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용어] '잭슨홀 미팅'에 쏠린 눈..그게 뭐길래?

2023/08/23 10:57AM

요약

잭슨홀 미팅이란?

잭슨홀 미팅은 미 연방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Jackson Hole)에서 개최하는 회의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40여 개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 장관, 경제학자 등이 모여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하죠. 1978년을 시작으로 1982년 폴 볼커 연준 의장이 참석하면서 경제정책 토론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 중앙은행 총재 발언이 시장에 파급력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실제로 2005년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지나치게 증가하여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금융위기가 현실화된 바 있습니다. 

잭슨홀 미팅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도 합니다.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자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2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벤 버냉키는 당시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자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 등을 시행해 경제가 불황에 빠지는 것을 막았죠. 

또한 2022년 강경 매파로 돌변한 파월은 잭슨홀 미팅해 참석해 9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연설을 진행했는데요.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명을 강조했습니다. 해당 파월 연설의 후폭풍으로 S&P500 지수는 하루 새 3.3% 급락했고,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죠.

  

 

이번주 잭슨홀 미팅..주요 포인트는?

올해 잭슨홀 미팅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립니다. 올해 잭슨홀 미팅의 주제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 인데요. 오는 25일(한국시간) 저녁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경제 전망을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는 고금리 상황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꼽힙니다. 대신증권은 내년 추가 금리 인상 확률과 인하 확률이 팽팽히 맞서면서 고금리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두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죠.

다만 최근 경제지표가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음을 시사하고 있고, 시장금리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파월 의장이 강한 패마적 메시지를 낼 이유가 적어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고금리-고물가 속 양호한 성장세 유지’라는 뉴노멀 경제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높은 경제 성장세, 재정적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미국 경제의 중립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죠. 

참고로 중립금리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수준의 금리를 말하죠. 만약 중립금리가 상승한다면, 현 연준의 통화정책이 경제를 압박할 만큼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중립금리와 같이 추정치에 기반해 통화정책을 펼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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