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용어] 상장폐지 결정 후 주식은 어떻게 거래될까?

2022/02/21 05:25PM

요약

 

앞서 상장폐지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상장폐지를 결정 받은 종목은 이후 어떻게 거래될까요? 상장폐지 예정 종목은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7거래일간 주식 거래를 진행하게 해주는데요. 이 제도를 '정리매매'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리매매 기간은 상장폐지 사유에 따라 부여될 수도 있고, 부여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정리매매 종목이 된다면 자유롭게 거래되는 일반 주식과 달리 단일가로 30분에 한 번씩만  매매가 체결됩니다. 정규장 시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총 14번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시간 외 단일가(오후 4시~ 오후 6시)에도 30분마다 단일가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총 3번 거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주식은 주가 상승폭과 하락폭이 30%로 제한되어 있지만 정리매매 기간에는 이 제한 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심한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정리매매 기간 동안은 치열한 눈치싸움이 필요합니다. 특히 정리매매 후반일수록 주식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리매매가 시작되면 빨리 보유 주식을 파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진 상장폐지 종목도 정리매매 기간이 존재합니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 95% 확보 후에는 이사회를 통해 상장폐지를 결의하고 주주총회에서 상장폐지를 승인하게 됩니다. 이후 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하면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하고, 상장폐지 결정 후에 정리매매 절차로 들어가게 됩니다.

 

 

곧 상폐하는 주식을 누가 살까 궁금하시죠?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정리매매 종목을 거래합니다.

최근에는 정리매매 종목에 단타하는 개인도 늘었습니다. 또 정리매매시 적대적 M&A가 이뤄지는 사례가 종종 있어 이를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도 존재합니다. 이밖에도 과거 대비 장외시장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향후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안정되면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투자자들도 일부 존재합니다.

하지만 상장폐지 이후 장외 시장가가 반드시 오른다는 보장도 없고, 30분 단일가로 주가 변동성도 심해 자칫 잘못 투자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니 기존 주주가 아니라면 정리매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정리하면 만약 상장폐지가 확정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정리매매 기간 중에 가지고 있는 물량을 처분하거나, 재상장을 기대하며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장외시장 거래를 통해 매도하는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장폐지, 정리매매 등은 겪지 않으면 좋겠지만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투자한 종목의 기업 분석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미리 피하거나, 혹은 이러한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현명한 선택으로 손실을 최소화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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