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트랜드] 주주환원의 트랜드 된 '자사주 소각'

2023/02/21 08:47AM

요약

최근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늘고있습니다. 주주 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이익잉여금으로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한 뒤 이를 소각시키는 것으로, 자본금 변화 등은 없고 발행 주식 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자사주 소각은 이미 선진국에선 배당보다 효과가 큰 주주환원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19일까지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기업은 총 15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8곳)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삼성물산, 현대차, 기아 등 대기업들도 올들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실제 소각으로 이뤄져야 주주환원율이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한 경우는 전체 기업의 2.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나머지 기업들은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자사주 매입의 주요 목적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 강화'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도 개선 이후에도 자사주를 소각할 확률이 높은 종목은 어디일까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진행한 기업은 향후에도 자사주를 소각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죠. 최근 1년 간 보통주 기준으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상장사 중 소각비율이 높은 종목들을 추려봤습니다.  

 


 

최근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기업 중 화성산업의 소각비율이 18.4%로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메리츠화재, 하이록코리아도 자사주 소각비율이 높은 종목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에 완전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메리츠화재는 최근 1년 간 4번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습니다.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은 종목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제도 개선 이후 자사주 처리 방식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소각되지 않는 자사주의 경우에는 추후 유통시장으로 다시 풀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주 상장주식 수 대비 보통주 자사주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는 '조광피혁'이 꼽혔습니다. 이밖에도 일성신약(44.3%), 부국증권(42.7%), 텔코웨어(42%), 모아텍(35.8%), 엘엠에스(35%) 등도 자사주 비율이 높은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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