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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68편: 미국 2위 약국 체인 - 월그린스 (Walgreens)
2021/08/23 09:56AM
요약
- 2021년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2021년 가이던스 상향 조정
- 의료 관련 기업들과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 투자의 결실이 미래 관전 포인트
- 월그린스의 시장 점유율 19.1%로 미 약국 시장은 CVS와 함께 톱 2에 의해 지배중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한국에서는 버스 정류장 앞이나 번화한 거리의 건물 코너에 많이 자리를 잡고 있던 약국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대부분이 개방형으로 약국을 들어서면 유리로 된 장식장이 카운터 형태로 놓여 있고, 그 뒤에 흰 가운을 입은 약사 선생님들이 보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미국 또한 이런 형태의 소규모 약국들도 존재한다. 특히 한인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한인 약사들이 연세가 높으신 연로하신 분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한인 약국들도 최근에는 많이 개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연로하신 어른들의 경우 언어가 통하고 의사 처방은 병원과 연계되어 직접 처방전이 약국으로 전달될 뿐 아니라, 약이 조제되었을 시 직접 가정으로 배달까지 하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로 작은 점포의 소규모 약국들도 있는가 하면,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익숙한 약국의 형태는 슈퍼마켓처럼 대규모 매장의 여러 종류의 생필품과 생활용품 그리고 화장품과 개인 용품, 일반 의약품을 포함한 거대 약국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2021년 기준 시장 규모가 3382억 달러 (약 392조 8500억 원)에 이르는 미국의 약국 업계는 시장 규모만큼이나 많은 26,738개의 약국이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기업형 약국 체인 또한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독특한 시장이기도 하다.
이 글에 소개할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Inc: WBA-US)는 현재 미국에서 CVS 헬스(CVS Health Corporation: CVS-US)의 약국 체인점 CVS와 선두 다툼을 할 만큼 미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약국 체인 월 그리스(Walgreens)를 보유한 기업으로 나스닥 100 인덱스(Nasadaq 100 Index)에도 포함되어 있는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환경의 변화로 대다수의 리테일 기업들이 2020년과 2021년 상반기를 불확실성과 영업 환경의 악화로 어렵게 보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비슷한 리테일 형태의 사업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약품 제조 및 유통이라는 약국이 주요 매출을 이루고 있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이하 월그린스 또는 WBA)는 매출과 수익 구조가 향상되는 호경기를 누리고 있으며 전체적인 시장 규모도 평년 보다 크게 성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의 월그린스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여타 기업들과는 달리 월그린스의 최근 저점은 지난 3월 경제 봉쇄령으로 인한 시장의 폭락을 경험하던 3월 마지막 열흘에 속해 있지 않다.
주가는 2020년 정초부터 횡보와 하락을 거듭하면서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려오긴 했지만 의외로 최근 단기 최저가는 지난 2020년 10월 25일에 34.04 달러를 찍으며 기록하게 된다. 이는 2020년 3분기를 발표하던 2020년 7월에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이 20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에 이르는 것을 시장이 인식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가 근접하던 10월 25일에는 또 한 번의 큰 손실 계상을 예상하고 주가가 하락했으나 오히려 실적 발표 이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손실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월그린스의 주가는 여타 소매업체들과는 다르게 움직여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향후 엄청난 성장을 가져올 업종이 아니기에 주주로서 얼마나 흥분되는 주가 움직임을 보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2021년 8월 13일 종가 기준 월그린스의 주가는 49.29 달러로 지난 10월 25일 단기 저점인 34.04 달러 대비 44.8% 상승해 있는 상태이다.
1. 회사 개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약국 체인 전문점 보유 기업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아주 큰 약국 체인을 소유한 리테일 기업이다. 동사는 지주회사로서의 구조를 가지고 그 산하에 월 그리스, 드웨인 리드와 부츠라는 브랜드의 약국 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약 제조업과 도매 및 유통 사업 또한 영위하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주 디어필드(Deerfield, Illinois)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동사는 지난 2014년 12월 31일, 월그린스(Walgreens)가 영국의 얼라이언스 부츠(Alliance Boots)의 잔여 지분 55%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당시 월그린스는 얼라이언스 부츠의 회사 가치를 107억 달러(약 12조 4300억 원)으로 산정하여 49억 달러(약 5조 7000억 원)의 현금과 1억 4430만 주의 월그린스의 주식으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월그린스는 이미 2012년 8월에 얼라이언스 부츠의 지분 45%를 40억 달러(약 4조 6500억 원)과 월그린스 보통주 8340만 주에 인수한 바 있다.
이 인수 거래로 인하여 오늘날의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WBA-US)라는 지주회사가 설립되었고, 기존의 월그린스는 자회사로 종속되었다. 2020년 기준으로 WBA는 매출 기준으로 포츈 (Fortune) 500 기업 리스트에 19위에 기재되어 있다.
1)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WBA)의 초기 역사
WBA를 논하기 위해서는 얼라이언스 부츠의 인수 합병 전인 월그린스의 설립의 역사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월그린스는 1901년 게일스버그 (Galesburg) 출신인 찰스 R 월그린(Charles R Walgreen)에 의해 시카고에서 설립된 회사이다. 월그린스의 시초는 사실 작은 식료품 가게였다.
1913년에 점포를 4개점까지 확장한 월그린스는 1915년에 다섯 번째 점포를, 1916년에는 추가로 점포를 4개 더 오픈하였으며 1919년에 이르러서는 2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체인점이 되었다.
1920년에 시행되었던 주류 판매 금지법은 월그린스의 성장에 도화선이 도는 법 제안이었는데 이는 주류 판매는 불법이었으나 의료용 처방 위스키는 합법이었기 때문에 월그린스는 의료용 위스키 판매로 큰 재미를 보게 된 것이다.
1920년대에 44개 점포까지 성장한 월그린스는 1930년에 이르러서는 397개 매장에서 연 매출 4백만 달러(약 46억 5000만 원)를 기록했고, 1934년에는 30개 주에 601개 매장을 운영하기에 이른다.
창업주인 찰스 R 월그린이 1939년에 타계하자 그 아들인 월그린 주니어가 사업을 물려받았으나, 후계자인 월그린 주니어는 창업주인 아버지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는 반대로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보였다.
1950년대 3세대인 월그린 3세가 경영을 물려받게 되자 혁신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바코드 (Barcode)를 도입했고, 기업을 현대화 시켰으나 월그린 3세의 은퇴 이후엔 창업주 가족들은 경영에서 손을 띠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1986년 월그린스는 슈퍼마켓 체인인 스톱앤숍(Stop & Shop)으로부터 메디 마트(MediMart) 체인을 인수한다.
2) 21세기에 들어서 본격화된 월그린스의 사업 확장
월그린스는 2000년 대 들어서면서 창업 초기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했던 그 에너지를 다시 발휘하며 본격적인 인수 합병 딜을 추진하는데 2006년에는 해피 해리스(Happy Harry’s) 체인을 2008년에는 푸에르토리코에서 팔마시아 엘 아말 (Farmacias El Amal)의 20 개 점포를 매입하며 푸에르토리코 시장에 뛰어든다.
2010년 2월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주변에서 영업을 활발히 하던 드웨인 리드 체인을 10억 7500만 달러(약 1조 2500억 원)에 매입했으나, 아직까지 뉴욕 인근 대부분의 점포에 드웨인 리드 브랜드로 운영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온라인 의약품 및 기기 판매 사이트인 드러그닷컴(Drug.com)을 4억 900만 달러(약 4750억 원)에 인수하였고, 2012년에는 얼라이언스 부츠의 지분 45%를 2014년에는 나머지 55%를 인수하기에 이르른다.
2016년에는 Drug.com과 그 산하에 있던 Beauty.com사이트를 폐쇄하고 Walgreen.com으로 통합시켰으며, 2018년 1월에는 라이트 에이드의 1,932개 점포를 43억 8000만 달러(약 5조 900억 원)에 인수하고 오늘에 이른다.
3) 월그린스의 매장 모델과 구조
A) 초기 모델: 월그린스의 초기 매장 형태는 큰 슈퍼마켓 체인들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형태로 형성되었다. 시카고 지역의 이글 푸드 센터(Eagle Food Center)와 도미닉 파이너 푸드(Dominick’s Finer Foods)가 초기 동업자였다.
B) 2009년 모델 : 월그린스는 2009년에 이르러 독립된 형태의 매장을 도로변 코너에 오픈하기 시작했다. 이런 코너 약국(Corner Drugstore)는 근방을 오가는 유동 인구를 매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 형태로 제시되었고, 대부분의 월그린스 매장은 드라이브 쓰루(Drivethru) 또한 제공되었다.
2. 월그린스의 사업 구조 및 기업 전략
1) 월그린스의 사업 영역과 매출 구성
2020년 회계연도의 매출을 기반으로 살펴본 월그린스의 사업 영역은 크게 미국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으로 나눠 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제약품 도매 사업이 있다.
그중에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약국 사업의 매출이 1077억 달러(약 125조 1000억 원)이었고, 해외 약국 사업이 100억 달러(약 11조 6100억 원) 그리고 제약 도매업이 240억 달러(약 27조 8800억 원)으로 각각 총매출의 76%, 7.1% 그리고 16.9%를 차지했다.
A) 국내 리테일 약국 사업(Retail Pharmacy USA)
이 사업은 미국 전역에 펼쳐져 있는 월그린스(Walgreens)와 드웨인 리드(Duane Reade) 매장의 매출을 의미한다. 잘 아는 바와 같이 미국에서 월그린스나 CVS 같은 큰 규모의 약국은 제조 약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일반 의약품과 화장품 등 뷰티 용품, 유아용품, 사무용품, 학용품 또는 생필품 등도 취급하는 슈퍼마켓과 비슷한 리테일 체인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월그린스는 2020년 8월 31일 기준, 미 전역 50개 주와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와 버진 군도에 9,021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브랜드는 월그린스(Walgreens)와 드웨인 리드(Duane Reade)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 회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인구의 78%가 월그린스나 드웨인 리드 점포에서 5마일 이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에서의 서비스 커버리지가 가장 높은 약국 체인 중에 하나이다.
2015년 10월 27일 월그린스는 경쟁사 중 하나인 라이트 에이드(Rite Aid)를 172억 달러(약 20조 원)에 인수를 추진했으나 독과점법에 대한 우려로 라이트 에이드 매장 수의 50%만 51억 8000만 달러 (약 6조 원)에 인수하는 걸로 마무리 지었다.
2020년 회계연도를 기준을 한 약국 사업의 매출은 다시 제조 약품 및 일반 의약품 매출이 전체의 75%를 이루고 나머지는 리테일 매출로 이루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0년 회계연도 한 해에 월그린스가 처리한 의약 처방전은 8억 1800만 건에 이른다.
B) 해외 리테일 약국 사업(Retail Pharmacy International)
WBA의 해외 약국 사업은 부츠 (Boots)체인이 그 중심에 있다. 부츠 브랜드는 영국에서 1849년에 설립되어 1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수 브랜드로 1936년 이후부터는 해외 사업 영역을 개척하여 뉴질랜드, 캐나다와 프랑스에 진출했다.
하지만 1980년 대 들어 3개국의 사업을 철수하고 현재는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일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 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츠 브랜드는 여러 차례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역사를 겪고 난 후 2014년 12월 31일에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WBA-US)에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것이다.
WBA는 이 외에 멕시코에서는 베나비데스 (Benavides)로 칠레에서는 아후마다(Ahumada) 브랜드로 약국을 운영 중이며, 해외 매장은 2020년 8월 31일 기준 총 4,428개의 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해외 약국 사업의 매출은 제조 약품 및 일반 의약품이 39%, 리테일 매출이 61%로 훨씬 높아 미국 국내 사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C) 제약 도매 사업
마지막으로 WBA의 사업 구성을 이루는 제약 도매 사업은 얼라이언스 헬스케어 (Alliance Healthcare) 브랜드로 도매 사업과 제품 유통 그리고 스타트업이나 기업들에 대한 지분 출자 및 투자 부문을 맡고 있다.
도매 및 유통은 의료품과 제약 및 의료 기기 등을 미국뿐 아니라 총 11개국의 11만 5천 여개의 약국, 병원, 의료원 등에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유럽의 비중이 높은 편인 것은 Boots를 인수할 당시 Alliance Healthcare가 패키지 딜이 있던 까닭이다.
2) 월그린스의 사업 전략: 장기 성장성을 염두에 둔 투자 초점
앞서 언급한데로 처방 의약품 및 일반 의약품을 취급하는 약국 업계는 상당히 분업화되어 있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물론 월그린스나 CVS 체인과 같이 전체 시장의 2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대형 기업들도 있지만, 시장의 장기 성장률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의 각각의 기업들의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장기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WBA는 의료 관련 기업들과 기술력을 탑재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WBA의 방안이자 전략으로 추후 AI에 대한 투자 없이는 어떤 업종도, 기업도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한 것이다.
3. 산업 분석 및 경쟁자 분석: 시장 규모와 월그린스의 경쟁사들
1) 전미 약국 시장 규모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IBIS World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볼 때 미국 내 약국업 시장 규모는 3382억 달러 (약 392조 8500억 원) 규모의 시장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2021년 시장 성장률은 7.1%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6%였으나,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시장 성장률이 갑자기 평년대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의 약국업의 시장 성장의 가장 큰 견인차를 하는 것은 만 65세 이사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메디케어(Medicare)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Medicaid (메디케이드)라는 국가 의료 보험으로 이 보험 제도를 통해서 약품 구입을 가능토록 해 주는 것이다. 값비싼 의료비와 약품 비용을 정부가 보조를 해 주므로 해서 제조 약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이끌게 된다. 시장 자체 성장이 안정적이라서 크게 매출이 성장한다거나 이익 구조의 발전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지만,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것이다.
반면에, 이 산업은 각 지역별 소규모 약국들이 산재해 있을 뿐 아니라 월그린스나 경쟁사인 CVS 헬스처럼 전국망을 가진 체인들도 시장 점유율을 놓고 싸우는 아주 경쟁이 힘든 시장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시장 상황은 점포 수로 볼 때 거의 포화상태로 보이면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숫자가 큰 변동이 없음을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월그린스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는 다른 리테일 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객 서비스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월그린스가 제시하고 계획하고 있는 회사의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2) 월그린스의 경쟁 상대: CVS 헬스(CVS Health)
CVS 헬스는 미국의 가장 큰 약국 체인업체인 CVS 파머시(CVS Pharmacy)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자 의료 보험 회사인 에트나(Aetna)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그 외에도 다수 크고 작은 의료와 약품 관련 계열사가 있다.
CVS 헬스는 1963년에 설립되어 로드아일랜드주 운소컷(Woonsocket, Rhode Island)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전국에 9,96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총 직원 수는 30만 명에 이른다.
2020년 기준 CVS는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24.8%를 자랑하고 있고, 그 뒤를 월그린스가 19.1%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이 두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 전체 시장의 44%에 이르고 있으나 그 외에는 아주 의미 있는 대형 경쟁사는 없어, CVS와 월그린스가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향후 전망
1) 2021년 3분기 실적 분석: 시장 예상치 상회, 기대 이상
월그린스의 2021년 회계연도는 2020년 9월 1일부터 2021년 8월 31일로 지난 7월 1일에 발표한 실적은 2021년 3분기로 해당 기간은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다.
매출부터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340억 300만 달러( 약 39조 5000억 원)을 기록하여 시장 예상치인 337억 6000만 달러(약 39조 1500억 원)을 상회했으며, 조정 영업이익은 14억 5900만 달러(약 1조 6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한 1.51 달러를 기록하여 시장 예상치인 1.17달러보다 29% 상회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현금 창출 능력도 탁월하여 영업 현금 흐름은 43억 달러(약 49조 9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잉여 현금 흐름도 33억 달러(약 38조 3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월그린스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월그린스 각 점포가 백신 접종과 코로나 테스트를 제공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2021년 5월 31일 기준 95% 이상의 월그린스 지점에서 2500만여 건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더해 약국 시설이 미비한 지역 사회에는 1,100여 곳의 이동 접종소를 설치했고, 코로나19 검사 또한 6,000여 곳의 지점에서 900만 건 이상 시행했다고 밝혔다.
2) 회사의 목표 및 가이던스
월그린스는 3분기 실적 발표 시 2021년 회계연도의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의 매출 예상 성장률을 한 자릿수를 제시했던 것에 반해 10% 정도의 매출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는 코로나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3분기 실적의 선전에 기인한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 (Adj. EPS) 또한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여러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3) 월그린스의 배당 증액 기록
월그린스는 지난 2000년부터 21년간 꾸준히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이다. 아래의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기간 동안 배당금은 지속적으로 증감되었고,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시에도 시장 예상 대비 높은 배당금인 주당 0.4775 달러를 발표하였다. 이는 3.8%의 배당률에 해당한다.
월그린스는 지난 2011년에 연간 배당금이 주당 0.7달러였던 것에 비해 현재는 연 1.91달러에 이르러 지난 10년간 배당금 증액이 연간 11%에 이른다. 향후 일 년간 주당 순이익이 52%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되어 있어, 동사의 배당금 증액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배당금은 연속 증액한 기간에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배당왕(Dividend King, 50년 이상), 배당 귀족 (Dividend Aristocrat, 25년 이상), 배당 성취자 (Dividend Achiever, 10년 이상)으로 나누어진다. 월그린스는 아직 25년 차에 못 미치기 때문에 아직 배당 성취자에 해당하지만, 머지않아 배당 귀족으로 격상될 것으로 판단된다.
4) 월그린스의 밸류에이션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2021년 8월 13일 종가 49.29달러를 기준으로 한 월그린스의 2021년 주당 수익률 (P/E)은 9.88배로, 요즘 들어서는 찾기 힘든 한 자릿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동사는 지난 6년간 평균 주당 수익률 (P/E)이 12.86배였으며, 최저 7.65배에서 최대 19.01배에 거래가 되었다.
현재 동사의 밸류에이션은 과거치 대비 할인되어 거래된다고 할 수 있으나, 현재 영업 환경이나 경영 상황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우려감과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동사의 최근 최저가는 지난 2020년 3월 경제 봉쇄령 이후가 아니라 지난 10월 25일에 발생한 34.04달러라는 점이다. 현재 주가는 49.29 달러로 최저가 대비 44.8% 상승한 상태이다. 현재 주가는 지난 6월 6일 종가 기준 55.31달러를 기록한 뒤 조정 후 횡보 중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2021년 8월 13일 현재 24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월그린스에 대한 추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5명은 강력 매수 (Strong Buy), 10명은 매수 (Buy)를 추천하고 있으며, 9명이 보유 (Hold) 추천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시장 수익률 하회 (Underperform)이나 매도 (SELL) 의견은 없는 상태이다.
한 달 전인 7월에는 대다수의 의견이 Hold(중립)이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는 최저 40달러부터 최고 68달러까지 그 분포도가 넓은 편이며, 평균 목표가는 53.33 달러이다. 이는 이미 현 주가인 49.29달러에서 이론적으로 8.2%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강력 매수 또는 매수를 추천하는 것과는 또 사뭇 다른 양상으로 각각의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와 그 목표가를 산정하기 위해 가정한 요소들을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시된 목표주가는 우리에게 시장의 컨센서스와 주가의 방향성에 대해서만 제시할 뿐이다.
월그린스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한 달 전인 7월과는 대조가 되는 것이, 당시에는 대다수의 의견이 Hold(중립)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는 최저 40달러부터 최고 68달러까지 그 분포도가 넓은 편이며, 평균 목표가는 53.33 달러이다. 이는 이미 현 주가인 49.29달러에서 이론적으로 8.2%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강력 매수 또는 매수를 추천하는 것과는 또 사뭇 다른 양상으로 각각의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와 그 목표가를 산정하기 위해 가정한 요소들을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시된 목표주가는 우리에게 시장의 컨센서스와 주가의 방향성에 대해서만 제시할 뿐이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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