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용어] 펄어비스 급등시킨 '판호'..그게 뭐길래?

2021/07/01 03:59PM

요약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총 44가지의 외국 게임이 포함된 신규 판호 발급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 게임 개발사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포함됐는데요.

 

출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키움증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29일 펄어비스의 주가가 전일대비 20.19% 급증한 7만4400원을 기록했는데요. 그럼 중국 판호는 어떤 것이고, 왜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드려졌을까요?


판호란 중국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인허가권입니다. 중국에서 게임 내 재화를 판매하기 위해 게임 개별적으로 판호를 발급받아야 하는 것이죠.

판호는 크게 내자와 외자로 구분됩니다. 내자판호는 중국 내부에서 제작된 게임을 대상으로 하며, 외자판호는 중국 기준으로 해외 게임사에게 발급되는 것을 말합니다.

판호 발급은 중국 내 게임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중국게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게임 시장은 약 47조원에 달하고 연평균 성장률도 14.6% 수준입니다. 

출처: 중국게임산업연구원

또한 2017년 벌어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으로 중국 판호 발급이 어려웠던 국내 게임업체들이 최근 외자판호를 줄이어 발급받으면서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 추가 중국 판호 발급이 기대되는 주요 게임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리지니 지식재산권(IP)를 이용해 만든 '리니지2:레볼루션', 액션스퀘어의 '삼국블레이드'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17년 한한령(한류 금지령) 이후 현재까지 중국 판호를 통과한 게임이 4개라는 점, 발급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 중국 게임 대비 IP(지적재산권) 다양성 측면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아직 중국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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