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용어] 이름도 특이한 '스팩주' 핫한 이유는?

2021/08/24 03:59PM

요약

 

이번주부터 9월 초까지 5개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 잇달아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팩주는 다른 종목들과 달리 '증권사이름+스팩+00호'처럼 이름도 길고 낯설고, 급등락 현상도 자주 보이는데요. 그래서 더 궁금하셨을 ‘스팩주’에 대해 개념부터 일반 상장과 어떤 점이 다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인수합병 (M&A)을 통해 비상장기업의 상장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를 뜻합니다. 먼저 스팩이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그 후 비상장 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클래시스(케이티비스팩2호), 콜마비앤에이치(미래에셋제2호스팩), RFHIC(엔에이치스팩8호) 등도 스팩을 통해 상장했습니다.

 

 

스팩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IPO(기업공개)를 진행할 때 절차가 더 복잡하고 준비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이미 상장된 스팩주를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 노력을 줄일 수 있어 빠르게 상장할 수 있습니다.

스팩 합병 상장을 일반상장과 비교하면 '수요예측'의 과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일반 상장의 경우 '수요예측'에 따라 유입되는 공모자금에 대한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스팩합병 상장은 이미 상장된 스팩이 보유하고 있는 공모자금이 고정돼있어 자금 모집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시장의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경우 짧은 수요예측 기간 동안 회사의 경쟁력을 시장에 부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런 기업에겐 증권사(상장주선인)가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스팩 합병이 유리하다고 평가받습니다.

 

 

스팩은 통상적으로 2년 6개월~3년 이내에 인수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됩니다. 만약 스팩이 상장 폐지될 경우 투자자들의 공모 자금은 어떻게 될까요? 상폐되면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공모금을 다시 돌려줍니다. 모든 스팩은 공모금액이 '주당 2000원'으로 동일한데요. 만약 주가가 2000원을 하회하더라도 최초 공모가인 2000원과 이자도 같이 줍니다.

7월에 상장한 한화플러스제 2호스팩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36개월 내에 합병할 회사를 못찾으면 1주당 2048.4원을 돌려준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즉, 처음 2000원으로 공모주를 받게 되고 3년간 가지고 있으면 48.4원의 이자를 더해 돌려받는다는 뜻이죠. 그래서 스팩은 상폐되더라도 원금이 보장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되는 스팩의 수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원금이 보장되고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죠. 이미 올해 13개의 스팩이 상장됐고 연말에는 30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국내 스팩의 합병 성공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스팩으로 상장 후 합병에 성공한 기업은 총 100개로, 10여 년간 상장한 전체 203개 스팩 대비 49.2% 규모입니다.

스팩에 투자하는 방법과 시점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 청약입니다. 올해 스팩주들의 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6월 상장한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일반청약 기준 9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올해 청약을 진행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481대 1), 하나머스트7호스팩(237.42대 1) 유진스팩6호(236대 1) IBKS제15호스팩(101대 1) 등도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는 스팩 상장 직후 합병 기업을 탐색하는 단계에서의 저점 매수입니다. 보통 이 단계에서는 수개월간 공모가 근처에서 주가가 머물고 있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합병공시 이후 합병승인 및 합병기업의 상장 직전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시장에 합병 호재 소식이 전해지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 변동성이 커집니다. 이 시기의 투자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주가 변동성에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 합병이 이루어진 시기보다는 상장 예비심사 종료 이후 거래가 재개되었을 때 눈에 띄는 투자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약 60거래일(3개월) 후의 평균수익률이 14.4%로 가장 긍정적이었다고 하네요.

요즘 시장에서는 스팩 급등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팩은 인수합병 기업을 물색하는 동안 공모가 주변에서 장기간 횡보하다 인수합병 기업의 윤곽이 드러나면 기대감에 급등합니다. 지난주 '엔피'로 변경상장한 삼성스팩2호도 2년 넘게 2000원 주변에서 횡보하다가 합병 소식이 전해진 5월 3배 이상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죠. 그러나 최근에는 합병대상이 없는데도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급등하는 스팩주들도 적지 않아 거래소도 투자자 피해를 우려해 기획감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스팩의 주가가 상장 기업을 찾기 전부터 급등하면 본래 목적인 합병 대상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스팩의 시총이 커지면 합병 비율 산정 시 기준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합병 대상 회사는 합병 비율에 불리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즉, 비상장사 최대주주는 자신이 가진 비상장사 주식을 합병 신주와 바꿔야 하는데 스팩의 가치가 높아지면 본인이 확보할 주식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급등한 스팩은 단기간 사고파는 과정에서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투자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스팩을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상폐시 원금도 보장되고 마냥 좋은 투자 방법 같아 보이지만요 위험성도 인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우량한 비상장 기업과 합병에 성공해 주가가 오른다면 투자 수익을 볼 수 있지만, 공모가를 일정 수준 넘어선 스팩에 뒤늦게 투자하게 되면 투자원금손실 가능성이 크니 투자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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