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용어] 테슬라 주주라면 꼭 알아야하는 '마스터플랜3'

2023/02/20 11:19AM

요약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들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연초대비 75.8%나 급등했죠.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뒤 올해 초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수요를 늘릴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는데요.

자료: 증권플러스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전기차 세금공제 혜택을 늘리자 테슬라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리튬 채굴업체인 ‘시그마 리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는 3월 1일 테슬라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마스터플랜3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마스터플랜이란 무엇일까요?

 

마스터플랜이란? 

마스터플랜은 테슬라의 미래 성장 전략 및 경영 목표로, 약 10년 주기로 발표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마스터플랜1과 2에 따라 기업 성장 전략을 세웠죠. 

2006년 8월 테슬라의 마스터플랜1에서는 값비싼 고급 스포츠카를 만들고, 그 것을 판매한 돈으로 합리적인 차량(모델S, 모델X)을 만든다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훨씬 더 합리적인 차량(모델3, 모델Y)을 만들고, 무공해 발전 옵션(솔라시티)도 제공한다고 했죠.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6년에 테슬라는 마스터플랜2를 발표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통합된 배터리저장시스템(ESS)과 솔라루프 출시, 전기차 제품 라인 확장, 자율주행기술 개발(FSD) 등을 언급했죠. 

하지만 마스터플랜2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요. 블룸버그는 마스터플랜2 아직 미완성 사업으로 남아있다고 언급했으며, 솔라루프를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았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마스터플랜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2016년 두 번째 계획이 발표된 이후 주가는 약 10배 이상 상승했죠. 


2023년 3월 1일, 마스터플랜3 발표..주요 내용은?

지난 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마스터플랜3은 지구를 위해 완전하게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 향해 가는 경로가 제시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전기차, 대체 에너지,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이 이번 행사에서 언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마스터플랜3에는 저가형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자세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 머스크는 테슬라 개발팀이 모델3와 모델Y 플랫폼의 절반 가격이 될 차세대 전기차 3세대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죠. 사이버트럭의 시제품에 대해서도 공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진화 등을 담은 목표가 포함될 것이란 추측도 나옵니다. 현재 수많은 테슬라 차량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 인공지능 개발에 큰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난해 3월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요 주제는 인류를 화석 연료에서 멀어지게 하는데 필요한 것은 최대 규모의 사업 확장과 인공지능”라며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의 사업 계획도 마스터플랜3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죠.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는 기존 전력망의 전력 공급 방식을 바꿔 시간 당 100-200MW(메가와트)의 전력 용량을 제공·저장할 수 있는 '메가팩 프로젝트', '로보택시' 등을 언급하면서 마스터플랜2와 연결돼 있을 것을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요약하면, △메가팩 프로젝트, △ 로보택시, △저가형 전기차, △ 사이버트럭, △인공지능, △스페이스X·보링컴퍼니 사업 계획 등이 이번 마스터플랜3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언급된 내용 모두 시장의 추측인데요. 당일 테슬라가 직접 발표하는 내용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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