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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60편: 유럽 통신 케이블 네트워크 강자 - 리버티 글로벌(Liberty Global)
2021/07/13 02:29PM
요약
- 미국에 본사를 둔 유럽 케이블 네트워크 업계 강자 기업
- 2018년 비주력 국가 자산 매각 후 주력 국가인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에 집중 투자
- 인수 합병한 스위스 선라이즈와 영국의 텔러포니카의 통합 작업과 시너지가 주가 견인
나스닥 100 인덱스를 구성하는 종목들 중에는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회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사업 내용을 알고 보면 사실은 주위에서 자주 접했던 회사인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글에 소개하고자 하는 리버티 글로벌(Liberty Global Plc: LBTYK-US)이 그런 회사 중에 하나로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다국적 통신 회사이다. 본사가 미국에 있긴 하지만, 이 회사의 대부분의 사업은 유럽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실 이 회사의 태생 자체도 유럽 대륙이 그 시초이다.
미국에서의 통신업과 케이블 네트워크 업계의 역사를 살펴보면, 초기에 통신 기술의 태동기에 지역적 회사들이 설립되어 그 특정 지역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규모의 경제를 위해서 여러 통신 회사가 합병된 것을 우리는 여러 번 목격했다.
지금은 한 국가 안에서의 인수 합병뿐이 아니라 글로벌 전체에서 여러 회사들의 인수 합병과 분할이 이해관계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처럼 통신업이 기간산업으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는 예외이긴 하다.
통신업계의 글로벌 인수 합병은 주로 북미 대륙과 유럽 국가들에서 특히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 리버티 글로벌 또한 그런 현상의 하나로 생성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말 기준 리버티 글로벌은 6개 국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총 직원 수는 20,600명으로 총 1080만 케이블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리버티 글로벌의 사업 영역은 비디오, 인터넷과 유선 통화 제공이다.
예전에는 더 많은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으나,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사업 부문은 대부분 매각이 완료되었고,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으며, 남태평양, 북미, 남미에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여타 다른 통신 업체와 케이블 네트워크 업체가 그랬듯이, 리버티 글로벌도 회사의 사업이 코로나19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다만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발맞춰 주가가 움직임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간의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면 2019년 7월 14일 종가가 27.65 달러였고,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경제 봉쇄령 시작 이후 3월 29일에 최근 단기 저가 15.80달러를 기록했다.
그 이후 약간의 등락을 거치면서 18달러에서 23달러 선을 횡보했으며 2020년 3분기 실적 이후 반등하여 현재는 2021년 7월 9일 기준, 2년 전 주가 수준인 26.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 봉쇄령 이후 저점인 15.80 달러에서 현 주가 26.49 달러까지의 상승률은 67.7%이며, 같은 기간 나스닥 100 인덱스 펀드가 100% 이상 상승한 것에 비하면 시장 수익률 하회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회사의 주가 움직임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재미는 없었던 시기이다. 리버티 글로벌이 그 시간들 동안 꾸준한 합병과 사업 매각이 이루어지며 회사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데, 시장이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흥분할 만한 이벤트도 없었거니와, 그렇다고 시장에 기대에 크게 웃도는 커다란 실적을 거둔 것도 없었던 점이다.
참고로 리버티 글로벌의 주식은 Class A, B, C로 나눠져 거래가 되고 있으며, 아래 그래프는 가장 거래량이 많은 Class C (LBTYK)를 기준으로 했다.
과거의 주가보다는 향후 이 회사의 주가 움직임이 어찌 될 지가 더욱 시장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 콘텐츠를 포함해 신규 상품을 론칭하면서 가입자 증가를 가져온다거나, 인수 합병을 통한 유럽 시장의 획기적인 통합을 이루어낸다거나 하는 이벤트가 없는 한 주가는 크게 출렁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조금씩 우상향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물론 반대로 회사의 수익성이 아주 악화되거나, 시장 경쟁 구도에 따른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의 악재를 만난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통신 서비스 및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은 대단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 아닌데 반해, 우리 삶 속에서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필수적인 산업으로 초기 투자 비용과 지속적인 R&D 비용이 큰 산업이다. 그 이유로 진입 장벽이 높고 기존 사업자들도 수익 구조 개선이 쉽지가 않다.
1. 회사 개요: 리버티 글로벌의 시작
리버티 글로벌은 지난 2005년에 리버티 미디어 인터내셔널 (Liberty Global International, Inc: LMI) 와 유나이티드 글로벌컴 (UnitedGlobalCom, Inc: UGC)이 합병되면서 출범한 회사이다.
회사의 조직적 구조는 리버티 글로벌(Liberty Global)이 지주회사이고, LMI와 UGC는 자회사의 형태이다.
UGC의 창업주는 진 슈나이더(Gene Schneider)라는 사람이며, UGC는 회사 내부 성장보다는 주로 인수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회사이다. UGC는 1995년에 독일의 전자 회사 필립스 (Philips)가 가지고 있던 통신 자회사 UPC 홀딩스(UPC Holdings, Inc)의 지분 50%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1997년에는 나머지 지분도 전부 인수하여 100% 소유하게 되었고, 추후 이 회사가 결국 현 리버티 글로벌 주요 사업의 핵심이 된다.
UPC 홀딩스는 당시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스위스에 케이블 TV,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유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회사였다. 인수 합병 후 새 회사는 18 개국, 2300만 가입 가정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업체 중 하나가 되었다.
1) 리버티 글로벌의 인수합병 매각의 초기 역사
앞서 언급한 대로 리버티 글로벌은 지속적인 인수 합병을 통하여 성장하며, 중간중간 비주력 상업을 분사하면서 오늘의 형태에 이른 회사이다.
UPC 홀딩스를 기반으로 하여 2009년에는 52억 달러(약 5조 8900억 원)를 지불하고 독일의 유니티 미디어(UnityMedia)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소유하고 있던 일본의 통신 서비스 업체인 주피터 텔레콤(Jupiter Telecommunication)의 지분을 매각했다.
2013년 1월에는 벨기에 소재 텔레넷(Telenet)의 지분을 50.2%에서 58%로 올렸고, 같은 해 6월에는 영국의 케이블 그룹인 버진 미디어(Virgin Media)를 240억 달러(약 27조 1700억 원)에 인수한다.
이 인수합병 딜은 역사적으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가장 큰 케이블 업계 인수합병 건 중 하나로 뉴욕 타임스지에 기사화되었고, 이 인수로 인하여 리버티 글로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되었다.
2014년 1월, 네덜란드의 케이블 업체인 지고(Ziggo)를 100억 파운드(약 15조 7700억 원)에 인수한 리버티 글로벌은 UPC 홀딩스의 네덜란드 사업을 지고와 합병하는 작업을 한다.
그 이후에 리버티 글로벌은 디스커버리 채널(Discovery Channel) 운영업체인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Discovery Communication)과 공동으로 올쓰리미디어(All3Media)라는 업체를 같은 해 5월 인수하게 되는데 이 인수를 위해서 5억 파운드(약 7900억 원)의 대가를 지불했다.
올쓰리 미디어는 영국에 기반을 둔 TV, 필름 디지털 콘텐츠 제작 유통 업체로 산하 40여 개 제작 스튜디오를 가지고 영국과 네덜란드, 독일 등의 유럽 지역과 뉴질랜드와 남태평양 지역 그리고 미국에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였다.
그뿐 아니라 리버티 글로벌은 2015년 7월에 영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ITV Plc라는 미디어 회사의 지분을 9.9% 인수하는데 ITV는 영국 15지역 방송 라이선스 중 13개 라이선스를 소유한 지상파 방송사였다.
유럽과 미주 지역에 기반을 튼튼히 한 리버티 글로벌은 2015년 11월에는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 커뮤니케이션(Cable & Wireless Communications)을 53억 달러 (약 6조 원)에 인수함으로써 사업 영억을 캐러비안 인근 지역과 남미 지역으로 확장하기 시작한다.
2016년 7월에는 7500만 파운드(약 1183억 원)를 들여 글로벌 브로드밴드 케이블 네트워크인 테크네틱스 (Technetix)에 투자를 한 리버티 글로벌은 그 해 11월에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투자한 버진 미디어를 통해서 넷플릭스(Netflix Inc: NFLX-US) 콘텐츠와 그 외에 기타 다른 앱들을 이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론칭한다.
한동안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펼쳤던 동사는 2017년 말에 이르러 호주에 있는 자회사 (UPC Australia)를 티모빌(T-Mobile US, Inc: TMUS-US)에 19억 파운드(약 3 조원)에 매각한다. 당시 UPC Australia는 호주에서 가장 큰 케이블 사업자였고, 후에 회사의 이름은 마젠타 텔레콤(Magenta Telekom)으로 변경된다.
2018년 1월에는 리버티 라틴 아메리카(Liberty Latin America)가 리버티 글로벌로부터 분사되어 별도 법인이 되면서 캐러비안 인근 연안 국가들과 남미 지역의 사업 운영 법인으로 독립되며, 별도 법인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같은 해 5월에는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와 체코의 케이블 사업 부문은 보다폰 (Vodafone Group Plc: VOD-US)에 227억 달러(약 26조 원)에 매각하고 위성 TV 방송 사업은 M7 그룹(M7 Group)에 매각한다. M7 그룹은 룩셈부르크에 기반을 둔 위성 방송 사업자이다.
2020년 8월에는 리버티 글로벌이 선라이즈 커뮤니케이션(Sunrise Communications AG)를 74억 달러(약 8조 4700억 원)에 인수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동사는 이미 예전에도 선라이즈를 인수하기 위한 시도를 여러 번 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으나 마침내 2020년 11월 11일 리버티 글로벌의 선라이즈 인수합병은 마침표를 찍는다. 당시 선라이즈는 스위스컴 (Swisscom)의 뒤를 이은 스위스의 제2위 통신 업체였다.
2) 리버티 글로벌과 보다폰 네덜란드 사업부의 합병
리버티 글로벌의 인수 합병의 기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딜은 아마도 보다폰 네덜란드 사업부를 흡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015년 6월에 보다폰은 리버티 글로벌과의 파트너십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합병은 부인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2016년 2월 리버티 글로벌과 보다폰은 두 회사의 네덜란드 사업부를 합병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리버티 글로벌의 네덜란드 사업 법인이었던 지고 (Ziggo)가 보다폰의 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리버티 글로벌과 보다폰은 35억 파운드 (약 5조 5380억 원) 규모의 합작 법인 (Joint Venture: JV)를 설립했고, 보다폰은 10억 파운드(약 1조 5820억 원)을 투자 명목으로 리버티 글로벌에게 지불한다.
2016년 12월 31일, 유럽 연합 집행 기관(European Commission)의 승인을 거쳐 정식으로 보다폰 지고 그룹 (VodafoneZiggo Group Holding B.V)로 출범한다.
3) 리버티 글로벌의 영상 사업부
리버티 글로벌은 유럽, 남미대륙과 캐러비안 연안의 30개 국가들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별도 VOD 플랫폼인 맥스돔(MaxDome)을, 벨기에에서는 플레이 앤 플레인 모어 (Play and Play More)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스위스와 네덜란드에서는 마이 프라임(MyPrime)을 통해서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에는 라이언 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TV 시리즈인 The Rook을 제작 유통했으며, 2019년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와 합작으로 TV 시리즈인 The Feed를 제작 유통했다. The Feed는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와 공동 제작을 하고 유럽과 남미, 북미 시장에 VOD 형태로 론칭되었다.
4) Horizon TV
Horizon TV는 리버티 글로벌의 플래그십 플랫폼으로 1세대 HorizonTV 디바이스가 천만대 이상 팔렸던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2년에 리버티 글로벌이 시장에 선보인 Horizon TV는 셋톱박스에서 스트리밍으로 그리고 TV로 론칭되었고, 업그레이드 버전인 H2는 2013년에 시장에 선보였다.
2세대 제품인 H2는 리모컨뿐 아니라 키보드를 탑재하고 보조 셋톱박스가 메인 박스에 무선으로 연결되어 가입자의 가정 내 여러 방에서 TV, DVR과 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각각 스트리밍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2013년에 또한 ActiveVideo와의 파트너십으로 ActiveVideo의 클라우드 TV를 Horizon 셋톱박스에 얹어 다양한 콘텐츠를 가입자에게 제공했다.
2016년에는 Horizon의 모바일 앱 라이브러리에 트위터(Twitter Inc: TWTR-US) 기능을 더하여 Horizon TV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실시간 트윗이 가능케 되었다. 2018년 9월에 리버티 글로벌은 다음 세대 비디오 플랫폼인 Horizon 4를 론칭했다.
2. 리버티 글로벌의 사업 및 지분 구조
1) 리버티 글로벌의 지분 구조
리버티 글로벌은 현재 유럽에 가장 많은 기반을 두고 TV, 위성방송 OTT, VoD를 통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UPC 브로드밴드를 통해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Discovery와 50 대 50 합작으로 올쓰리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고, 네덜란드에서는 보다폰과의 50 대 50으로 VodafoneZiggo Group을 통해서 케이블 TV, 인터넷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 리버티 글로벌의 사업 전략
나스닥 100 인덱스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에 걸맞지 않게 리버티 글로벌의 주요 사업은 유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태생 자체가 네덜란드의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업체이던 UPC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지속적 인수 합병을 통한 성장을 해 왔는데, 주로 유럽 시장에서의 인수합병이 주요 사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유럽 7개국, 즉 벨기에, 아일랜드,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스위스와 영국에서는 가장 큰 케이블 서비스업자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반면, 초기 사업의 기반이 된 독일을 비롯하여, 루마니아, 체코, 헝가리 등의 사업은 이미 2018년 매각을 통해서 정리를 했다. 이는 주요 중점 국가에 좀 더 자원을 투자하면서 사업을 키우고, 새로운 지역에 신규 확장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된다.
지난 2020년 5월 발표하고 2021년 마무리된 리버티 글로벌과 영국의 텔레포니카 (Telefonica)의 합병건은 리버티 글로벌의 영국 자회사인 버진 미디어가 텔레포니카의 O2를 인수하여 50 대 50의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리버티 글로벌의 최근까지의 행보만 봐도 중점 시장에 더욱 투자를 하는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3) 리버티 글로벌의 지역별 매출 구성
앞서 언급한 데로 리버티 글로벌은 주로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영국과 아일랜드가 전체 매출의 49%를, 벨기에가 21.4%, 스위스가 23.3%, 폴란드/슬로바키아가 3.6% 그리고 기타 지역이 2.8%이다.
보다폰과 50 대 50 JV를 설립하여 운영되고 있는 네덜란드 지역 매출은 별도로 계상이 되고 있는데, 영국/아일랜드 이외에는 가장 큰 사업 지역이라고 볼 수 있으나, 지분은 50%만 소유하고 있고, 리버티 글로벌 매출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또한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스위스 매출은 2020년 8월 인수 합병이 마무리된 선라이즈 커뮤니케이션의 매출이 더해짐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5.7%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산업 분석: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과 브로드밴드 인터넷 사업
현재 리버티 글로벌이 속해 있는 산업은 통신 서비스업과 케이블 네트워크 산업인데 미국 시장으로 보면 컴캐스트, 차터 커뮤니케이션 등이 선두주자이고 그리고 그 외에 유선 통신 산업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 등 AT&T(AT&T Inc: T-US)와 폭스 코프 (Fox Corporation: FOX-US), 타임 워너 (Time Warner Cable Inc) 등 앞서 소개한 회사들이 비슷한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다.
1) 케이블 네트워크 업계
미국 내 지역적으로 시작된 케이블 서비스 업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수와 합병을 거듭하며 사업적 시너지와 투자비용 효율화를 위한 접점을 찾기 시작했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거대 공룡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는 리버티 글로벌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 온 행보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각 국가들이 시작한 케이블 서비스 업체들을 다국적 기업들이 인수 합병, 분사를 통해서 시장을 재개편 해 온 것이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IBIS World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의 케이블 네트워크 시장은 951억 달러( 약 109조 7150억 원)으로 연간 성장률은 1.6%에 불과하며, 지난 5년간의 평균 성장률은 0.2%로 거의 성장이 없었다고 본다.
이는 가입자의 증가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며, 이런 상황에서 업체들은 새로운 요금 패키지와 결합상품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며,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선 꾸준한 서비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케이블 네트워크 업계가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상류 산업 (upstream industry) 쪽으로는 케이블과 위성 방송 송출 형식과 속도의 발전이 수반되고, 하류 산업 (downstream industry)로는 고화질과 높은 디지털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며 동시에 콘텐츠의 다양화와 함께 모바일 기기에서의 성장과 호환성 또한 더욱 발달되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케이블 산업의 성장성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적으로 놓고 분석해 볼 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향후 10년간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리버티 글로벌이 전혀 이 지역에는 족적이 없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할인 요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
2) 글로벌 인터넷 브로드밴드 업계 규모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인터넷 서비스와 그와 관련된 상품인 VoIP, 인터넷 TV,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VPN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글로벌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2021년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2717억 1000만 달러(약 319조 7200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거대 시장이다. 지난 한 대 동안의 성장이 평년 대비 크게 예상이 되고 있는 것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홈스쿨링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 때문이다.
인터넷 통신과 애플리케이션의 발달은 교육계, 엔터테인먼트 사업, 정보 공유 등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폭발적 수요 증가를 불러오며, 이와 아울러 글로벌 인터넷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5년 말까지 연평균 7%의 성장을 보이며 시장 규모는 3554억 2000만 달러 (약 408조 7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 향후 전망
1) 2021년 1분기 실적 분석: 유일하게 가입자가 증가한 통신 서비스 사업자
리버티 글로벌은 지난 2021년 5월 6일 2021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동사의 회계연도는 역년과 일치하여, 1분기는 1월 1일부터 3월 31일에 해당한다.
동사의 2021년 1분기 순이익은 14억 4000만 달러(약 1조 653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를 가져왔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36억 2000만 달러(약 4조 1563억 원)이었는데 조정 매출 증가는 0.2%였다.
2021년 1분기 케이블 고객의 ARPU는 63.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모바일 ARPU는 22.8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영국과 아일랜드 사업인 버진 미디어는 31,000명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으나 벨기에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7,500명 가입자가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4,500명의 가입자 감소를 보였다.
스위스에서는 전년 동기에 16,400 가입자 감소가 있었던 거에 반해 올 1분기에는 4,400 명의 순증 가입자가 있었으며, 폴란드/슬로바키아는 7,100명의 순증 가입자 증가를 보여 전년 동기 6,100명의 순증 가입자에 이어서 연속 가입자 증가를 가져왔다.
스위스에서의 선전은 2020년 8월 인수를 마무리한 선라이즈 커뮤니케이션 덕분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스위스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5.7% 증가했고, 다른 지역들은 각각 한 자릿 수 성장세를 보였다. 리버티 글로벌의 총 영업 이익은 6억 2530만 달러(약 7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억 8060만 달러(약 3220억 원) 대비 122.8% 증가했으나, 이는 신규 인수 합병한 스위스의 선라이즈 커뮤니케이션의 매출과 손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2021년 1분기 말 기준 리버티 글로벌의 영업 현금 흐름은 8억 2120만 달러(약 9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했고, 잉여 현금 흐름은 9310만 달러(약 1조 6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억 1700만 달러(약 3조 6400억 원) 감소에서 많이 향상된 수치이다.
2) 회사의 2021년 회계연도 가이던스
지난 5월 6일에 있었던 1분기 실적 발표 시, 리버티 글로벌은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가이던스를 지난 4분기 때 제시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변동 없고 사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확인했고, 별도도 1분기 동안 4억 4700만 달러(약 5132억 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시 리버티 글로벌은 2021년 회계연도에 주요 시장인 영국, 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입자 상승을 기대하고 선라이즈 커뮤니케이션 인수 합병을 지난 8월에 마무리한 스위스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 인수 합병에 따른 조직 내 통합 관련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수익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을 시사했었으며, 2021년 말 기준으로 잉여 현금 흐름은 25% 증가를 예상하고 또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한다고 발표했다.
3) 리버티 글로벌에 대한 밸류에이션
2021년 7월 9일 종가 기준으로 리버티 글로벌의 주가는 26.49 달러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동사는 현재 2021년 주가 수익률(PER: Price to Earnings Ratio)의 20.37배로 거래가 되고 있다.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비슷한 경쟁 업체인 컴캐스트 (Comcast Corporation: CMCSA-US)가 20.62배에,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 Inc: CHTR-US)가 37.17배 그리고 디즈니 (The Walt Disney Company: DIS-US)가 36.90배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동종업계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디스카운트에 거래되고 있는 편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앞서 언급한 데로, 리버티 글로벌이 유럽 지역에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의 위치를 볼 때는 그다지 리더 기업이라는 위치를 선점하는 데는 아직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7월 9일 현재 오직 2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리버티 글로벌에 대한 추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2명 모두 매수 (Buy)를 추천하고 있기는 하나, 동사에 대한 시장에서 커버리지가 이렇게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관심도가 아주 낮음을 보여 주고 있다.
2021년 7월 9일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리버티 글로벌에 대한 12개월 목표 주가도 충분한 자료가 부족하여 선정되어 있지 않고 있으며, 현 주가는 26.44 달러이므로, 투자 집행에 대한 결정은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진 셈이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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