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용어] 5월마다 등장하는 'Sell in May'..올해는?
2023/05/03 09:03AM
요약
-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뜻인 ‘셀 인 메이(Sell in May)’
- ‘10년~’22년까지 코스피 5월 평균 수익률 -0.88%..12개월 중 가장 낮아
- 올해 5월 증시 약세 전망 의견 분분..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 분석도
매년 5월이 오면 등장하는 주식 격언이 있습니다. 바로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뜻인 '셀 인 메이 앤 고 어웨이(Sell in May and Go Away)' 입니다. 줄여서 '셀 인 메이(Sell in May)'라고 하죠.
'셀 인 메이(Sell in May)'는 195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다우지수가 5~10월에는 부진했던 반면 11~4월에는 좋았다는 통계에서 비롯됐습니다. 전통적으로 5월 이후 전체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종종 있었고, 해외의 주식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5월까지 자신의 포지션을 정리한 후 여름휴가를 길게 보내고 오는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기업의 실적발표도 이 격언과 연관성이 높다고도 합니다. 통상 3~4월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5월에는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 눈높이가 재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연초에는 기대감이 시장을 이끌지만, 1분기 실적이 다 나온 5월에는 연간 실적에 대한 감을 잡아 눈높이를 하향 조정하는 패턴이 많이 나타난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미국의 세금제도가 영향을 미친다는 설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세금 확정 신고가 통상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이뤄지고 세금 환급이 2월부터 5월까지 진행됩니다. 세금 환급액은 증시로 다시 유입되기도 하는데 5월이 되면 세금 환급이 끝나므로 자금 유입이 약해져 약세장일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5월엔 주식 수익률이 낮았을까요? 2000년~2022년까지의 코스피와 나스닥의 평균 월간 등락률을 살펴보면 5월 코스피는 0.1%, 나스닥은 0.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연초부터 증시가 급등 랠리를 전개해온 것을 감안하면 통계적으로 5월 증시가 약했던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에는 2010년 이후부터 5월 평균 수익률이 유독 약했습니다. 2010년~2022년까지의 5월 평균 수익률은 -0.88%로 12개월 중에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5월은 어떨까요? 올해 5월 증시 약세 전망에 대해선 증권가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입니다.
올해 5월도 증시 약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의견으로는 일관된 계절성, 글로벌 은행 위기의 여진,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기존 악재들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근거로 꼽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5월 증시 약세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증권가 의견으로는 중국 경기회복 및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국면이라는 점, 5월 초 FOMC 25bp 최종 인상 이후 동결이라는 시장 전망을 벗어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는 전망, 코스피 이익전망이 가파르게 하향조정을 겪어왔으나 1분기를 기점으로 저점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5월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다수 나왔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관심도 높고 주가 수익률이 좋았던 화학, 자동차, 철강 또는 내년 실적 레벨업이 기대되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방산 업종 등의 매수 기회로 삼아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증시 격언들이 무조건 맞거나, 따라야 하는 전략은 아닙니다. 캘린더 효과는 상황, 종목과 섹터에 따라 모두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참고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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