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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53편: 일인용 커피캡슐 선구 업체 - 큐리그닥터페퍼(Keurig Dr Pepper)
2021/05/27 02:02PM
요약
- 1인용 캡슐 커피의 대명사, 닥터 페퍼 및 주스향 아이스티 스내플 제조업체
- 2018년 합병 이후 그 시너지를 발휘하며 수익성 개선 중
-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으로 2021년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큐리그닥터페퍼(Keurig Dr Pepper: KDP-US)는 캡슐 커피와 시나몬 향이 나는 소다수 닥터 페퍼로 유명한 미국의 음료업체이다. 이 회사의 주요 시장은 북미 시장인데 큐리그 닥터 페퍼는 음료 업체들 중 뜨거운 음료와 냉장 음료 판매로 최초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회사라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8년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이란 커피 제조 업체와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Dr Pepper Snapple Group)이란 냉장 음료 및 소다수 업체의 합병으로 형성된 큐리그 닥터 페퍼는 2020년 말 기준 총매출액이 116억 달러 (약 13조 500억 원)에 이르며 27,000여 명의 임직원을 자랑한다.
큐리그 닥터페퍼 (이하 큐리그)는 현재 미국 내에서 8번째로 큰 음식료 업체이며 전국적으로 100여 곳의 물류 센터와 저장 센터를 가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동사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125여 종류가 넘으며 소비자들의 입맛과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큐리그는 원재료 엄선과 제조 과정 그리고 물류 및 판매 유통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관리를 통한 영업을 표방하며, 회사의 모토 자체도 “DRINK WELL. DO GOOD”이다.
이러한 관리를 통하여 제품 포장과 생산 및 공급 플랫폼에 대한 지속성과 신뢰도에 관리 체계에서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한 노력은 공신력 있는 외부 단체로부터 받은 상들과 인증으로 증명된다.
이제 이쯤에서 잠시 큐리그의 지난 1년간 주가가 어땠는지 잠시 알아보자.
큐리그의 주가 동향을 살펴보면서 지난 2년간의 주가 추이를 보는 이유는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경제 봉쇄령과 사회적 분위기 및 상황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어땠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큐리그의 주가는 2년 전인 지난 2019년 5월 20일 종가 기준 29.21달러였고, 2020년 3월 9일 한참 코로나로 인한 위기의식이 고조되던 시기에는 23.47달러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 이후에 주가는 약간의 등락을 거치면서 반등하기 시작해서 실적 발표 시마다 평상시보다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는 양상이다.
2021년 5월 21일 기준 현재 주가는 35.76달러로 최저점인 지난 2020년 3월 9일 주가 23.47달러 대비 52.4% 상승한 상황이다. 이는 음료 업종의 특성상 코로나19가 끼친 매출과 실적의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고 안정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 회사 개요: 큐리그 그린 마운틴과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의 합병으로 탄생
앞서 잠깐 언급한 대로 큐리그 닥터 페터 (Keurig Dr Pepper Inc)는 원래 1981년에 설립된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 (Green Mountain Coffee Roasters)가 그 전신이다. 현재 본사는 매사추세츠주 벌링턴 (Burlington, Massachusetts)에 자리하고 있다.
당시 그린 마운틴은 커피, 핫코코아와 차 종류 및 제품들과 커피 머신 그리고 큐리그라는 일인용 캡슐 커피 머신을 판매하는 회사였는데 큐리그 캡슐 커피가 성공을 거두며 시장에 유명세를 떨치자 2014년에 회사 이름을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에서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으로 개명하기에 이른다.
2018년 7월에는 텍사스주에 기반을 둔 세븐업(7up) 등의 소다 종류와 스내플(Snapple)등의 주스류로 유명한 회사 닥터 페터 스내플(Dr Pepper Snapple)을 인수하면서 큐리그는 커피류를 포함한 따뜻한 음료뿐 아니라 냉장 음료 및 주스류도 망라하는 음료업계의 대기업으로 떠오르게 된다.
회사의 탄생 배경에 의거해서 현재 큐리그의 동부 사업 본부는 주로 커피 관련 제품에 치중하는 사업 부서로 현재 400여 종이 넘는 커피와 그 외에 음료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1) 큐리그의 역사: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
1981년 버몬트주 웨이츠 필드(Waitsfield, Vermont)에서 작은 커피전문점으로 시작된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는 1980년 대 지역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그 이후에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성장 단계를 거친 후 1993년에 회사 공개를 통해 주식 시장에 등장한다.
2006년에는 커피 머신 제조업체인 큐리그 (Keurig)를 인수합병하며 일인용 캡슐 커피인 K-Cup을 판매하면서 수익성을 증가시키고 급성장의 물결을 타게 된다. 당시 큐리그 커피 머신은 가정용과 오피스용으로 불티나게 팔리면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큐리그 머신과 캡슐 커피로 인한 높은 성장세를 맛본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는 2014년 3월 회사의 이름을 큐리그 그린 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으로 개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을 넘어서 캐나다에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큐리그 캐나다(Keurig Canada)라는 자회사를 통해 운영한다.
1993년부터 2015년까지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되던, 상장사였던 큐리그 그린 마운틴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독일 재벌 기업인 JAB 홀딩스 컴퍼니(JAB Holdings Company)에 2016년에 매각되는데 당시 매각가는 현금 139억 달러(약 15조 6400억 원)에 이르렀다.
JAB 홀딩스는 우리가 익숙히 잘 아는 코티 화장품 (Coty Inc: COTY-US), 피츠 커피 (Peet’s Coffee & Tea), 칼리부 커피 컴퍼니 (Caribou Coffee Company) 등의 커피 브랜드의 홀딩컴퍼니이며, 도넛 체인인 크리스피 크림과 샌드위치 및 샐러드 체인인 파네라 브래드 또한 보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패션 업계 쪽으로 눈을 돌려서 명품 브랜드인 지미추(Jimmy Choo)와 발리 (Bally)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인수 합병 딜로 인하여 큐리그 그린 마운틴은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2년간 프라이빗 컴퍼니(Private Company: 비공개 기업)로 운영이 된다.
2018년 9월에 큐리그 그린 마운틴은 187억 달러(약 21조 420억 원)에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Dr Pepper Snapple Group)을 인수하며 회사의 이름을 큐리그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로 개명한 이후 뉴욕 증권 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에 다시 상장을 하며 기업 공개를 다시 하게 된다.
그 이후 2020년에 이르러서는 거래소를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나스닥(Nasdaq) 시장으로 이전한다. 큐리그 그린 마운틴과 닥터 페퍼 스내플의 합병 이후 기존의 닥터 페퍼 스내플의 기존 주주들은 합병 법인의 13%를, 큐리그 주주들은 13-14%를 그리고 JAB 홀딩스의 경우 67%의 지분을 가지게 됐다.
1)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GMCR)의 시작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이하 GMCR) 은 밥 스틸러(Bob Stiller)라는 창업주가 버몬트주의 스키장에서 마신 한 잔의 커피 맛이 너무 맘에 들어 그 커피 빈의 소재를 찾기 시작한 데서 부터 출발한다.
이후 스틸러는 한 명의 동업자와 함께 버몬트주 웨이츠 필드에 소재해 있던 작은 로컬 스페셜티 커피 로스팅 회사의 지분을 3분의 2 인수하면서 그곳에서 커피 빈을 로스팅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 커피 매장에서 커피 빈과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주변의 레스토랑들에게 커피 빈을 공급하는 것도 함께했다. 당시 프리미엄, 고메 커피가 아직은 희귀하던 시대였고, 스틸러는 아라비카(Arabica) 커피 빈을 로스팅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사업 시작 2년 후인 1983년에 스틸러는 동업자의 지분을 10만 달러(약 1억 1250만 원)에 인수했으며 당시 직원 수는 30명에 이르게 된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일원으로 스틸러는 커피 빈을 고급 레스토랑과 주유소의 커피 판매대를 통해 공급했는데, 광고비를 사용하여 마케팅하기보다는 무료 샘플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영업망을 넓혀 나갔다.
1986년에는 우편 주문을 통해 사업 확장을 꾀했으며, 킹스 슈퍼마켓 체인(Kings Super Market)을 공략해서 첫 기업 단위의 고객을 확보하기에 이르른다.
밥 스틸러는 사업 초기부터 기술에 근거한 사업 방식을 수용하여 고객들의 주문을 기록했으며 또한 기계들의 발달을 활용하여 커피 로스팅 할 때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커피 빈의 품질을 관리했다.
또한 기업으로서의 환경 관리에도 힘써 1983년부터 GMCR 직원들을 커피 찌꺼기를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퇴비를 만들어 활용케 했다.
앞서가는 커피 로스팅 회사로서 GMCR은 1986년에 업계 최초로 유기농 커피를 시장에 론칭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을 고려하는 정책을 꾸준히 행하고 있다.
2) 사업의 확장
미국인들의 커피에 대한 취향의 변화는 GMCR의 커피 빈 매출의 신장에 큰 기회를 제공했고, 1991년에 이르러 동사는 1,000여 개의 도매업 고객들이 있었으며 매출은 1100만 달러(약 123억 7500만 원)에 이르며 순이익은 20만 달러 (약 2억 2500만 원)에 달했다.
1993년에는 기업 공개를 통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주식 티커는 GMCR이었고, 사업은 도매 고객뿐 아니라 리테일 매장과 음식료 유통망, 우편 주문 사업과 도매사업 등 확장되기 시작했다.
1994년에 이르러서는 제품을 캐나다와 대만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90년대 후반에는 전국적으로 슈퍼마켓 체인 유통망에 진출했으며, 주유소와 편의점 커피 가판대에 공급하는 판매망을 구축한다. 그뿐만 아니라 항공사들과 미국 철도 운영 브랜드인 암트랙(Amtrak), 그리고 커피 전문점에도 진출한다.
3)큐리그와 K-Cup의 론칭
후일 GMCR에 인수된 큐리그(Keurig)는 원래 1993년에 매사추세츠 주에서 세 명의 엔지니어들에 의해서 시작이 된 회사이다. 큐리그는 먼저 GMCR에 연락을 취해 일인용 커피 캡슐 머신에 대한 설명회를 함으로서 GMCR에서 초기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그러다가 GMCR은 1996년에 이르러 큐리그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여 35%까지 매입했고, 1997년에 이르러서는 GMCR이 K-Cup이라는 싱글 캡슐 커피를 시장에 제일 먼저 론칭한 커피 로스팅 회사가 되었다. 이로 인해서 GMCR은 스타벅스(Starbucks Corporation: SBUX-US)와의 커피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한 발자국 더 나가게 되었다.
1998년에 생수업체인 폴란드 스프링스(Poland Springs)와의 계약은 GMCR이 사무용 시장에 커피캡슐을 공급하는데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케 했고, 같은 해 엑손 모빌 주유소의 On the Run 편의점에 진출하면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1998년 말 기준 GMCR이 커피를 공급하던 슈퍼마켓 체인 점포들도 500여 개에 이르렀다.
1999년에는 영국 시장에 진출한 GMCR는 2000년에 이르러 Fair Trade Coffee를 프로모션하고 판매하기로 결정했는데 Fair Trade Coffee는 모든 커피가 Fair Trade 단체가 선정한 기준에 맞춰 생산되었음이 인증된 커피이다. GMCR가 전체 매출의 3%를 Fair Trade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TransFair USA라는 비영리 단체에 지원하다는 의미로 이 단체는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들이 공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커피를 생산하도록 인증해 주는 단체라고 볼 수 있다.
GMCR은 2001년 프런티어 올가닉 커피(Frontier Organic Coffee)를 인수했는데 2002년 Fair Trade Coffee를 Newman’s Own Organic label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2005년 후 반부터는 그 브랜드로 미 동부 지역 600여 개의 맥도널드 (McDonald’s Corporation: MCD-US) 매장에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 큐리그의 인수합병
2006년 그린 마운틴은 당시 43%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큐리그의 남은 지분 전량을 인수합병하기로 결정했고, 이 딜로 인하여 그린 마운틴은 여러 채널의 유통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린 마운틴의 매출 구성이 저마진 위주의 도매 유통망 위주 영업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동사가 고마진 K-Cup 위주로 매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례로 그린마운틴의 1990년 대 후반 연 매출의 95% 이상이 커피 도매 판매에 치중되어 있었다면 2014년 매출 구성의 95%가 고마진 K-Cup 판매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린 마운틴은 큐리그의 인수 합병 딜에 큐리그가 라이선싱 브랜드로 가지고 있는 툴리스 커피(Tully’s Coffee), 티모시스 월드 커피(Timothy’s World Coffee), 디드릭 커피(Diedrich Coffee)와 캐나다 몬트리올에 기반을 둔 반 호떼 커피(Van Houtte) 브랜드들도 2009년과 2010년에 걸쳐서 확보했다.
그린 마운틴의 행보는 계속되어 2011년 2월에는 던킨도넛(Dunkin’ Donuts: Private)와 같은 해 3월에는 스타벅스와 던킨 도넛 커피와 스타벅스 커피를 일인용 K-Cup 캡슐로 만들어 유통하는 계약에 체결을 했고, 그에 따라 던킨 도넛 체인점과 스타벅스 체인점에서 큐리그 커피 머신을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5) 큐리그 신제품과 새로운 이미지를 위한 회사명 변경
2012년 2월 GMCR은 큐리그 뷰 머신(Keurig Vue Brewer)라는 신제품을 Vue Pack과 함께 출시했는데 이 신제품은 큐리그 기계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커피의 강도와 용량 그리고 온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제품이었으며, Vue Pack이라 명명된 캡슐은 재활용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이 신제품의 론칭은 K-Cup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기 7개월 전에 긴박하게 이루어졌고, 그해 11월에는 GMCR이 리보 (Rivo)라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그리고 라떼를 만들 수 있는 머신을 시장에 출시하는 등 신제품 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리보는 이태리의 커피 메이커인 라밧자(Lavazza)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2014년 2월에는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 Coal Company: KO-US)가 GMCR을 회사 가치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4000억 원)을 기준으로 지분의 10%를 인수했으며 그 해 5월에는 추가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지분을 16%까지 끌어올렸다 이 딜의 핵심은 코카콜라가 그린 마운틴의 냉장 음료 사업을 지원하여 가정용 코카콜라 음료와 그린 마운틴 음료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2015년 3월 그린 마운틴은 큐리그의 성공적 사업 확장을 기념하기 위해 회사의 사명을 큐리그 그린 마운틴으로 변경하는데 주주들의 동의를 얻었다.
6) JAB 홀딩이 대주주로 등장
2015년 12월에 큐리그 그린 마운틴은 사모펀드 기업인 JAB 홀딩스 컴퍼니에 회사가 매각된다. 앞서 언급한 데로 JAB 홀딩은 여러 개의 음식료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명품 브랜드의 지분 또한 인수한 독일의 저명한 기업이었다.
당시 JAB 홀딩스는 주당 92 달러에 큐리그 그린 마운틴을 인수했는데 이는 당시 주가 대비 77.9%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가격이었다. 당시 큐리그의 지분 17.4%를 보유하고 있던 대주주 중 하나였던 코카콜라는 이 인수를 두 손들고 환영했다.
7) 큐리그 그린 마운틴의 닥터 페퍼 스내플 인수
2018년 7월, 큐리그 그린 마운틴은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을 187억 달러(약 21조 420억 원)의 대가를 지불하고 인수하며 회사명은 큐리그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로 변경한다.
이 인수합병으로 인하여 동사는 북미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음료 회사로 등극하였다. 회사의 주식은 주식 티커 KDP로 같은 해 7월 10일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거래 시장을 나스닥 시장으로 이전한다.
인수 합병 후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은 큐리그 닥터 페퍼를 모기업으로 하여 여전히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 큐리그 닥터 페퍼 사업 구조 및 기업 비전
1) 기업 비전과 사명
큐리그는 환경 문제에 민감한 기업으로 이미 회사가 창립된 1980년대부터 커피 빈 찌꺼기를 퇴비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1986년에는 소매 시장에 이미 유기농 커피를 출시하는 등 항상 환경과 건강 이슈에 앞장서는 행보를 보인 기업이다.
1989년에는 회사 내에 직원 환경 문제 위원회를 설립하여 재활용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1990년에는 열대지역의 환경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Rain Forest Nut Coffee를 론칭하여 수익의 10%를 그 기금으로 지원했다.
그뿐 아니라 2000년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의 모습을 정립하기 위한 일환으로 공정 거래 운동에 앞장서 커피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정당한 대가를 누릴 수 있는 시장 가격 형성에 힘쓰고 커피 빈 매입의 상당 부분을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하는 등 업계에서의 공정한 상거래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하는 모범기업이라 할 수 있다.
큐리그는 소비자에게 건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환경 문제에 앞장서고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양심적인 기업 문화를 정립해 나가는 모습이 여러 기업들의 모범이 될 만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2) 큐리그 닥터 페퍼 매출 구성
큐리그의 매출은 국내 사업과 캐나다 사업, 두 사업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국내 사업 부분은 커피, 핫 코코아, 차 종류 및 다른 음료의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으며 제품 형태는 큐리그 캡슐과 전통적인 커피 패키지로 된 커피 빈과 갈아 놓은 커피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정용과 오피스용 큐리그 커피 머신 판매도 맡고 있다.
큐리그 캐나다 법인에서 맡고 있는 캐나다 사업 부문은 큐리그 커피 메이커 판매와, 국내와 마찬가지고 커피, 핫코코아, 차 종류와 음료 제품들을 다양한 포장과 사이즈로 판매하고 있다.
큐리그의 K-Cup은 자체 브랜드와 라이선싱 브랜드를 합쳐서 400여 종 이상의 제품을 팔고 있는데 이는 60여 개 다양한 브랜드들 포함하여 미국 내 톱 10 커피 브랜드 베스트셀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동사의 아이템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2020년 기준으로 전체 순 매출의 46.6%를 구성하고 있는 패키지 음료의 매출이 54억 달러(약 6조 765억 원)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했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순 매출의 37.9%를 이루고 있는 커피 시스템 (커피 머신)으로 순 매출이 44억 달러 (약 4조 9510억 원)였으며, 그 뒤는 11.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음료 원액으로 순 매출이 13억 달러(약 1조 4638억 원)였다.
마지막으로 남미 음료가 5억 (약 5630억 원)의 매출을 올려서 전체 비중의 4.3%를 차지했다.
3. 산업 분석 및 경쟁자 분석
1) 음식료 시장의 특징
큐리그가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음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업체들이 시장을 세분화하여 경쟁을 하고 있는 치열한 전쟁터이다.
음료 업종의 특성상 다국적 대형 기업들뿐 아니라 지역적 작은 기업들과 브랜드들까지 합세하여 분야별로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삶의 트렌드에 발맞춰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유통망까지 합세하여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2)큐리그의 경쟁 상대
음료 시장에서 큐리그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당연히 코카콜라 컴퍼니 (The Coca-Cola Company: KO-US), 펩시코(PepsiCo, Inc: PEP-US), 몬델리즈(Mondelez International Inc: MDLZ-US)와 네스프레소(Nespresso)를 가지고 있는 네슬레 (Nestle S.A: NSRGY) 등 다수의 다국적 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경쟁자로 존재한다.
전 세계의 음료 시장은 제품의 특성상 브랜드의 명성과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제품의 다양성, 유통망, 광고 및 마케팅, 패키징과 편의성이 많이 작용하는 시장이다. 앞서 언급한 데로 최근에는 e-커머스를 통한 유통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들의 건강과 몸에 좋은 식료품에 더운 민감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의 재구성 및 패키징과 리뉴얼 작업이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이다.
3) 시장 규모와 큐리그의 미국 시장 점유율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Statista.Com에 의하면 2020년을 기준으로 글로벌 음식료 시장의 규모는 2365억 2900만 달러(약 263조 1385억 원)에 이르며 매출 기준으로 연간 9.7% 성장하여 2025년에는 3751억 6100만 달러(약 417조 3666억 원)에 이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큐리그 닥터 페퍼의 시장 점유율은 미국 시장 기준으로 볼 때 2004년 14.5%였던 점유율이 2019년에는 18.2%로 증가하는 등 지난 15년간 꾸준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나름 고무적으로 보인다.
4. 향후 전망
1) 2020년 3분기 실적 분석: 코로나-19 하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큐리그는 지난 4월 29일에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동사의 회계연도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일로 이 회사의 1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이다.
큐리그의 1분기 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9억 200만 달러(약 3조 2654억 원)였고, 같은 기간 GAAP 기반 비지정 영업이익은 6억 4000만 달러(약 7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인수합병의 시너지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마케팅 비용 감소에 기인한다고 회사는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한 3억 2500만 달러(약 3657억 원) 였으며, 주당 순이익(EPS)은 109.1% 증가한 0.23 달러(약 260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1분기 말 기준 잉여 현금 흐름은 4억 5800만 달러(약 5154억 원)으로 수익 증가와 효율적인 운전 자본 관리가 빛을 발한 결과이다.
세부 항목과 각 사업 부문을 살펴보면 커피 시스템 매출이 17.4% 증가, 포장 음료가 7.4% 증가 음료 원액 매출이 7.2% 그리고 남미 음료 매출이 6.3%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증가세를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팬더믹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주거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커피 시스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 회사의 목표 및 가이던스
실적 발표 당시, 큐리그의 최고 경영자인 밥 갬코트(Bob Gamgort)는 현재 처한 시장 상황하에서 이례적으로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찬하면서 향후 시장 환경이 불확실성도 크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바뀌고 있는 상황과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녹록지 않지만, 회사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서 회사를 운영할 것을 천명했다.
또한 2021년 연간 가이던스에 대해서 기존에 순 매출 증가를 전년 동기 대비 3~4% 선에서 예상했던 것보다는 우호적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4~6% 선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동사가 예상하는 2021년 조정 주당 순이익 증가율은 13~15% 선이다.
3) 큐리그 닥터 페퍼의 밸류에이션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2021년 5월 21일 종가 기준 36.24 달러이며 펩시코의 2021년 주당 수익률 (P/E)은 34.09배로 지난 6년간의 주당 수익률 (P/E) 24.64배 대비 38.4%의 프리미엄에 거래가 되고 있다.
동사가 지난 2018년에 큐리그 그린 마운틴과 닥터 페퍼 스내플이 합병된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2018년의 주당 수익률은 좀 왜곡된 경향이 있고, 그 해를 제외하고 계산한 5년간 평균 주당 수익률은 27.92 배이다. 합병 이후와 합병 이전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합병 시너지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2021년 5월 21 일 현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큐리그에 대한 의견이 나와 있지 않다. 이는 한 달 전인 4월에 3명의 애널리스트들이 강력 매수 (Strong Buy)를 8명이 매수 (Buy)를 추천하고 있고, 8명의 애널리스트들은 보유 (Hold) 의견을 제시했던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아마도 현재 큐리그의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동사에 대한 적정가를 판단하기에 시장 분위기가 애매한 영업 환경과 회사의 실적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2021년 5월 21일 현재 시장이 판단하고 있는 큐리그에 대한 12개월 목표 주가는 최저 목표가 33 달러부터 최고 목표가 46 달러로 분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사업에 대한 특성상 안정적이고 꾸준한 영업활동과 수익이 가능하고 2018년 합병 이후 현재까지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보여왔지만, 업종의 특성상 아주 큰 성장을 하기에는 쉽지 않은 사업 모델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큐리그에 대한 12개월 목표 주가는 38.42 달러로 현 주가인 36.24 달러 대비 5.8%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을 뿐이며, 이 또한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로, 각각의 애널리스트들이 향후 동사의 매출과 실적에 대해서 예상치를 산정할 때 사용한 여러 변수에 대한 추정에 대해서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목표가라고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개개인의 판단함에서 큐리그가 현재 향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기 전에는 상승 여력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만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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