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용어] 증시에서 '랠리'란 무엇일까

2022/08/01 02:30PM

요약

코스피가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최근 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현상을 두고 '베어마켓 랠리', '서머랠리' 등의 용어들을 언급하는 기사들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이 외에도 주식시장에서는 다양한 랠리 시리즈가 있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증시에서 '랠리'란 어떤 뜻이며, 대표적인 랠리 종류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랠리(rally)란

 

 

랠리란 일반적으로 주가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하는 것을 뜻합니다. 주가가 지속 하락세였거나 또는 상승도 하락도 하지 않는 주가에서 상승세로 바뀌는 경우에도 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랠리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기업과 경제에 긍정적 변화를 줄 뉴스나 이벤트, 경제지표 발표 등 뚜렷한 호재가 있는 랠리도 있고, 특정 시기에 일어나는 캘린더 효과에 의한 랠리도 있고, 막연한 기대심리에 의한 랠리도 있습니다. 

랠리의 지속 기간과 규모는 매수세의 강도에 의해 좌우됩니다. 통상적으로 랠리 추세를 예상할 때에는 20거래일 동안 상승종목 누계를 하락종목 누계로 나눈 비율인 ADR 지표와(전체 종목의 등락 비중 파악)과 거래대금 등의 추이를 살펴봅니다.


베어마켓 랠리와 서머랠리란? 

 


최근 국내 증시 추세를 두고 '베어마켓 랠리' 또는 '서머랠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역대급 조정을 겪은 만큼 단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베어마켓 랠리'로 평가하기도 하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서머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베어마켓(bear market)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세장을 뜻합니다. 곰(bear)이 싸울 때 아래로 내려 찍는 자세를 취하는 것에 빗대어 유래된 용어입니다. 

베어마켓 랠리는 약세장(bear market)에서 하락장세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반등 장세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주가가 충분히 떨어졌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 들이면서 잠시동안 주가가 살아나는 현상입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2000년 이후 현재까지 5번의 약세장에서 총 28번의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고, 평균 15.8영업일로 약 2~3주간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서머랠리(summer rally)는 6~8월 사이 여름 급등장세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선진국의 경우 여름 휴가가 장기간 이어서 펀드매니저들이나 투자자들이 휴가를 가기 전에 미리 주식을 사두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주식을 팔고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 때문에 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사례도 종종 발생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랠리는?

서머랠리가 있다면 비슷한 캘린더 효과중 하나로 산타랠리(santa rally)가 있습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서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매년 12월에는 기업들의 연말 보너스가 지급되면서 사람들의 소비가 늘고, 이를통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뜻합니다. 

허니문랠리란 정권이 교체돼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어닝랠리란 어닝 시즌에 기업의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경우 실적 발표 기간쯤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기업들이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해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상황을 어닝 랠리라고 표현합니다. 여러가지 랠리 중 가장 확실하고 확률이 높은 랠리는 어닝랠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약세장에서 랠리 대응법 

최근 국내 증시에서 랠리 대응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증권사들은 낙폭과대주와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통상 시장에서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날 때는 낙폭이 컸던 업종과 종목부터 오르는 경향이 있어서 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랠리와 같은 순환적 반등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저해된 상황에서 작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면서 “펀더멘털 변화가 크게 없는 상황에서 심리 변화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낙폭 과대 업종들이 반등 국면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성장주의 경우 미국발 긴축 타격으로 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급격한 긴축 사이클이 연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러 인덱스 강세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성장주의 주가에 부담을 줬던 주요 경제 매크로 지표가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바구니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외국인의 자금이 가장 큰 규모로 유출이 됐지만 추후 투자환경 개선 시 가장 큰 유입을 보일 주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케이프투자증권은 "코스피200 내 최근 2개월 외국인이 지분율을 늘리며 외국인의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헬스케어, 에너지·화학, 생활소비재, 경기방어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업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증권플러스는 하락장 대응에 도움을 드리고자 6~7월에 걸쳐 <저점에 모아갈까> 시리즈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저점에 모아갈까①] 꾸준히 성장하는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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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에 모아갈까②] 주가 하락으로 배당매력 커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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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점에 모아갈까③] 고르기 어려울 땐 역시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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