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용어] 불안한 증시에 주목받는 ETF..정체는?
2021/10/26 09:05AM
요약
- 특정 지수,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 되도록 설계
- 거래소에 상장 돼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가 가능
- 국내 ETF 순자산 규모 10월 기준 63조..상장 종목 수 500개 넘어
이번달 비트코인 ETF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처음 거래가 됐습니다. 상장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비트코인 ETF는 거래 첫 날 4.5% 상승 마감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 메타버스 등 다양한 테마의 ETF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습니다. 국내 ETF 순자산은 2019년 50조원 규모였지만 이달 1일 기준으로 63조2659억원에 달하고요. 상장 종목 수도 500개를 넘어섰습니다.
ETF란?
'ETF(Exchange Traded Fund)'란 Exchange 거래소에서, Traded 거래되는, Fund 펀드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같은 특정 지수 또는 금, 채권, 원유와 같은 특정자산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ETF는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2차전지에 투자하고 싶다면 삼성SDI, LG화학 등 종목 한 개씩 개별 투자를 할 수도 있겠지만, 2차전지 관련 ETF를 사게되면 2차전지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ETF와 일반펀드의 차이점은 거래소를 통해 투자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일반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 투자자는 펀드를 판매하는 곳(증권사, 은행, 보험사)에 가서 현금을 납입하고 펀드 설정을 요청하지만 ETF는 매매방법은 주식 매매방법과 동일합니다. 주식처럼 호가(가격)창이 존재하고 원하는 호가로 주문하면 됩니다.
ETF 이름구조
ETF가 어떤 곳에 투자하는 상품인지는 이름을 통해 유추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ETF 이름은 ‘운용회사+투자대상+투자방식’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자산운용사에 따라 운용보수가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꼭 확인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ETF 이름 맨 뒤에 (H), (합성), 인버스, 레버리지, TR, PR 등의 투자방식이 적힌 상품도 있습니다. (H)는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방어 수단(환헤지)을 적용했다는 뜻입니다. (합성)은 운용사가 직접 운용이 어려운 투자상품을 증권사와 스왑(Swap) 계약을 통해 증권사에게 운용을 맡기는 상품입니다. 합성ETF는 상대금융사에게 합성수수료를 지불해야합니다.
인버스는 지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의미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며, 레버리지는 2배로 투자된다는 의미로 일반 상품보다 2배의 이익 또는 2배의 손실을 주는 상품입니다. 두 상품은 투자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식을 통해 배당금이 발생될 수 있는데 이를 ETF용어로 ‘분배금’이라고 부릅니다. TR(Total Return)은 분배금을 나눠주지 않고 모두 재투자 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PR(Price Return)은 분배금 발생 시 주주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TR 표시가 없으면 자동으로 PR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TF의 장단점
그렇다면 ETF 투자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장점은 ETF는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에 골고루 투자하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분산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낮습니다. 주식형 ETF를 매도할 때는 일반 주식을 매도할 때 부과되는 거래세가 면제됩니다. 별도의 환매기간이나 환매수수료가 없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수량만큼 매매할 수 있으며 운용내역도 실시간으로 공개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수익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 유망한 기업의 개별 종목을 사면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으나 그런 종목을 찾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ETF 투자가 더 알맞으실 수 있습니다. 또 거래세는 없지만 ETF 종류에 따라 배당소득세를 지불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이나, 분배금에 대해서는 과세를 합니다. 주식형ETF 이외의 ETF(파생형, 원자재형,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등)는 매매차익과 분배금이 모두 과세대상입니다.
ETF도 상장폐지를 할까요? ETF도 주식처럼 상장폐지라는 것을 진행합니다. 투자한 기업과는 별개로 ETF 규모가 50억원 미만인 경우 등 ETF의 크기가 작고 거래가 활발하지 못할 때 상장 폐지가 됩니다. 이때문에 ETF 선택 시 거래대금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우선순위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ETF가 상장폐지될 경우 투자 원금을 전부 돌려받지는 못하지만 상장폐지 시점 가치에 해당되는 주당 가격으로 보장이 됩니다. 예를들어 1주당 1만원이었던 ETF가 상장폐지가 결정되고, 상장 시점에 1주당 3000원이 되었다고 한다면 투자자는 3000원을 되돌려 받게 됩니다.
ETF 투자지표
ETF 투자를 할 때는 투자의 판단이 되는 기준 지표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3가지 기준지표는 NAV(순자산가치)와 괴리율, 추적오차율 입니다. NAV는 ETF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 주는 값으로 순자산을 발행된 ETF 총 좌수로 나눈 값을 뜻합니다. NAV는 하루 한번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됩니다.
괴리율은 NAV와 시장가격과의 차이를 %로 나타낸 것을 뜻합니다. 괴리율이 너무 크다면 시장가가 NAV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괴리율이 0에 가까울수록 좋은 E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추적오차율은 ETF의 NAV가 추종지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나타내 주는 지표입니다. 추적오차율이 낮을수록 지수를 잘 추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보다 쉽게 다양한 국가 지수, 자산 군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잘 활용한다면 불안한 증시에서 조금이나마 더 안정적인 투자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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