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57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 코인베이스 (Coinbase)

2021/06/16 12:07PM

요약



최근 비트코인열풍이 뜨겁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크립토자산(Cryptoasset, 가상자산으로 가상화폐 포함)을 사고파는 거래소가 많이 있는데, 그 중 미국에 상장된 것이 코인베이스(Coinbase, COIN-US)이다. 2012년에 설립된 회사는 누구나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회사로고 (출처: 회사 자료)

 

최근 주가 흐름 (출처: 야후파이낸스)

 

1. 회사 개요

코인베이스는 세계 1위의 가상화폐 및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11.3%이다. 코인베이스는 기본적으로 브로커(broker)로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기능외에 클리어링하우스(clearing house)로서 거래를 중개 및 확인하여 구매자가 돈을 지불하고 판매자가 자산을 건네 주는 것을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관리인으로서 거래가 일어나는 동안 자산을 잠시 맡아두는 역할을 하고, 이러한 거래 관련한 기록을 담당한다.

 

회사 주요 지표 (출처: 회사 자료)

 

2. 비즈니스모델

회사의 사업부는 리테일 및 기관으로 나뉜다. 리테일 서비스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거래 및 보관을 함께 제공하고, 거래 수수료에 보관료까지 포함된다. 기관서비스를 더 다양한데 기관이 원하는바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래, 보관 및 프라임 서비스 등에 각각 수수료를 매긴다.

리테일 서비스는 2021년 3월말 기준으로 약 5천6백만명의 사용자가 있고, 기관은 8000개의 사용자가 있다. 이를 2018년과 비교하면, 2018년 말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은 2천 6백만명, 기관은 1000개였다.

리테일 서비스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코인베이스와 코인베이스프로가 있다. 코인베이스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로서 사용하기 쉽고, 직관적이다. 거래를 할 때도 단위가 달러로 표시되어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좀 더 직관적으로 와 닿을 수 있다. 코인베이스프로는 좀더 경험이 많은 개인을 위한 플랫폼으로 거래 단위도 달러가 아닌 코인이다. 예를 들어 캔들스틱같은 그래프 등의 거래 환경이 좀 더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준다. 지금 현재는 이렇게 나뉘어 지지만, 회사에서는 이를 통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인터페이스 (출처: 회사 자료)

 

기관 서비스는 보안 및 최적의 거래 매칭(matching)에 중점을 두고 있다. 8000개의 기관 투자자들이 2021년 1분기에만 2천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하였다고 하니 그 볼륨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이는 2020년 4분기의 570억달러의 거래량보다 훨씬 증가한 것으로 이러한 거래량에 따른 보안 및 최적거래매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기관 거래에서는 평균적으로 약 4bps (베이시스포인트 0.01%에 해당)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매출은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2020년 기준으로 약 86% 정도의 매출이 거래수수료에서 나오고, 나머지들이 기타 서비스에서 나온다. 거래수수료의 대부분 2020년 기준으로 리테일 고객들에서 나왔다. 이유는 리테일에 부과하는 수수료가 더 크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 사용자의 경우 약 149bps, 코인베이스프로 사용자의 경우 50bps, 기관의 경우 약 4 bps를 지불한다. 즉 거래량이 클수록 수수료는 떨어지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예를 들어 코인베이스프로의 경우 거래량이 1만불인 경우 혹은 지난 30일 거래량 보다 적은 경우 50bps를 부과하지만 기관의 경우 거래량이 10억달러의 경우 4bps 혹은 그 이상이 될 경우 수수료가 없다. 물론 기관의 경우 보관료는 따로 지불한다.

기타 서비스는 아직 작지만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

첫째, 기타서비스로 앞서 언급한 보관료가 있다. 기관들에게 보관하는 보관료는 2020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1%를 차지한다. 코인베이스는 뉴욕주 은행법에 근거한 인증괸 독립 보관 서비스 사업자이다.

이는 보안이 철저한 콜드스토리지(cold storage, 가상화폐보관소)를 제공한다는 뜻이며 사고가 났을 경우 2500만 달러까지 보험으로 커버해 줄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보험 사업에는 런던의 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보험회사가 관여하고 있다. 보관소 운영사로서 코인베이스는 정기적으로 감사를 받고, 기존의 전통적인 주식 거래소들에 적용되는 자금 요건등을 맞춰야 한다.

이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자산규모가 5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하고, 기본 비용이 1만달러, 그리고 자산의 규모에 따라 초과 비용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코인베이스는 7년정도 보관사업을 운영해왔는데, 사건 사고는 없었다고 한다.

 

회사 주요 제품(출처: 회사 자료)

 

둘째, 기타 사업 중 스테이킹(Staking)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최근 시작한 사업으로 약 1% 정도의 매출을 차지한다. 스테이킹이란 블록체인에서 밸리데이션 (확인)을 해주는 것이다. 이 스테이킹은 주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제공되지는 않지만, 작은 규모의 가상화폐인 테조스(Tezos), 코스모스(Cosmos), 이더리움2 (Ethereum 2.0) 등에 제공된다.

이러한 스테이킹 사업이 있는 이유는 가상화폐라는 것은 각 거래를 확인하고 시스템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이 분권화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중앙은행이 지폐를 보증하고, 인증 확인하여 시스템에 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각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사람들 및 가상화폐 보유자들이 거래를 인증하고, 각자 역할을 수행함을로써 시스템을 유지 보존하는 환경이다.

따라서 Proof of Work (일한것을 증명), Proof of Stake (지분의 증명)등의 절차가 있게 된다. Proof of Work의 경우 수학공식 (크립토그래피)를 기반으로하여 각 채굴자들이 서로 경쟁하여 컴퓨터를 복잡한 수학공식을 풀고 이를 통해 블록체인에 맞는 블록을 제안하게 된다. 이렇게 제안하고 나면 보상을 받는데, 이 보상이 가상화폐를 주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효율적일 수 있지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이러한 Proof of Work의 대안으로 Proof of Stake가 있는 것이다. 이는 2012년에 개발됐는데, 이는 앞서 말한것처럼 컴퓨팅 파워를 인증한다기 보다 지분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어떤것을 받아들일 지는 지분 및 투여한 시간에 따라 무작위 적으로 선택된다.

그리고, 일단 블록 체인안에 그 블록이 받아들여지면 관련된 가상화폐를 담보로 제공된다. 물론 여기에서 참여자들이 나쁜의도로 행동하게 되는 것이 발견되면 그들의 지분은 없어진다. Proof of Work에서와 마찬가지로 채굴자들은 가상화폐를 통해 보상을 받게 된다.

이렇게 스테이킹은 채굴자들의 노력에 연관되기 때문에 보통 매출을 나눠같은 구조로 진행된다. 코인베이스 고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블록중 일부를 코인베이스에게 스테이킹을 하게 맡기고, 코인베이스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 및 기술을 이용하여 스테이킹을 대신해주고 이를 통해 얻게된 가상화폐를 서로 나눠 가진다.

쉽게 이야기 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상화폐를 코인베이스에게 빌려주고, 코인베이스는 이를 담보로 Proof of Stake에 참여하여 가상화폐를 벌고, 이를 다시 이자 개념으로 나한테 돌려주는 것이다. 이를 이자율로 환산한다면 약 6%라고 한다.

셋째, 기타 서비스에 Earn Program (언 프로그램)도 있다. Earn 프로그램을 통해 코인베이스의 리테인 고객들은 교육 비디오를 보거나 하면 리워드 포인트를 받는다. 예를 들어 1개 내지 3개의 3분까리 비디오를 보면 1달러에서 9달러에 이르는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비디오를 바탕으로 나오는 문제들을 맞춰야 한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고객 숫자를 늘려나가는 중요한 방법중에 하나이다. 또한 새로 생겨나는 코인들이 많아서,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3. 시장 및 전략

코인베이스는 그 시장 점유율이 말해 주듯이 특히 미국 지역에서 높은 브랜드 밸류를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하여 앞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코인베이스는 2021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약 56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이를 미국 전체 온라인 증권사 계좌수인 1억 3000만개와 비교하면 거의 50%에 육박하는 숫자임을 알 수 있다. 미국 전체 온라인 증권사 중에서 피델리티, 뱅가드, 슈왑이 각각 약 30%씩의 시장점유율(계좌수 기준)을 가지고 있으므로 코인베이스의 상대적인 점유율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단순 비교가 적합하지는 않다. 코인베이스에서 말하는 계좌수는 좀 더 광의의 개념으로 확인된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가 있으며 모두 계좌수에 포함된다. 증권사 온라인 계정은 실제로 거래를 하고 있는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계좌수를 말한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계좌수는 미주 지역이 80%를 차지하지만, 나머지는 다른 국가에서 온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코인베이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계좌수에 포함되는 사용자들이 실제 거래 고객 (monthly transaction user, 월별 거래 고객)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월별 거래 고객은 전체 계좌수의 약 9%로 추정되며 이는 2020년 4분기말인 6%에 비해 증가한 숫자이다. 시장에서는 이 전환률이 적어도 30%정도는 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코인베이스도 마케팅에 투자를 하고 있다. 2020년간 회사는 매출의 약 5%를 마케팅에 투자했다. 이것이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을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시장에서는 15%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이렇게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기 이전에는 주로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을 해왔다. 따라서 과거에는 계좌 당 마케팅 비용이 약 5달러로써 페이팔이나 스퀘어처럼 낮았다. 하지만 당분간 점유율 및 전환률을 올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은 계속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일례로, 슈왑이라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는 새 계좌당 마케팅 비용을 약 100달러 정도 지출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앞으로 꾸준한 인수합병을 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 회사는 과거 꾸준히 작은 인수합병을 해왔다. 예를 들어 Bison Trails, Tagomi, Neutrino, Xapo 등의 회사가 그것이다. 이제 상장을 통해 자금이 더 풍부해진 만큼 코인베이스의 인수합병을 더 빨라질 수 있다.

인수 합병은 여러 각도에서 진행돼 왔었다. 예를 들어 Tagomi(타고미)의 경우 2020년 7월에 합병됐는데, 약 4000만달러를 지불했다. 타코미는 기관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하던 플랫폼으로 각종 트레이딩 플랫폼을 제공하고, 유동성을 모아주는 역할을 했다. Xapo(샤포)의 경우도 기관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 고객군을 얻기 위해 인수를 단행했다.

이러한 인수합병 전략 및 마케팅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지속적인 경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은 시장점유율 및 이에 따른 거래량에도 중요하지만 수수료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현재 회사는 리테일 고객들에게 약 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다른 작은 경쟁자들은 0.5~1%정도를 부과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제미니(Gemini)라는 거래소는 1%정도를 부과하고 있다. 물론 크라켄(Kraken)이라는 곳은 코인베이스와 비슷하게 1.5%를 부과하기도 한다. 한편, 가상화폐의 거래가 더 글로벌화 되면, 다른 나라 가상화폐 거래소의 수수료율도 중요할 수 있다. 나라마다 매우 다르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0.1~0.2%, 이스라엘에 있는 이토로(eToro)에서는 0.1%를 부과하고 있다.

4. 최근 실적 및 전망

회사는 최근 1분기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매출이 2020년 4분기보다 약 3배정도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률은 42%에 이르렀다. 회사의 비즈니스 자체가 영업 레버리지가 큰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최근 매출 (출처: 회사 자료)

 

관련 영업지표를 보면 아래와 같이 사용자 및 월별 거래 고객수, 거래량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리테일 뿐만 아니라 기관들의 거래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리테일과 기관의 자산 규모가 거의 4:6정도이지만, 거래량으로 보면 3:7정도로 기관들의 자산대비 거래량이 거의 200%정도로 높았다. 리테일 고객의 경우 약 100%정도였다.

여전히 비트코인이 62%를 차지하며 대부분 자산을 차지하고, 14%가 이더리움, 나머지들이 각종 기타 가상화폐가 자산을 구성하고 있다.

 

최근 지표 및 재무제표(출처: 회사 자료)

 

코인베이스 거래량 (출처: 회사 자료)

 

코인베이스 고객별 자산 및 코인별 자산 (출처: 회사 자료)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 회사는 계속 보수적인 톤을 유지하며 비즈니스 자체가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가상 화폐 및 가상 자산에 대한 찬반의 의견을 뜨겁다. 가상 자산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회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로는 비트코인 등의 가격하락이다. 당장 가격이 하락하고 팔려는 사람의 수가 증가할 경우 사실 거래소 입장에서는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이므로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가상 화폐시장이 장기적으로 침체될 경우가 리스크요인이 될 수 있다. 다른 리스크로 가상 화폐에 대한 세금등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거래 정보를 정부에 보고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물론 코인베이스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코인베이스 비자 신용카드와 같은 서비스는 세금 관련한 규제가 더 너그러운 영국등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자본이득에 따른 양도소득세의 기본 세율이 10%이고, 자본이득이 어느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 20%의 세금을 매긴다. 미국에서는 4만달러까지의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은 없고, 4만달러에서 $441,450까지의 자본이득에 대해서는 15%, 그 이상에 대해서는 20%이다)

상장 후 아직까지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상장 당시에 높은밸류에이션으로 상장되었으므로 투자시 이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커 코인베이스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인사이트 스트리트는 미국 현지에서 미국 주식 투자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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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짱
2021/06/17 08:42 PM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