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용어] 해운주 급등시키는 SCFI는 무엇?

2021/07/30 09: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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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팬오션, KSS해운, 대한해운
요약

최근 해운 운임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뉴스를 자주 보셨을텐데요. 이런 뉴스에서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와 '발틱운임지수(BDI)' 가 기준으로 등장합니다. 두 지수는 무엇을 뜻하고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기사를 읽으면서 궁금하셨을텐데요. 이번편에서는 'SCFI'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전세계는 해상을 통해 다양한 물건을 운반하고 있죠. 물건의 종류에 따라 배도 구분됩니다. 크게 선종을 4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원목, 철광석, 곡류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벌크선과 석유류, 화공약품 등 액체화물을 비포장 상태로 산적하는 탱커선이 있습니다. 또 화물창고와 갑판에 화물을 선적해 운송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과 LPG, LNG 등 가스를 대량 수송하는 가스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처: 삼정KPMG

SCFI는 쉽게 설명하면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4개 선종 중 '컨테이너선'의 운임지수입니다. 액체, 가스, 곡류나 철광석 등 컨테이너선에 적재하기 힘든 화물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화물이 컨테이너선으로 수송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CFI는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주요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지수화 한 것입니다. 15개 항로는 지중해 베이스포트, 유럽 베이스포트. USWC(미국서안), USEC(미국동안), 중동, 오세아니아, 동·서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서일본, 동일본, 동남아, 한국 등 입니다. 참고로 스팟 운임이란 수급 상황에 따라 계약이 이뤄질 때의 운임을 말합니다.

SCFI 외에 CCFI(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라는 지수도 컨테이너화물 운임지수로 사용되는데요. SCFI와의 차이점은 CCFI는 ‘중국 전 지역’의 스팟 운임과 ‘장기계약’ 운임을 고려한 지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SCFI가 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된 걸까요? 이는 상하이의 물동량이 전세계 1위이기 때문입니다. 실무적인 트랜드를 빨리 반영해 운임지표가 민감한 편이고 SCFI의 변동을 CCFI가 따라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계 컨테이너선들은 SCFI를 운임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국내 컨테이너 선사로는 대표적으로 HMM, 고려해운, 흥아해운, SM상선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09년 10월 '1000'을 기준으로 시작한 SCFI는 2021년 7월 23일 기준 4100을 기록하면서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1000대를 기록했지만, 현재 4000을 넘기며 1년 새 무려 4배 이상 운임이 올랐습니다.

 

출처: 상하이거래소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동량이 줄자 선사들은 선제적으로 공급 조절에 나섰고, 이로인해 운송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면서 SCFI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3월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 이후 항만 적체 현상 심화로 컨테이너 박스 및 선박 확보가 쉽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기회복 및 보복소비로 물동량은 급증하고 있어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따른 운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항만 적체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는 7~9월 성수기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운임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해운 종목에 투자하고 계신 투자자분들은 매주 금요일에 발표하는 SCFI지수도 확인하면서 투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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