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스트리트
미국주식
[나스닥100] 56편: 홈트레이닝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 펠로톤 인터렉티브 (Peloton Interactive)
2021/06/11 02:20PM
요약
- 코로나로 인한 기저 효과로 FY21 3분기 실적 호조, 시장 예상치 웃돌아
- 4분기 매출은 러닝 머신 리콜 비용과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생각보다 낮을 전망
- 미국 시장의 영업 성과와 공장 설립 해외 시장 진출이 향후 관전 포인트
지난 1년 반을 집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이 아이들에겐 온라인 수업을 하는 학교, 부모에겐 재택근무를 하는 사무실이 됐다. 휴식할 땐 홈트레이닝을 하는 하우스 짐(Gym)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는데 아주 기여한 바가 크며,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각광을 받으며 크게 성장했다.
펠로톤 인터랙티브 (Peloton Interactive, Inc: PTON-US)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미국의 고급 피트니스나 콘도에서 피트니스룸에 실시간으로 강사가 스피닝 교실과 바이크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워낙 기계 한 대당 가격이 만만치 않았던 것도 있지만 초기 마케팅이 하이엔드 운동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시작을 해서 특정 소비자 그룹에서 입소문을 더 많이 탄 것도 이 회사가 인지도를 단시간에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사설 피트니스클럽들이 한동안 영업을 하지 못했고, 또한 고층 아파트들의 공동 시설과 피트니스가 폐쇄되는 상황이 생기면서, 가정 내에서 홈트레이닝의 여파는 탄력을 받기 시작을 했고, 펠로톤은 그런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년 동안의 펠로톤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이러한 회사의 성장이 아주 명확히 눈에 보인다. 사실 펠로톤은 지난 2019년 9월 22일에 나스닥에 상장을 해서 2020년 말에 나스닥 100 인덱스에 이름을 올린 신생 회사이다. 따라서 이 회사의 상장 이후의 주가 추이가 채 2년이 안된다.
2020년 3월 8일에 17.80 달러를 종가로 기록했던 펠로톤은 12월 20일 162.72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021년 들어 2월에 시작된 주식 시장의 조정과 4월부터 본격화된 백신 접종으로 주가가 조정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난 3월 한 어린아이가 펠로톤의 러닝 머신 위에서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는 등 일련의 안전사고로 인하여, 리콜 조치를 취하는 등 악재가 이어져 주가는 2021년 5월 2일 83.81 달러로 단기 저점을 기록하고 다시 반등하고 있는 양상이다. 2021년 6월 9일 종가 기준 펠로톤의 주가는 106.97 달러이다.
아마도 코로나 수혜주로서 펠로톤이 더욱 부각된 면이 없지 않아서 당분간은 회사의 실적이나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낮지 않지만 우리 삶의 트렌드 자체가 건강과 웰빙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장통을 거치면서 다시금 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반증으로 운동복의 패션화를 주도했던 브랜드인 룰루레몬 (Lululemon Athletica, Inc: LULU-US) 또한 미러(Mirror)라는 라이브 프로그램을 보면 운동을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도구 회사를 인수한 지 오래지 않다. 이는 결국 홈트레이닝 시장, 특히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라이브 프로그램을 구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운동 기구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삶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운동복이 일상복이 된 애슬레저 (Athlete+Leisure)의 시대로 접어들었듯이, 트렌드세터들의 이끄는 피트니스의 유행도 다양하고 발전된 홈트레이닝으로 점차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세상이 바뀌면서 새롭게 탄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기업들 중에 하나인 펠로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1. 회사 개요: 클라우드 펀딩으로 시작된 운동 기구 및 미디어 기업
펠로톤 인터랙티브 (Peloton Interactive Inc: PTON-US)는 2012년 뉴욕에서 존 폴리 (John Foley) 에 의해서 창업됐다. 재미있는 사실은 펠로톤은 2013년에 킥스타터 펀딩 캠페인(Kickstarter Funding Campaign)에 도움을 받고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킥스타터는 뉴욕주 브루클린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로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클라우드 펀딩을 돕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단체이다. 킥스타터의 모토가 “help bring creative projects to life” 이듯이 창의로운 아이디어로 삶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기업들을 발굴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킥스타터는 1720만 명의 조력자들로부터 46억 달러(약 5조 1800억 원)의 자금을 모아 44만 5000 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펠로톤은 원래 스트리밍을 통한 스피닝 클래스를 제공하는 운동용 자전거로 유명해진 회사로, 당연히 주요 제품은 운동용 자전거이며, 그 가격대는 1,895달러 (약 211만 원)부터 2,945달러(약 328만 원)까지 다양하다.
그 외에는 러닝 머신을 출시했으며 가격대는 2,495 달러(약 278만 원)에서 4,895 달러(약 545만 원)이고, 주요 매출은 가입자 기반의 월 정액으로 이루어진다. 가입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스피닝 수업과 러닝 수업을 들을 수 있다.
2021 3월 말 기준 펠로톤은 전체 가입자가 540만 명이 넘으며 12 개월 가입자 유보율이 92%에 달하는 등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1년 3분기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전체 운동 스트리밍 프로그램 사용수는 1억 4950만 회에 달하는 엄청난 수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1) 펠로톤의 초기 역사와 펀딩의 역사
펠로톤의 창업은 아주 우연히 시작됐는데, 그 시초는 2011년에 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서점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반스 앤 노블(Barnes & Noble)의 임원이었던 존 폴리(John Foley)가 회사 동료였던 톰 코티세(Tom Cortese)와 여니 펭(Yony Feng)에게 현대인들의 바쁜 삶이 피트니스에 가서 운동을 할 수 없게 만들지라도 기술의 발전은 집에서 사이클링 클래스를 들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에서부터다.
2012년 1월에 존 폴리와 앞서 함께 아이디어를 나눴던 두 동료, 그리고 그래이햄 스탠튼(Graham Stanton)과 히사오 쿠쉬(Hisao Kushi)까지 다섯 명의 창업자들은 법인을 설립하고 40만 달러(약 4억 4500만 원)의 초기 사업 자금을 모아 그 해 2월 펠로톤을 시작한다.
그 해 12월에 350만 달러(약 39억 원)의 투자를 받은 펠로톤은 2014년에 첫 제품인 운동용 자전거를 출시하고, 추후로 투자 라운드 시리즈 B, C, D를 통해 각각 1050만 달러(약 117억 원), 3000만 달러(약 334억 원) 그리고 7500만 달러(약 836억 원)를 투자 받는다.
2017년 1월, 펠로톤 예전 반스 앤 노블의 최고 경영자를 거친 윌리엄 린치 주니어(William Lynch Jr)를 대표 이사를 선임을 하고 그 해 5월에는 또 한 번의 투자 라운드 E를 통해서 3억 2500만 달러(약 3620억 원)를 추가로 투자를 받았다. 당시 시장이 평가한 펠로톤의 시장 가치는 12억 5000만 달러(약 13조 9270억 원)에 달했다.
2) 펠로톤의 첫 상업용 제품 출시
2017년 1월에 펠로톤은 처음으로 상업용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운동용 자전거를 출시한다. 그리고 1년 후인 2018년 1월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러닝 머신을 선보였다.
펠로톤의 제품들은 32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어서 스피닝 클래스와 러닝 클래스를 스트리밍을 통해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펠로톤은 2018년 5월에는 캐니다에 그 해 가을에는 영국에 해외 사업을 시작했고, 또한 맨해튼 내에 플래그십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쇼케이스를 만들었다.
2018년 8월에 펠로톤은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투자 라운드 F) 5억 5000만 달러(약 6130억 원)이었고, 당시 펠로톤의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4570억 원)으로 평가됐다.
3) 펠로톤, National Music Publisher Association(NMPA: 전국 음악 출판 협회)로 소송 당하다
펠로톤은 2019년 3월 전국 음악 출판 협회로부터 소송을 제기당했는데 그 이유는 펠로톤이 스트리밍 비디오에 배경 음악으로 사용한 음악들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펠로톤은 1억 5000만 달러(약 1670억 원)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고 비난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서 펠로톤 배경 음악을 바꾸는 작업을 했고, 펠로톤 유저들은 배경 음악의 변화가 전체 프로그램이 주는 운동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소송이 제기된 6개월 후 전체 피해 금액은 초기 금액의 두 배인 3억 달러(약 3340억 원)으로 인상됐으며 결국은 펠로톤은 NMPA 와 합의를 해서 소송 취하를 이끌어냈으나 얼마에 합의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4) 펠로톤의 주식 시장 데뷔
펠로톤은 2019년 9월 26일에 기업 공개를 통해서 회사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11억 6000만 달러 (약 12조 9250억 원)을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동사의 당시 시초가 (IPO price)는 주 당 29 달러였다. 2021년 6월 8일 종가 109.69 달러 기준 펠로톤의 시가 총액은 327억 2000만 달러(약 36조 4570억 원)이다.
5) 펠로톤의 인수 합병의 역사
2018년 6월 뉴로틱 미디어(Neurotic Media)라는 음원 공급업체를 인수한 펠로톤은 2019년 10월에는 토닉 피트니스 테크놀로지 (Tonic Fitness Technology)라는 대만 제조업체를 4740만 달러 (약 528억 원)에 인수하면서 회사의 주요 제품에 관련된 주요 기술과 소프트웨어 쪽에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2021년 4월에는 프리코어유에스에이(Precor USA)라는 운동 기구 제조업체를 애머 스포츠(Amer Sports)로부터 4억 2000만 달러(약 4680억 원)에 인수했다.
프리코어는 홈트레이닝 용뿐 아니라 피트니스 등 전문 업장에서 사용하는 상업용 기구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애머 스포츠는 홍콩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의 안타 스포츠 (Anta Sports Products Limited : 2020-HK) 자회사이다.
원래는 핀란드 회사였으며 보유 브랜드로는 살로몬(Salomon), 아크테릭스(Arc’teryx), 피크퍼포먼스(Peak Performance), 아토믹(Atomic), 수언토(Suunto), 윌슨(Wilson), 프리코어(Precor),아르마다(Armada)와 스포츠 트랙커(Sports Tracker)등이 있다.
2. 펠로톤의 사업 모델과 매출 구성
1) 펠로톤의 사업 모델
펠로톤의 사업 모델은 아주 단순하다. 운동용 자전거와 러닝머신을 판매하고, 그걸 구입한 소비자가 펠로톤이 제공하는 클래스를 스트리밍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멤버 가입을 유도해서 월간 39달러의 멤버십 비용을 받으며 모니터를 통한 실시간 수업과 스트리밍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자전거와 러닝머신 외에도 요가와 명상 수업도 들을 수 있도록 강좌를 다양화해 가고 있다.
월 정액을 내는 멤버십의 종류에는 매달 39.99달러를 내는 일반 회원제와 12.99 달러를 내는 디지털 회원제가 있는데, 일반 회원은 펠로톤의 운동용 자전거나 러닝 머신을 구입한 후 기계에 장착되어 있는 모니터를 통해서 스트리밍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이다.
디지털 회원의 경우 본인의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디바이스 또는 TV나 데스크톱 컴퓨터의 웹페이지를 이용해서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로, 이는 단지 앱을 통한 스트리밍 클래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2) 펠로톤의 매출 구성
사업 모델이 단순한 만큼 펠로톤의 매출 구성 또한 단순하게 이루어져 있다. 매출은 가입자 매출과 운동 기구 판매 매출로 나뉜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볼 때 펠로톤의 총매출은 운동 기구 판매 매출이 80%를 구성한 14억 6220만 달러(약 1조 6230억 원) 였고, 월 정액으로 회비를 받는 가입자 매출이 총매출에 20%에 이르는 3억 6370만 달러(약 4052억 원)였다.
아직까지는 회사가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운동용 자전거나 러닝 머신이 출신 된지도 채 10년이 되지 않아서 일회성 매출 비중이 훨씬 크지만, 향후 시간이 지나면서 펠로톤의 매출 구성이 가입자 매출 쪽으로 비중이 좀 더 실리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더구나 지역적으로는 아직 미국 국내 매출이 대다수다. 그 이유는 해외 진출을 시작한 것이 2018년 5월 캐나다를 시작으로 그 해 가을 영국으로 진출했으면 2021년 하반기에 호주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바, 해외 매출이 아주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 산업 분석 및 경쟁자 분석: 시장 규모와 펠로톤의 경쟁 상대들
1) 시장 현황
스포츠 업계는 주로 브랜드 이미지와 지명도, 제품의 질, 기술력 향상, 스타일, 유통과 가격 등의 요소에 의해서 많이 좌우된다. 더구나 피트니스 관련 마니아층들이 형성되어 있어 입소문도 중요하고 그 민심을 잡는 것은 사업의 성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펠로톤이 처해져 있는 업계의 시장 규모를 살펴 보기에 이 비즈니스가 속한 산업을 명확히 구분해서 살펴 보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시장 조사 기관인 IBIS World가 집계한 미국 내 관련 업종 중 짐, 피트니스와 헬스클럽(Gym, Health & Fitness Clubs)들의 시장 규모에 대한 예측을 보면 미국 시장의 경우 2021년 기준으로 370억 달러(약 41조 2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을 예상하는 것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21년 연평균 성장률이 “0%”에 가까웠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 가지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지난 2020년이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었다는 사실이다.
다들 예상이 가능한 데로 2020년 한 해 동안 거의 대부분의 피트니스와 헬스클럽들이 문을 닫고 영업이 제한됐으며, 일부 유명 피트니스클럽 체인들의 경우 파산 신고를 한 업체들도 몇 군데 있을 정도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1년의 성장률은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에 대한 기저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시장 조사 기관인 Statista.com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운동 기구 업계의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오히려 피트니스나 헬스클럽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제법 큰 시장을 자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본 미국의 운동 기구 시장 규모는 165억 1700만 달러(약 18조 4030억 원)로 코로나의 여파로 시장 규모가 좀 영향을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애슬레저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전 세계에도 하나의 삶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어 있어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나, 시장 참여자들의 증가는 항상 기존 업체로부터 신규 시장 참여 업체에 이르기까지 서로 뺏고 뺏기며 경쟁을 할 수밖에 없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잡기 위한 부단한 노력 또한 요구되는 시장이다.
2) 펠로톤의 경쟁 상대: 미러 (Mirror)-신개념 운동 기기
펠로톤의 경쟁 상대는 사실 기존의 운동 기구를 만들던 모든 전통적인 운동 기구 제조업체가 포함이 된다. 하지만 이 글에 소개하고자 하는 미러(Mirror)는 경쟁 상대이기도 하지만 펠로톤이 새로운 운동 기구 분야를 개척했듯이 미러 역시 상호 작용 시스템이 부착되어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신개념 운동 기구라서 소개를 하고자 함이다.
2019년에 룰루레몬이 투자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피트니스 스타트업 미러 (Mirror)는 온라인 비디오형 카메라와 스피커를 갖춘 홈트레이닝 위크아웃 시스템이며, 룰루레몬은 미러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명상 클래스와 실시간 요가 클래스 등의 콘텐츠를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5억 달러 (약 5,460억 원)의 가격을 지불하고 2020년 5월에 미러를 본격 인수하게 된다.
미러는 말 그대로 거울을 뜻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거울을 이용해서 뭘 하는 건가 싶겠지만, 회사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좀 더 확실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쉽게 표현해서 예전에는 러닝 머신을 사거나 운동용 실내 자전거를 사서 집에서 운동을 했다.
펠로톤이 운동기구 플랫폼을 통해서 온라인 피트니스 클래스에 참여를 할 수 있는 상호 작용 시스템을 시장에 소개했고, 큰 인기를 끌었던 것에 힘입어 다양한 상호 작용 홈트레이닝 시스템이 고안되고 시장에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러는 이와 같이 커다란 상호 작용 시스템이 부착되어 있는 거울을 구입을 해서 실시간 요가나 명상 클래스에 참여하는 가입형 피트니스 클래스인 것이다.
미러의 한 대당 판매 가격은 1,495달러 (약 163만 2000원)이며 36 개월 무이자 할부로 매달 42달러씩 지불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진다. 이는 기기 구입비이며, 매달 월간 가입자 패키지를 구매해야만 실시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월간 가입비는 39달러로 기본 1년의 약정을 해야만 사용 가능하다. 이는 펠로톤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입 패키지와 동일하다.
4. 향후 전망
1) 2021년 3분기 실적 분석: 온라인 매출 강세로 시장 예상치 상회
펠로톤의 2021년 회계연도는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로 동사는 지난 5월 6일에 2021년 3분기 (1월 1일부터 3월 31일) 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3분기가 2020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인 것을 감안할 때 기저 효과로 인해서 어느 정도 동사의 호실적이 예상됐다. 자세히 살펴 보면 펠로톤의 2021년 3분기 월 정액 일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08만 명이 넘어섰고, 디지털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891,000 명을 기록했다. 펠로톤의 전체 가입자 수는 540만 명에 달한다.
3분기의 총매출은 141% 증가한 12억 6230만 달러(약 1조 4065억 원)였고, 3분기 스트리밍 피트니스 수업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억 4950만 회를 기록 일반 가입자당 월간 프로그램 사용 수는 26회에 달해 전년 동기 17.7회 대비 47%나 증가하는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3분기의 12개월 가입자 유보율 또한 92%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의 매출 총이익률은 35.2%로 세분해서 보면 운동 기구 매출 총이익률이 28.4%, 가입자 매출 총이익률이 64.6%였다.
하지만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역시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해서 860만 달러(약 95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손실은 0.03 달러였다. 하지만 이는 전 분기에 비하여 손실폭을 많이 줄인 결과이기도 하고 시장 예상치를 매출과 순손실 모두 뛰어넘는 수치였다.
그뿐 아니라 공급 체인 관련 시스템 관리를 통해 주문 지연 문제를 해결하려 본격적으로 애쓴 것과 3월에 있었던 러닝 머신 관련 안전사고에 대한 회사의 사후 조치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 회사의 목표 및 가이던스
펠로톤은 4분기 실적에 대해서 지난 3월에 있었던 러닝 머신에서 일어났던 한 아이의 사망 사건으로 인해 러닝 머신 모델 두 종류를 모두 리콜 처리했을 뿐 만 아니라 원래 미국에서 출시하려던 저가 러닝 머신의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4분기 실적이 1억 6500만 달러(약 1838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발표했다.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회사 측에서 제공한 4분기에 대한 가이던스는 총매출 9억 1500만 달러(약 1조 20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2480억 원) 대비 18.3%가량 못 미치는 수치이다.
회사로서는 러닝 머신의 리콜 조치가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회사의 장기적인 행보와 시장 평가를 볼 때는 오히려 제대로 내린 사업 전략과 대응이라고 판단된다.
3) 펠로톤의 밸류에이션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2021년 6월 9일 기준 종가 106.97달러 기준으로 펠로톤의 2021년 주당 수익률 (P/E)은 129.87 배이다. 이는 사실 동사가 아직 분기 기준으로 손실이 나고 있는 상황이라 당연히 밸류에이션이 높고 별 의미가 있는 수치라고 보기는 힘들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운동 기구 업계 경쟁사들 대비 확실히 커다란 프리미엄에 거래된다고 할 수 있다.
2021년 6월 9일 종가 기준 펠로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을 살펴보면, 현재 28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주식 추천을 하고 있는데, 그중 10명이 강력 매수 (Strong Buy), 13명이 매수 (Buy)를 추천하고 있으며, 3명이 보유 (Hold) 추천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2 명이 수익률 하회 (underperform)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펠로톤에 대한 시각이 우호적인 편이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2019년을 기점으로 손실을 줄여 오고 있는 데다가 2021년은 좀 더 손실폭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4분기에 예상보다 작은 매출이 영업 레버리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는 최저 45달러부터 최고 185달러까지 그 분포도가 아주 넓은 편이다. 평균 목표가는 129.35달러로 현재 주가 106.97달러 대비 이론적으로 20.9%의 상승 여력이 있다.
다만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치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보긴 어렵고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투자를 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며, 한 편으론 앞서 언급한 대로 시장의 시각이 아직은 펠로톤의 상승 여력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판단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목표주가는 총 27명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으로 각각의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 산정을 위해 가정한 요소들이 명확지 않은 바, 판단은 투자자 개개인의 몫으로 남겨진 셈이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인사이트 스트리트는 미국 현지에서 미국 주식 투자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두나무 주식회사 & insight.stockplu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사이트 스트리트 의 다른 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