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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48편: 금융관련 데이터 분석의 선구자 - 베리스크 (Verisk)
2021/05/06 08:56AM
요약
- 금융관련 데이터 분석의 선구자로서 보험 관련 데이터에 강점
- 높은 진입 장벽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
-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유지를 위해 높은 한 자리수의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
베리스크(Verisk, VRSK)는 특화된 데이터 분석 업체로, 주로 보험, 에너지, 금융 서비스 관련한 고객을 주로 서비스 하고 있다. 그동안 모아온 수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관련한 고객이 등급을 매기거나, 실사를 하거나, 보험 청구를 처리하거나 할 때 쓸 수 있도록 분석툴 및 결과를 제공한다.
회사는 보험 부분을 그 모태로 한다. 1971년에 설립된 보험 부문은 각 주의 데이터를 모아서 보험 회사들이 제품을 개발하거나, 보험을 인수하거나, 등급을 매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2000년이후 회사는 각종 분석 관련한 사업들을 인수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예를 들어 2002년에는 자연재해관련한 리스크를 모델링 하는 회사를 인수하였고, 2004년에는 건강 보험관련 사업을 인수하였다. 이후 2009년에는 IPO를 하였고 이후 글로벌 확장을 해오고 있다.
현재 회사는 미국에서 탑 100개의 손해보험사를 고객을 두고 있으며, 북미, 영국 및 호주 지역에서 탑 30개의 신용카드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뿐만아니라, 리스크 관련한 분석을 하다보니, 글로벌 탑 10의 에너지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1. 회사 개요
회사의 사업은 보험, 에너지 및 기타 시장, 금융 서비스로 나뉜다. 보험 부분에서는 주로 손해 보험사를 대상으로 손실을 예측하거나, 위험을 측정하고, 미국 각 주의 요건에 맞는 리포팅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최근에는 머신러닝 및 AI를 이용하여 시나리오 분석을 강화했고, 각종 보험 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미국 이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2019년에는 FAST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생명보험 분야로 진출하였다.
어찌보면 보험회사에게 베리스크는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손해보험 제품을 출시할 때, 베리스크는 2400개 가까운 법적 서류를 검사하여 이에 위배되는 문항은 없는지 검토하고, 매년 중에서 변화되는 법률을 업데이트하여, 위배사항이 없는지를 검사해준다. 회사는 약 195면 이상의 전문 변호사 및 보험 전문가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매년 수천건의 법원판결을 검토하여 리스크 관리를 해준다.
이에 지난 40년이상 비축하고 개발해온 데이터베이스도 경쟁력이된다. 2020년만 예로 들어보면, 손해보험 고객들이 약 31억건의 보험 거래를 보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229억개의 통계 레코드를 가지고 있다. 이중 약 99억개는 상업손해보험 관련 데이터이고, 130억개는 개인손해보험 관련 데이터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계 프로그램을 돌리고, 손실 예측을 하게 된다. 또한 회사는 2900여개에 이르는 품질 보증 확인 단계를 도입하여, 비축하고 있는 데이터가 믿을 수 있는 데이터임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보험 부분에서 회사는 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기존의 데이터베이스가 기반이 되는 것으로 손해보험사들이 보험의 가격을 결정하고, 손해에 대비해 얼마나 충당금을 쌓아 놓아야 하는지는 알려준다. 회사는 관련 컨설턴트를 보유하여,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해주기도 하고, 이러한 데이터는 손해보험사 뿐만 아니라, 재보험사, 정부 등에도 공급한다. 이외에도 데이터를 각 지역 커뮤니티에 공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사는 화재 방지를 위해 약 40,000개가 넘는 화재 주의 구역에데이터를 공급하기도 하고, 각종 수해 및 빌딩 유지보수 코드 등의 현황을 공급한다.
회사는 보험금 청구 서비스에 있어 각종 보험 사기 방지, 권리 이전, 수리 비용 예상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회사는 대량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사람이 보험을 청구했을 경우, 그 사람 이름으로 청구된 같은 종류의 다른 보험이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회사의 데이터베이스에는 15억개 이상의 보험 청구건이 기록돼 있으며,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량이다. 또한 보험사들은 매일 253,000 건 이상의 데이터를 보내고 있어, 이 데이터는 계속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와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로 인하여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대부분이 구독 모델이다. 아래 보는 것처럼 보험 부분은 2020년 4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72%를 차지하고, 전체 EBITDA의 약 82%를 차지하는데, 매출의 81%정도가 구독모델로 발생한다.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6.5% 상승하고, EBITDA는 13.8% 성장했다.
두번째로 에너지 및 기타 시장 부문에서 회사는 에너지, 케미칼, 금속, 광산, 전력,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회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각종 글로벌 환경 및 안전 규정에 맞는지 확인해주는 서비스, 기후 관련 리스크를 예측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 각종 관련 비용을 최적화 해주는 서비스 등이 있다. 에너지 및 기타 시장 부문은 회사에서 두번째로 큰 부문으로 매출의 약 23%를 차지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매출이 13.8% 성장했고, EBITDA는 18.5% 성장했다. 이 부문에서도 구독 모델이 83%를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금융 서비스에서는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회사들이 마케팅, 리스크 관리 및 비즈니스 전략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와준다. 회사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 지역에 인력을 가지고 있어, 금융사들이 종합적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와준다. 예를 들어 각 개인이 실제 거주 지역 및 여행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부분에 더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각종 지불 프로세싱 회사 및 각 나라의 신용 데이타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여기도 구독 모델이 약 83%를 차지하며,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및 EBITDA가 감소했다.
2.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런 데이터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획득된다. 먼저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으로 부터 얻는 데이터이다. 두번째는 특정 계약을 하고 데이터 제공자로부터 데이터를 구입하기도 한다. 세번째는 제공하는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를 얻는다. 이외에도 공공데이터도 있고, 직원들이 서베이나 현장 방문을 통해 얻는 데이터도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회사의 전략은 각 데이터가 사용되는 케이스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다. 즉,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데이터를 통해 가장 좋은 솔루션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은 각 사용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를 계속 발전시켜가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한편 다른 전략으로는 새로운 솔루션은 시장 최초로 계속 빨리 내놓는 것이다. 보통 시장 최초로 솔루션을 내놓는 경우 고객들을 빨리 확보하기 쉽고, 고객들의 회사의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더 쌓여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또한 회사는 자신의 솔루션을 고객의 영업프로세스에 밀접하게 연관되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3. 시장 및 경쟁
회사의 경쟁사는 다양한 방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보험 부문에서 경쟁은 먼저 보험사 내부에서 개발하는 데이터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한펀 다른 통계 에이젼트인 National Independent Statistical Service, Independent Statistical Service 등이 될 수 있다.
한편 산업 기관인 American Association of Insurance Servies과 Mutual Service Organization도 경쟁 기관이다. 물론 회사의 장점은 오랜 역사 및 기존의 사업확장을 바탕으로 넓고도 깊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 인수 관련해서는 Lexis Nexis, Core Logic 등이 경쟁사이고, 컨설팅 관련해서는 피나클 컨설팅, 타워스 왓슨 등이 있다. 리스크 관리에서는 Risk Management Solution, CoreLogic, Lexis Nexis등에서 제공하는 리스크 관리 솔루션이 경쟁사이다.
에너지 및 기타 시장 부문에서도 여러 경쟁사가 있다. 예를 들어 IHS Market은 천연자원에서, Rystad Energy, RS Energy, Global Data 등은 에너지 생산 부분에서, PIRA Energy는 오일 및 가스 시장에서, CRU는 금속, 블룸버스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경쟁사이다. 물론, 이들과 비교하여 회사의 글로벌 밸류체인관련 데이터는 커다란 경쟁력이다.
금융서비스에서 경쟁사도 많으나 대부분 직접적인 경쟁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열거하자면, EverCompliant, WebShield, Trustwave, LegitScript, Lexis Lexis, American Infosource, Phin Solution 등이 있다.
4. 최근 실적 및 전망
지난 2월에 있었던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사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매출 성장은 작년 동기 대비 3.5%였고, 마진은 1.1% 증가했다. 각 부분별로 보면,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보험부분은 계속 성장하면서 매출이 7.4%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다른 부분의 성장은 시장의 기대를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금융 서비스 부문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2021년 가이던스를 보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익률 측면에서 이익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및 기타 시장 부문, 금융 서비스 부문은 COVID의 영향이 계속 남아 있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보험 부문이 계속 꾸준히성장 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보험 부분은 이익률이 더 높아서 보험부분이 계속 성장을 주도한다면 전반적으로 이익률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를 보면 회사는 꾸준히 높은 한자리수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2021년 기준 35배로서 어느정도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프리미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높은 한자리수의 성장이 나와야 할 것이다. 회사의 주가는 2월에 있었던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준으로 하락하였다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 곧 있을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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