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트렌드] 고르기 어려울 땐 역시 ETF

2022/07/18 02:52PM

요약

1. 코스피 거래액 감소할 때 ETF는 급증 

최근 하락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TF는 특정 지수와 연동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 연동형 펀드로서 개별 기업 주식처럼 주식시장에 상장돼 쉽게 사고 팔 수 있고, 인버스 등 방향성과 글로벌 투자도 가능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5일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ETF·ETN·ELW 제외)은 7조3832억원으로 올 초 대비(8조1938억) 대비 9% 감소했습니다. 반면 ETF는 7월 15일 기준 3조9096억원으로 올 초(2조1633억원) 대비 80% 증가했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과 비교해 ETF 거래대금이 코스피의 절반 수준(52%)까지 올라왔습니다. 

 

2. 하락장에서 주목받는 ETF의 장점

하락장에서 ETF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주식 종목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시장 변동성이 심하고 개별종목 선별이 힘들때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최대한 피하면서도, 안전한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향후 반등장이 왔을때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주도주 혹은 주도업종을 골라야 한다는 압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죠

개별기업이나 산업이 10년, 30년 후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국가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존재하며, 세월이 흘러도 수많은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ETF를 통해 지수에 투자한다면 개별 기업이나 산업을 선택했을 때보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꾸준히 인덱스(지수형) 펀드에 대한 조언을 해왔습니다. 그는 미리 자신의 유언장에 "내가 죽으면 기부하고 남는 재산의 90%는 S&P 500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남기기도 했죠. 

버핏은 과거에도 "일반인은 전문투자자들처럼 스스로 투자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매달 조금씩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며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르며 그 장기적 상승만 따라가도 큰 이익을 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버핏은 2008년 헤지펀드와 인덱스펀드 중 어느것의 수익률이 더 높은지 내기를 하는 수익률 게임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버핏은 S&P500지수를 따르는 뱅가드S&P인덱스 펀드를 선택했고, 자산운용사 프로티지 파트너스의 창립자인 테드 사이즈는 자신이 고른 헤지펀드 5개를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2008년 1월 1일부터 2016년 말까지 인덱스펀드가 연 평균 수익률 7.1%를 거두며 버핏이 승리했습니다. 반면 헤지펀드 5개의 연평균 수익률은 2.2%에 불과했죠. 

또한 ETF는 한 주만 사도 ETF가 추종하는 지수 구성 종목 전체를 사는 것과 같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폭넓은 분산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투자를 할 때 투자금을 나눠서 투자하는 '분할 매수' 방식이나, 매월 또는 분기마다 일정금액을 나눠 사는 '적립식 방식'을 권합니다. 증권사들은 ETF를 적립식 펀드처럼 투자할 수 있도록 약정일에 자동으로 매수해 주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적립식 매수나 분할 매수를 하기가 쉽습니다. 

아울러 지수연동 외에도 섹터, 해외투자,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투자대상이 존재한다는 점과 투자 성향에 따라 인버스 등 투자의 방향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투자하는 섹터, 지수의 가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고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와 수수료가 낮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입니다.


3. 주의가 필요한 레버리지 ETF  

단, 섣부른 레버리지 ETF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버리지 ETF란 추종하는 지수나 섹터 등 벤치마크 투자 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투자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수, 3배수가 아니라 매일 변동하는 하루 단위로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 3배를 추종합니다. 예를들어 지수가 10% 하락했다가 다음날 10%가 다시 상승한다면 일반 ETF는 99% 수준(100→90→99)으로 회복되지만, 3배 레버리지 상품은 30% 하락했다가 30% 상승하기에 91% 수준(100→70→91) 회복에 그칩니다. 

장기간 우상향을 지속한다면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겠지만, 지수가 장기간 우상향만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수록 지수와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 차이는 벌어지게 됩니다. 손실률도 2배로 적용되기 때문이죠. 음의 복리효과로 지수가 원금을 회복하더라도 레버리지 ETF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레버리지 ETF에서 원자재 등에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도 감안해야 합니다. 현물이 아니라 선물을 거래하는 방식이라 각 상품이 담고 있는 선물거래의 월물 교체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실제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국내와 미국 지수에 투자하는 ETF 

국내 시장지수인 코스피200과 코스닥을 추종하는 ETF 중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높은 순으로 2개의 ETF를 꼽자면  'KODEX 200', 'KODEX 코스닥150'가 있습니다. 

'KODEX 200'은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추적하는 ETF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중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가장 많은 ETF입니다.  최근 3개월 코스피200지수 등락률은 -13.8%, 해당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4%를 기록중입니다. 

'KODEX 코스닥150'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50위에 있는 종목들을 추종하는 ETF로,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 중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가장 많은 ETF입니다. 최근 3개월 코스닥150 지수의 등락률은 -15.5%, 해당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13.9%를 기록 중입니다. 

현재 국내 상장된 미국 지수에 투자하는 ETF로는 S&P500(14개), 나스닥100(10개), 다우존스(2개)가 있습니다. 이 중 각 지수의 시가총액과 거래량 기준 상위 ETF로는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S&P500'이 있습니다. 

해외 ETF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환노출형과 환율이 바뀌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환헤지형이 있습니다. 환헤지형의 경우 ETF 종목명 끝에 ‘(H)’가 붙어 있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은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우랑주 100개를 모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합니다. 뒤에 (H)가 붙지 않은 환노출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 수익률이 영향을 받게됩니다. 설정일은 2010년으로 십여 년이 넘는 기간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된 상품이며,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은 -9.4%입니다. 

'TIGER 미국S&P500'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역시 환노출 상품입니다. 설정일은 2020년으로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AT&T,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포트폴리오 상위에 있으며, 최근 3개월 수익률은 -7.2%입니다. 

이밖에도 국내 다양한 ETF가 궁금하시다면 증권플러스의 토픽에서 ‘ETF’ 검색을 통해 테마별 ETF의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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