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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61편: 데이터베이스의 리더 - 몽고디비(MongoDB)
2021/07/16 12:10PM
요약
- 데이터베이스 업계의 리더로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 경쟁
- 데이터베이스의 확장성과 유연함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중
- 아틀라스의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 넘는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이 부담됨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잘 알려진 몽고디비는 2007년 설립됐다. 3명의 설립자인 드와이트 메리맨, 엘리엇 호로위츠, 케빈 라이언은 더블클릭이라는 인터넷 광고회사를 설립한 사람들인데, 수많은 고객들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몽고디비를 탄생시켰다.
당시 1초당 40만 개 이상의 광고를 집행하면서 더 많은 광고를 어떻게 더 빨리 집행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몽고디비이다. 현재 몽고디비는 뉴욕에 헤드쿼터를 두고 전세계 100여국에 걸쳐 26,800개 이상의 고객을 가지고 있고, 몽고디비의 데이터베이스는 1억7천5백만번 이상 다운로드 됐다.
1. 회사 개요
몽고디비는 범용 데이터베이스이다. 회사들은 몽고디비를 클라우드, 혹은 자신이 데이터센터에서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의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구독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몽고디비 아틀라스(MongoDB Atlas)이다. 이는 여러개의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로서 (Database as a Service, DBaaS) 다양한 인프라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2021년 1월 31일 기준으로 아틀라스는 회사 매출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고객 군들 중에서 자신이 직접 셀프 서비스 형식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매달 사용료를 지불한다. 한편, 회사의 영업인력들이 직접 마케팅을 해서 얻은 회사들도 있는데, 이들은 보통 매년 연간 계약을 체결하며, 1년 후 사용량에 대한 지불을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회사의 제품은 몽고디비 엔터프라이즈 어드밴스드 (MongoDB Enterprise Advanced)이다. 이는 기업 고객에 특화된 제품으로 클라우드, 회사의 데이터 센터 및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2021년 1월 31일 기준으로 매출의 약 44%를 차지한다. 이 제품은 내부 영업팀이 직접 영업하기도 하고, 채널 파트너라는 도매상을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보통 계약은 1년 단위로 하고 대금은 선취로 받는다. 장기계약을 맺기도 하는데, 이 경우 대금은 매년 지불된다.
대부분의 기업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회사는 무료 버젼의 커뮤니티 서버를 제공한다. 여기서는 기본이 되는 기능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아주 중요한 마케팅 툴의 하나로, 2009년부터 1억 5천 5백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이다. 따라서 매출관련 비용의 대부분은 급여이다. 고객이 몽고디비가 호스트하는 데이터베이스 인프라를 이용할 경우 이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비용이 들어가기도 한다.
소프트웨어 회사이기 때문에 영업 및 R&D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아래 보는 것처럼 매출총이익률은 70%로 높지만 영업 및 R&D 비용으로 인해 회사는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는 주식보상비용도 포함한 수치이지만, 이를 제외해도 여전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몽고디비의 핵심은 다큐먼트 오리엔티드 데이터베이스 (document oriented database)이다. 이는 데이터 레코드를 특정한 파일 형식으로 저장하는 것으로, 유저의 상황 및 필요에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개발하는 도중 데이터를 불러올 때 코드에 맞게 데이터 파일을 불러올 수 있다. 반면에 우리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마아크로소프트의 테이블 형태의 데이터 베이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Relational database라고 불림)는 이를 적합한 형태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다큐먼트 중심의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를 정리를 유연하게 해주고, 데이터베이스의 구조가 필요에 따라 바뀔 수 있어, 특히 대용량의 데이테베이스를 관리하는데 아주 편리하다. 몽고디비를 사용하는 개발자는 이러한 유연성을 즐길 수 있으며, 동시에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출시된 MongoDB 4.0의 경우 ACID (atomicity, consistency, isolation, durability)라는 기능을 탑재하였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데이터베이스가 어떻게 업데이트되고 사용되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을 추가한 것으로 특히 재무용이나, 커머스용으로 중요한 특성이다.
또 다른 몽고디비의 장점은 확장성이다. 몽고디비의 아키텍처는 분산형 구조러써, 각 데이터 다큐먼트가 필요한 곳에 따라 여기 저기 저장될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데이터베이스가 여러개의 서버에 나누어 저장될 수 있고, 따라서 데이테를 불러오고 업데이트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 데 있어 편리한 그래픽 인터페이스 (GUI)를 제공하고 있고, 쿼리 에디터(Query Editor)를 통해 쉽게 명령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장점 이외에도 데이터레이크 (Datalake,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되는 데이터), 검색 등의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아틀라스 제품의 경우 2020년 아틀라스 데이터레이크를 제공하여 사용하는 (hot data) 및 과거 데이터 (cold data)에 걸쳐 쿼리를 할 수 있게 주었다.
또한 이를 아마존의 AWS에 효율적으로 저장하여 커리당 과금함으로써 편의를 더해주었다. 다른 기능으로 아틀라스 검색이 있는데, 이도 2020년에 출시된 기능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한 쿼리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한편 모바일 환경이 중요해 지면서 회사는 2019년 렐름(Realm)이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회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프리미엄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즉, 기본적인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더 많은 기능을 위해 지불을 하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실제 영업인력과 교류가 있거나 영업인력을 통해 몽고디비를 구입한 고객은 전체 고객의 12%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고객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80%이므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매출확장을 위해 영업인력의 확충이 중요하다.
회사는 최근 영업 인력 및 마케팅 기능 향상에 집중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조차도 커버되지 않고 있는 도시가 많다고 했다. 회사는 2019년 영업인력을 69%성장했고, 2020년에는 영업인력을 48% 확장했다.
한편 회사는 파트너십을 점점 늘려가고 있는데, 중국의 텐센트 및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외에도 시스템 영업자, 중간 소프트웨어 도매상들과의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영업인력의 인센티브구조도 바꾸면서 실제 얼마나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냐에 더 중심을 두고 있다.
고객확보를 위한 M&A도 한 방법이다. 2018년 고객당 매출이 줄었는데, 이는 당시 인수한 mLab이라는 회사를 통해 4,200개의 중소 고객을 모집하였기 때문이다. 이후 회사는 고객당 매출을 다시 늘릴 수 있었다. 한편 아틀라스와 같은 제품은 고객이 사용후 지불하는 것이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현금흐름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과금체계도 회사의 전략 중 하나이다.
3. 경쟁 상황
최근 있었던 스노우플레이크의 기업공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아이비엠 같은 회사들이 경쟁자이고, 이밖에 PostgreSQL, MariaDB, Redis, Cassandra, Couchbase 등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회사들이 있다. 또한 클라우드 제공자인 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sure), 구글 클라우드에서도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경쟁자가 있지만,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왜냐하면 기존의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아이비엠, SAP 와 같은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74%~75%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으로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약 520억 달러로 추산되고 이는 2024년까지 연평균 10~11%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 약 25%에 해당하는 시장이 Dynamic Data Management System (능동적 데이터 관린 시스템)으로, 몽고디비가 집중하는 시장이다. 이 시장은 전체 시장보다 빨리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몽고디비가 계속 발전하듯, 경쟁자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라클의 경우 2020년에 클라우드 기반의 JSON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는 몽고디비보다 30%저렴하다고 한다. 머신러닝을 통해 성능을 강화했다고 한다.
특히 오라클은 탁월한 영업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경쟁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PostgreSQL은 오픈소스데이터베이스로, 고객들이 데이터 관련 작업을 비용이 저렴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니만큼,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비용을 낮춰 제공하고 있고 고객들의 호응이 점점 높아진다고 한다.
스노우플레이크도 경쟁사라고 할 수 있지만, 직접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회사로써,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함께 제공한다. 따라서 몽고디비의 서비스와는 다르다. 몽고디비 사용자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기위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불러내는데 집중하고, 스노우플레이크 사용자는 기존의 데이터 베이스에서 특정한 의미를 추론하기 위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다.
앞서 언급한 Redis, Cassandra, Couchbase 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SQL에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몽고디비와 직접 경쟁한다고 할 수 있다. 각 데이터베이스의 아키텍처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Redis의 경우 데이터 속도가 아주 빨라야 하는 상황에 적합한 데이터베이스이다.
클라우드 회사와의 경쟁을 보면, 이들과는 경쟁 및 협력 관계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데 더 적극적이다. 구글의 경우에는 좀더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따라서 몽고디비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의 계약을 5년더 연장하면서 구글 클라우드 사용자에게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구글은 몽고디비의 영업을 도와주고 있다.
점점 환경이 멀티클라우드로 변해가면서, 몽고디비처럼 여러개의 클라우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에서는 몽고디비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4. 최근 실적 및 전망
회사는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장을 보여줬다. 구독 매출 성장은 전년 동기대비 39.8%로 시장기대치인 30.6%보다 훨씬 빨랐고, 주요 제품인 몽고디비 아틀라스는 전년 동기대비 73% 성장했다. 매출총이익률도 72.4%로 시장 기대치와 비슷했고, 특히 영업손실이 많이 줄었다. 시장에서는 영업 이익률을 -12%로 예상했지만, 회사는 -4.6%를 기록했고, 자유현금흐름도 훨씬 양호했다.
실적에서 좋았던 부분은 기업 고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틀라스 신규 고객의 약 2/3이 기업고객이었고, 점점 더 중요한 기능이 아틀라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AWS, 구글 및 알리바바 클라우드와의 비즈니스도 점점 강화되고 있고, 새로운 클라우드 파트너십으로 유럽의 OVH 클라우드, 한국의 네이버 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이와같은 아틀라스 제품의 선전에 비해 엔터프라이즈 어드밴스드 제품의 경우 14% 성장에 그쳤다. 경영진은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회사 전반에 걸처 영업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당분기 회사는 약 2000명의 고객을 확보하였고, 연간 10만 불 이상 지불하는 고객이 1,057명으로 전분기 975명보다 8%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였고, 이후 추가적으로 230만 주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약 8억 5천만불 정도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투자 및 M&A 에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경쟁에 대한 우려가 계속 있고, 이번 분기의 호실적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되는가가 주가를 결정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시장에서는 2~3년후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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