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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00] 40편: 온라인 자동차 경매 회사 - 코파트(Copart)
2021/04/12 10:43PM
요약
- 미국 온라인 자동차 경매 회사로 주로 보험사들의 물량을 받아 판매
- 자동차 경매의 온라인화를 최초로 진행하였으며 해외로 확장중
-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으나 팬데믹 이후 회복 기대
1982년에 설립된 코파트(Copart, CRPT-US)는 글로벌 온라인 자동차 경매 회사로 현재 11개국, 200개가 넘는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사업으로 거듭났으나, 1982년 설립 당시 설립자 윌즈(Wills J. Johnson)은 폐자동차 사업으로 코파트를 시작했다. 이후 1994년에 상장했고, 이후 상장 자금을 이용하여 NER 옥션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며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3년에는 최초로 온라인 경매 플랫폼을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영국, 브라질, 독일 등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기업을 이뤘다. 현재는 250억 달러 시가총액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다.
1. 회사개요
자동차 경매 회사인 코파트는 산업내에서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회사로 여겨진다. 특히 회사의 임직원들이 상황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따라서 다른 회사들보다 의사 결정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회사의 문화가 2004년 다른 회사들보다 앞서 온라인 자동차 경매를 시작하게 된 근본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8년 영국 시장에 진입한 것도 다른 회사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회사가 개발한 온라인 입찰 시스템인 VB는 특허로 보호되어 있다.
2.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
온라인 자동차 경매 회사로서 코파트는 자동차 판매자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의 3세대 온라인 입찰 인터넷 플랫폼은 VB3로 명명되었는데, 자동차 판매자 뿐만 아니라 파이낸스를 제공하는 은행, 중고 자동차 기부에 관련된 자선단체, 상업용 자동차 운영 회사, 중고차 딜러, 개인 구매자들을 한꺼번에 연결해 준다. 주요 구매자는 자동차 수리 업체나 중고차 딜러, 중고차 수출업체들이다. 주요 판매자 중의 하나는 보험사로, 사고 이후 사용할 수 없게 된 차량이나 차량 절도 후 이미 보험처리가 끝났으나 되찾은 자동차를 판매한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중간상으로서, 주로 경매 수수료 및 경매 이후 자동차 보관 혹은 배달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독일과 스페인의 경우 보험사를 대신하여 자동차의 가격을 산정하고 온라인에 올려주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직접 자동차를 구매하여 되팔기도 한다. 개인에게 구매할 수도 있지만, 보험사들로부터 구매하기도 한다.
VB3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서 구매자는 등록을 해야 하며, 온라인 비즈니스 특성상 전 세계 누구나 할 수 있다. 전체 입찰 과정은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사전 입찰로 등록된 멤버들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프리뷰 기간 동안 입찰을 하는 것이다. 입찰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VB3 플랫폼에서는 현재 가장 높은 입찰 금액을 볼 수 있다. 이는 이베이의 입찰 시스템과 비슷하다.
이 첫 번째 입찰 과정은 어느 정도 자동화되어 있다. 즉 구매자가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금액을 시스템에 입력하며 BID4U라는 기능이 자동적으로 입찰 상황에 맞추어 가격을 올려가며 입찰을 하게 된다. 이러한 1차 입찰 과정은 어느 시간 동안만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입찰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만을 추려낼 수 있다.
2차 입찰은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지며 구매자들이 시스템과 입찰 경쟁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 간에도 오퍼를 낼 수 있는 멀티 시스템이다. 일단 입찰 시간이 끝나면 가장 높을 가격을 써낸 구매자가 승리하게 된다. 이러한 2차에 걸친 입찰 시스템 및 온라인 플랫폼은 구매자들 간의 경쟁을 높여 판매자에게 좀 더 좋은 가격을 주게 된다. 또한 온라인화된 시스템으로 인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구매자의 경우 이러한 2차에 걸친 입찰 과정으로 약간 더 높은 가격을 낼 수 있지만, 미리 검증된 중고차를 살 수 있다는 장점 및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자동차의 인도, 자동차 소유권 이전 등에 관련한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의 경매 관련 수수료는 자동차 판매 가격에 대해 일정한 비율로 책정되어 있다. 이러한 비율은 자동차의 등급별로 차등이 두어져 있다. 수수료는 경매 과정에 관련된 수수료 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반, 소유권 이전, 자동차 보관비용 등도 포함되어 있다.
회사의 성장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중요한 지역에서 자동차 보관 장소 확장
중고차 판매를 다루는 회사이므로, 지역적 거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미국 및 미국 이외 주요 지역에서 꾸준히 자동차 보관 장소를 확장하여 신속하게 자동차를 픽업하고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체 서비스직에 중요한 역할을 미친다
2)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공급망 계약 건설
회사는 주요 보험회사와 계약을 통해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보험사와 계약함으로써 중고차 공급을 원활히 하고 다양한 재고를 유지하여 구매자에게 연결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
3) 멤버십을 통한 서비스 확장
지난 몇 년 동안 회사는 서비스 종류를 늘리는데 주력해 왔다. 회사의 서비스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모바일 입찰 기능, 다양한 언어 서비스, 분석을 통해 최적의 물건을 찾아주는 서비스, "Buy it Now"라고 하여 실제 경매에 들어가기 전에 검증된 자동차를 특정 가격에 살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Make An Offer"라고 하여 경매전에 멤버들이 특정 자동차에 대해 가격을 적어내고, 판매자가 동의하면 경매전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Night Cap이라고 하여 경매를 진행해도 팔리지 않은 자동차들을 싸게 판매하는 서비스 등이 있다.
4) 판매자에게 다양한 계약 옵션 제공
회사는 판매자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보험회사처럼 팔아야 할 자동차가 많은 경우 이와 같은 옵션은 많은 도움이 되고, 회사 입장에서 자동차를 많이 공급받을 수 있어 윈윈 전략인 셈이다. 예를 들어, 퍼센티지 인센티브 프로그램 (Percentage Incentive Program)이라고 하여 자동차를 적어도 판매가의 몇 퍼센트 이내에서 팔아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최소 계약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게 되면 회사에 이익이 되므로 회사는 열심히 마케팅을 하게 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판매 가격을 보증 받기 때문에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약정한 것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렸을 경우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 위탁 프로그램 (Consignment Program)이라는 것도 있는데, 수수료를 미리 판매 가격에 상관없이 확정하는 것이다. 구매 프로그램 (Purchase Program)에서는 회사가 자동차를 미리 구매하여 자신이 재고 부담을 지는 것이다.
3. 경쟁 및 시장 상황
회사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사고 차량에 특화되어 있다. 이것이 회사가 보험회사들과 주로 일하는 이유이다. 사고 관련 북미 중고차 시장은 현재 약 40억 달러 시장으로 2010년의 15억 달러 시장규모와 비교하였을 때 매년 10%씩 성장해 왔다. 주요 경쟁자로는 IAA (Insurance Auto Auction), KAR (KAR Auction Services), ABC( Autction Broadcasting Company), LKQ (LKQ Corporation), ARA (American REcycling Association), URG (United Recyclers Group) 등이 있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회사와 IAA가 합쳐서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데, 코파트의 시장점유율이 약 50%, IAA의 시장점유율이 약 40%이다. 이렇게 북미에서 두 회사가 시장을 양분하다 보니, 새로운 진입자가 현재 들어오기는 아주 힘든 상황이다. 한편 북미 안에서는 전체 시장 성장보다 빠른 성장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회사는 해외로 진출하였고, 특히 서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서유럽 시장은 북미 시장과 거의 크기가 비슷한 시장이다. 회사는 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독일에서는 2017년 이래 10개의 지점을 확대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가고 있고, 영국 시장에서는 보험사와 연계하여 자동차를 선구매 하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4. 회사 실적 및 향후 전망
최근 발표한 실적은 회사의 회계연도에 따라 2분기 실적으로 간주된다.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3% 성장하여 컨센서스를 약간 밑도는 매출 증가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물량이 전년대비 13%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평균단가는 작년 대비 35% 성장했다. 따라서 물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마진은 42%로, 작년 동기 대비 5.5% 더 높았고,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숫자를 보여 줬다. 이렇게 영업마진이 높았던 것은 매출 총이익률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평균단가가 올라간 것에는 보험사 이외에 비보험사 관련 비즈니스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보험사 매출은 현재 총매출의 약 22%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해외 구매자가 계속 늘면서 평균단가가 올라가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2020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이루어진 중고차 판매 중의 60% 이상이 미국에서 있는 자동차를 판 것이었는데, 구매자의 25%는 미국 다른 주에 있는 구매자, 35%는 해외구매자였다. 한편 사람들의 자동차 교체주기가 짧아지면서 상태가 양호한 자동차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도 단가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이와 같은 단가 증가 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보험사 관련 비즈니스 볼륨 및 가격은 늘 자동차의 마일리지, 사고 빈도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이 부분은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든지 등 예측하기 힘든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는 비보험사 비즈니스를 증가시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불확실성은 점점 줄어들고 이익률은 향상되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올해 전망은 나쁘지 않다. 회사의 연간 실적은 판매 가능한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가에 영향을 받는다. 2분기 실적에서 회사는 현재 판매 가능한 자동차 수가 미국에만 190,000대로 이미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차를 구매하기보다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 비즈니스는 계속 좋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해외 매출은 약 15% 정도라서 미국의 회복 속도가 해외 매출의 더딘 회복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P/E 33 배로 싼 편은 아니다. 하지만 팬데믹982년에 설립된 코파트(Copart, CRPT-US)는 글로벌 온라인 자동차 경매 회사로 현재 11개국, 200개가 넘는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사업으로 거듭났으나, 1982년 설립 당시 설립자 윌즈(Wills J. Johnson)은 폐자동차 사업으로 코파트를 시작했다. 이후 1994년에 상장했고, 이후 상장 자금을 이용하여 NER 옥션이라는 회사를 인수하며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3년에는 최초로 온라인 경매 플랫폼을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영국, 브라질, 독일 등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기업을 이뤘다. 현재는 250억 달러 시가총액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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