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용어] 버핏지수로 알아보는 현 시장 국면

2022/07/06 08:51AM

요약

버핏 지수란 무엇일까요?

주식을 투자해본 분들이라면 워렌 버핏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워렌 버핏은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 주주이자 가치투자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인데요. 1965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1.6%의 수익률을 기록했죠. 복리의 법칙으로 계산하면 초기 자본의 17,647배의 수익금을 벌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워렌 버핏은 지난 2001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지수를 소개하면서 “시기를 막론하고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판단하기 가장 훌륭한 방식은 그 나라의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과 비교해보는 것”이라고 언급했죠. 그럼 버핏지수란 무엇일까요?

버핏지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입니다. 경제 규모와 비견해 주식시장의 가치를 평가하는 전통적인 척도로 활용됩니다. 

통상적으로 버핏지수가 70~80% 이하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100%가 넘으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미죠. 과거 전 세계 증시가 뒤흔들렸던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버핏지수는 각각 140%, 130% 이었습니다. 이는 거품이 끼어있던 당시의 증시 상황을 반영했죠. 

지난 7월 4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버핏지수는 105% 수준이었습니다. 버핏 지수만 본다면 현재 증시는 극도의 고평가나 저평가도 아닌 적정 수준에 있음을 알 수 있죠. 추세적으로는 2021년 8월 초 버핏지수가 약 135%를 기록한 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출처: 증권플러스

 

버핏지수 확인법 

버핏지수는 ‘Buffett indicator’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gurufocus라는 사이트에서는 나라별로 주식시장의 버핏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핏지수를 직접 계산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알기 위해서는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좌측 상단에 ‘주가지수 - 전체지수 - 시세’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을 선택하면 가장 상단 우측에 상장시가총액이 나옵니다.

국내총생산(GDP)은 인터넷 포털에서 ‘국내총생산’을 검색하거나 e-나라지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뉴 중 ‘지표보기 - 인기지표’에 ‘국내총생산 및 경제성장률’을 클릭하면 됩니다. 

GDP는 분기별로 발표되고, 그해 12월까지의 GDP는 총괄적으로 다음 해 2~3월에 발표합니다. 참고로 명목 GDP는 실질GDP에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것이죠. 

 

버핏지수의 한계점 

버핏 지수는 완벽한 지표가 아닙니다. 먼저 버핏지수는 현 시가총액을 이전 분기의 GDP와 비교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점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또한 시가총액을 구성하는 기업들은 국내외에서 영업하지만, GDP는 해외 매출을 제외하는 부분도 버핏지수의 단점으로 지적돼요. 

마지막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연준이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며 버핏 지수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졌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따라서, 버핏지수는 현재 증시 위치가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할 수 있는 보조지표라는 점을 기억하고, 다른 시장 보조지표들과 함께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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