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트렌드] 외국인 순매도 속 지분 늘린 종목은?
2022/10/14 11:33AM
요약
-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탈 지속
-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이 지분을 늘린 종목은?
- 수급 외 실적·이슈 등 주시해야..확인하는 방법은?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580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은 3325억원을 순매수하며 주식을 사들였지만, 최근들어 매도세로 전환한 것이죠.
반면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1조원 가량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 비율 30% 선을 간신히 지켜낸 수준인데요. 지난 10월 8일에는 시총 비율이 30.4%까지 하락하며 2009년 7월 28일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보유 비중은 33.55%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자금 이탈은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 여파로 국내 반도체 장비주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달 초 미국은 중국에 위치한 공장에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죠.
이 같은 상황에서도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 유입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외국인의 수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순매수가 유입되면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되기 때문이죠.
최근 1개월 간 외국인이 지분 늘린 종목
외국인이 최근 1개월간 지분을 늘린 종목 중 올해와 내년 모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추렸습니다. 실적모멘텀을 중요시한 이유는 성장에 대한 희소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상장사의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지분을 늘린 종목은 다양한 모멘텀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방산, 항공우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입찰 공고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해당 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해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인데요. 업계에서는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죠.
또한 동사는 선박 및 수상 부유 구조물 건조업 업체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을 약 1조원(지분율 24.7%) 취득한다고 공시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된 한화 그룹의 방위사업 역량이 해양 분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며,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 결집되어 기술/가격 경쟁력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현대에너지솔루션입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동사는 글로벌 태양광 수요 개선 및 모듈 판가 상승으로부터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대비 ASP(평균판매단가)가 25% 정도 높은 미국향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H바텍도 외국인이 지분을 늘린 종목으로 지목됐습니다. KH바텍은 폴더블폰에 필수 부품인 힌지를 개발·생산합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KH바텍에 대해 올해 3분기 힌지 출하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제품 및 신규거래선 확대 가능성이 높아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죠.
이외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개월 간 화신, KT&G, 현대로템, 제이시스메디칼 등의 종목에서 지분을 늘렸습니다.
외국인 지분율 데이터 확인은?
외국인이 지분 관련 데이터는 증권플러스 ‘종목정보 > 기업 > 외국인/외국인보유’ 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보유 종목 혹은 위 종목들의 외국인 지분 상태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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