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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73편: 전세계 전자 건강기록 1위 회사 - 서너 (Cerner)
2021/10/12 08:42AM
요약
- 전세계 건강기록 시스템 1위
- 경쟁이 심해지지만 기존 고객들이 서비스 회사를 자주 바꾸지 않음
- 편한 밸류에이션과 꾸준한 성장이 장점
Cerner (Cerner, CERN)는 전세계 전자건강기록 (Electronic Health Record, EHR) 시스템 시장의 1위 업체이다. 1979년에 아서 앤더슨 (Arther Andersen)이라는 컨설팅 업체에 다니던 닐 패터슨(Neal Patterson), 폴 고럽(Paul Gorup), 클리프 리그(Cliff Llig)가 함께 설립하였고, 1984년에 사명을 서너로 바꿨다. 1984년에 패스넷(PathNet)이라는 시스템을 출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1986년에 IPO를 하였다.
초기에는 병원 네트워크 아키텍처(HNA)를 만들어 의료 관련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데 집중하였고, 1997년에 서너 밀레니엄이라는 더 발전된 HNA 시스템을 출시하면서 통합된 아키텍처를 선보였다. 이 밀레니엄 시스템이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2005년 1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였다.
이후 회사는 IMC 헬스 라는 회사를 2010년 인수하면서 웰니스(Wellness)사업으로 진출하였고, 따라서 고객층도 더 넓어지게 되었다. 아래는 회사가 그동안 얼마나 꾸준히 성장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1986년 IPO이래 매년 평균 18%씩 수주가 증가해왔고, 매년 평균 19% 씩 매출이 증가해 왔다.
1. 회사 개요
서너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해 현 미국 의료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의료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4.5% 증가하여 미국 GDP의 18%가 의료 관련 비용에 쓰인다고 한다. 앞으로 의료 비용증가는 더 빨라져, 매년 5% 씩 증가할 것이며 10년 이후에는 미국 GDP의 20%가 의료 비용으로 지출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비용 증가에 따라 전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의료IT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간 인수합병이 계속 일어나, 지난 15년간 독립적 경영이 아닌 의료 시스템 (Health System)에 속하여 운영되는 병원들이 전체 병원의 50%에서 65%까지 증가하였고, 지금은 거의 70%정도의 병원들이 특정 의료시스템에 속하여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오바마케어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 (ACA)라고도 함)가 통과되고 메디케이드(Medicaid, 미국 공영 의료보험)이 전체 주의 3/4이상으로 확대되는 한편, 노인 인구가 증대되면서 정부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예산 문제를 겪고 있어, 이러한 정부 역할 증대는 병원에게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즉, 비용이 늘어나고 국민들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는 반면, 이를 정부가 다 감당할 수 없어 병원 및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부담이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비용을 모두 민영 및 공영 보험사에 청구하기보다, Value-based reimbursement (가치를 기반으로 환급)라고 하여 보험사들이 실제 제공된 의료 서비스의 가치를 산정하여 청구에 대한 비용 지불을 줄이고자 하고 있다.
초기에 회사는 단기환자기록 (acute medical record) 비즈니스부터 출발하였다. 이후 외래환자 등으로 점점 넓혀나갔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것처럼 가치를 기반으로한 보험 환급시스템이 퍼지면서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 단기 환자등에 대한 기록을 병원 입장에서 한 회사에서 한꺼번에 제공받는 것이 편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서너는 고객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매출 기회를 늘려나가기 위해 의료기록시스템 이외에도 병원의 매출 관리 시스템, 원격보건 (telehealth) 관련 시스템, 각종 분석 시스템 및 IT아웃소싱으로 비즈니스를 넓혀나갔다.
2.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라이센스 소프트웨어, 테크놀러지 리세일, 구독(Subscription), 전문 서비스 (Professional Services), 관리 서비스 (Managed Service), 유지 관리 (Support and Maintenance), 비용 청구가능 여행 (Reimbursed Travel)로 나눌 수 있다. 관련 매출 구분은 다음과 같다. 한편 매출의 89%정도가 미국내, 11%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라이센스 소프트웨어에서 회사는 개발한 시스템을 영구적 라이센스 형태로 판매하거나, SaaS 형태로 판매한다. 테크놀로지 리세일에서는 회사의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IP를 합쳐 고객의 상황에 맞는 종합 솔루션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때 필요하다면 하드웨어를 함께 팔기도 한다. 구독은 위의 영구적 라이센스나 SaaS를 제외하고 고객이 정기적으로 사용정도에 따라 일정 금액을 내고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전문서비스 매출은 회사의 정보 시스템 솔루션을 컨설팅하고 설치해주는 부분을 말한다. 관리 서비스는 일단 회사 시스템을 설치하고 난 후 원거리 호스팅이나, 애플리케이션 관리 서비스, 재난 관리 등을 해주는 부분이다. 유지관리는 24시간 쉬지않고 고객의 질문 및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용 청구가능 여행은 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행 등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길때 매출로 인식되는 부분이다.
3. 시장 및 경쟁 상황
의료 IT시장의 참여자로는 올스크립트(Allscripts), 에픽(Epic), 아카디아(Arcadia), 헬스캐털리스트(Health Catalyst), 메디텍(MEDITECH), 이클리니컬워크(eClinicalWorks), 옵텀(Optum)등 많은 회사가 있다. 의료 IT내에 전문분야는 매우 다양한데 단기 EHR (Electronic Health Record, 전자 의료 기록) 시장에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아래 보는 것과 같이 1위이다.
서너는 EHR 시장의 최초진입자로서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 병원에서 IT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때문에 기존고객들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다른 시스템으로 잘 바꾸지 않는다. 한편 2위사인 에픽(Epic)이나 메디텍(Meditech)을 제외하고는 위에 보는 것처럼 다른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크지않고 회사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다.
병원 고객의 입장에서 진료관련 기록을 종합하여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험회사 및 국가 건강 보험에게서 환급을 받는것을 담당하는 IT시스템이므로 IT시스템 업자 선정에 더욱 보수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병원이 어느정도 크고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 업계 리더들에게 일을 맡기게 된다.
4. 회사 실적 및 전망
최근 회사는 새로운 CEO를 영입했다. 데이비드 파인버그(David Feinberg)는 2021년 10월 1일부터 CEO 직을 수행하기로 했으며 기존의 브렌트 새퍼(Brent Shafer)는 체어맨 자리에 오르기로 하였다. 데이비드 파인버그는 구글 헬스(Google Health)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으로 앞으로 서너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기대치와 비슷한 실적을 보여주었다. 매출은 전년대비 9.5% YoY 증가하였고, 매출 총이익률 82%를 기록하였으며, 영업 이익률은 20%를 기록하였다. 회사의 매출 영업이익률에 대한 걱정이 있었으나 비용관리에 힘쓴 결과 이익률이 기대에 부응하였고, 이에따라 회사가 내건 목표인 2024년까지 20%중반의 영업이익률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높아졌다.
회사는 앞으로 비용을 어떻게 최적화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밝히면서, 인력 관련 비용,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등을 줄이고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처분할 것을 발표하였다.
상장에 대해서는 5~13% 정도의 성장을 꾸준히 낼 수 있을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할 것을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 전략에 있어서도 훨씬 더 집중된 전략을 펼칠 것을 약속하였다. 밸류에이션은 2022년 예상 P/E 기준으로 21x로써 상대적으로 편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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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엄청난 시리즈가 댓글 없다는게 이해가 안돼요
너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