상회하고 있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위 수치는 2023년 예상 GDP를 반영하여 계산하였습니다. 예상치는 2022년 GDP에 지난 8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4%를 할증하였습니다.


버핏지수의 한계점

버핏지수는 완벽한 투자 보조지표가 아닙니다. 현재의 시가총액을 이전 연도의 GDP와 비교한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시총을 구성하는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영업하지만, GDP는 해외 매출을 제외하는 부분도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또한 버핏지수 100 이하가 저평가라고 판단한 버핏이 최근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D.R. 호튼, 레나 등 주택 건설 업체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점은 버핏지수의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죠.

따라서, 버핏지수는 단순 투자 참고용으로 확인하는 수준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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