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용어] 'MSCI 지수' 정기 변경에 주목하는 이유
2021/08/13 09:17AM
요약
- 美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사가 작성ㆍ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
- 외국계 자금의 벤치마크..추종 자산 규모 약 14.5조 달러
- 종목의 지수 편입 시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에 도움
12일(한국시간) 새벽 MSCI 8월 분기 변경이 발표됐습니다. 이번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에코프로비엠의 신규 편입과 카카오뱅크의 조기 편입이 확정됐습니다. 반면 케이엠더블유는 편출됐습니다.
이미 변경 발표 전부터 관련 기사도 많이 나오고, 편입 후보 종목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는데요. MSCI 지수가 무엇이고, 이 지수에 편입되는 것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MSCI 홈페이지
MSCI 지수란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의 약자로,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가 발표하는 전 세계 주가지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코스피, 코스닥이 있고 미국에 다우, 나스닥, S&P500 등이 있듯이 각국마다 대표 지수를 만드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래서 2개 이상 국가에 일관된 기준으로 투자하기 위해 MSCI가 지표를 만들었습니다.
유통 주식을 기준으로 공식에 의해 국가 별 비중을 계산해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으로 분류 후 평균값을 내 지수를 산출합니다. 쉽게 '외국계 자금의 벤치마크'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전 세계 펀드나 ETF 등이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고요. 추종하는 자산의 규모는 약 14.5조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출처: 삼성증권
MSCI지수의 종류는 글로벌 지수, 특정 지역에 한정하는 지역 지수 등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크게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 세 부문으로 분류됩니다. 한국은 1992년부터 신흥시장 지수에 속해왔습니다. 매년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의 선진시장 승격이 검토되고 있지만 원화의 제한적인 환전성, 외국인 등록 시스템 불편성을 이유로 제외됐습니다.
사이즈 기준으로는 대형주(Large Cap), 중형주(Mid Cap), 소형주(Small Cap)로 구분됩니다. 시총이 큰 종목순으로 전체 주식시장에서 유동 시총을 몇% 커버하느냐에 따라 기준이 나눠집니다. 대형주는 70%, 중형주는 85%, 소형주는 99%입니다.
출처: MSCI 홈페이지
Large Cap과 Mid Cap을 합쳐 'Standard 지수'라고 표현하는데요. 한국 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부터 시총이 큰 순서대로 종목들을 더해서 유동 시총이 85%가 되는 종목들로 MSCI Korea Standard 지수를 구성합니다. 8월 분기변경 발표 기준으로 총 105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요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삼성SDI, LG화학, 현대차, POSCO, 셀트리온 등이 편입되어 있습니다.
MSCI지수는 반기변경(5월, 11월), 분기변경(2월, 8월) 등 총 1년에 4번 편입과 퇴출이 일어나는데요. 이것을 '리밸런싱' 한다고 표현합니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을 기준으로 편입·편출 종목을 선정합니다. 가장 큰 기준은 아무래도 시가총액입니다. 시가총액이 커져서 중요해진 종목은 편입하고 시가총액이 줄어 영향력이 약해진 종목은 편출됩니다. 통상적으로 MSCI 반기 변경이 분기 변경보다 더 주목을 받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반기 변경의 지수 편입과 편출 조건들이 더 완화되어 있어 지수 편입·편출 종목 수가 분기 변경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입니다.
출처: 하이투자증권
MSCI 지수 편입은 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까요? 이유는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자산의 규모가 크다 보니 지수에 편입되면 추종 펀드나 ETF들의 자금(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퇴출은 그 반대가 되겠죠. 그래서 MSCI 정기변경 편입 예상 종목으로 거론되는 경우 호재로 작용해 리밸런싱 이전부터 주가가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는 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정기변경시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종목들은 발표일 10~15거래일 전부터 수급이 유입되면서 평균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물론 예외도 있고, 종목 예상 오류의 위험도 배제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는 빅 이벤트인만큼 1년에 4번 MSCI 지수 편입 전과 후에 종목들의 흐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투자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 두나무 주식회사 & insight.stockplu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사이트팀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