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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29편: 가성비 좋은 의류 구매처 - 로스 스토어 (Ross Stores)
2021/02/26 11:21AM
요약
- 미국 내 2위의 의류 할인 백화점으로 티제이맥스의 경쟁업체
- 3Q20 실적 시장 예상치 대비 상회, 4Q는 11월부터 급증한 코로나 확진으로 미지수
- 합리적 소비로 할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증가 추세이나 이커머스 플랫폼 부재는 할인 요소
얼핏 들으면 뭐 하는 회사인지, 무슨 업체인지 가늠이 잘 안되지만 막상 회사의 간판이나 로고를 보면, 아! 하며 무릎을 치게 되는 회사들이 간혹 있다. 로스 스토어 (Ross Stores, Inc: ROST-US)가 그런 업체 중에 하나이다.
로스 스토어는 “Ross Dress for Less”라는 대표 브랜드와 자매 브랜드인 디디스 디스카운트(dd's Discounts)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할인 백화점 (off-price retailer) 업체로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더블린(Dublin California)에 두고 있다. 미국 내의 가장 큰 할인 소매업체 중 하나로 2020년 3분기 말 기준으로 미국 40개 주와 괌, 워싱턴 DC에 1,86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땅덩이가 넓은 미국 서부나, 동남부 등 입지적으로 부동산 비용이 저렴하면서 매장을 넓게 가져갈 수 있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매업체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로스 스토어이다.
한인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욕, 뉴저지나 보스턴 인근 엘에이 등 대도시에서는 흔히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혹 눈에 띄는 로고를 가지고 있는 회사여서, 얼핏 들으면 잘 모르지만, 간판을 보면 아는 그런 업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로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로스 스토어의 캐치프레이즈는 DRESS FOR LESS이다. 즉, 저렴한 비용의 의복을 구입한다,라는 의미로 가성비 좋은 의류 관련 상품들을 할인 가격에 판매를 하는 것이다. 소위 말해서 메이저 업체들의 이월 상품들을 싼 가격에 구매해서 마진을 붙여서 유통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이 e-커머스 위주로 많이 증가를 하고 팬데믹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덜 방문한 관계로 지난 1년 동안의 로스 스토어의 주가를 살펴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다.
로스 스토어는 지난 3월 18일 59.97달러를 종가로 단기 최저가를 기록한 후 꾸준한 등락을 거쳐서 2월 9일 현재 종가 기준으로 120.4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1년이 채 안 된 사이에 주가는 거의 100% 이상 상승을 한 것이지만, 경제 봉쇄령이 시작되기 전인 2월 12일 종가가 120.06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 1년간 반 토막이 났다가 다시 회복한 왕복 여행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이 회사의 매출과 수익 등 실적은 어땠는지는 추후 좀 더 살펴 보기로 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논하려고 한다. 그에 앞서 이 회사의 설립 배경과 로스 스토어가 속해 있는 업계 상황을 먼저 살펴보자.
1. 회사 개요
1) 로스 스토어의 초기 역사
로스 스토어는 S&P 500, 나스닥 100 인덱스에 포함된 기업이면서 포천 500에 속한 기업이기도 하다. 1982년 캘리포니아주 퍼시피카 (Pacifica, California)에서 모리스 로스(Morris Ross)와 빌 아이삭슨(Bill Isackson)에 의해서 설립됐다.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의류, 신발류, 침구류, 가루, 주얼리, 미용제품, 완구류, 주방 집기 등으로 소규모 백화점과 다를 바 없지만 정상가의 20%에서 6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설립연도가 1983년이긴 하지만, 이 회사의 전신은 1950년에 모리스 로스가 캘리포니아주 샌 부르노 (San Bruno, California)에서 시작한 로스 백화점 (Ross Department Store)이 그 시작이라고 보는 게 맞다.
모리스 로스는 초기에 사업을 시작을 했을 때 일주일에 85시간 이상 일을 하면 물품 구입과 경리 업무까지 도맡아 하며 사업을 일궜다. 그러다가 1958년에 로스는 빌 아이삭슨에게 사업체를 매각하고 본인은 부동산 개발업자로 전업을 시도한다.
사업 매입 후 아이삭슨은 캘리포니아 내 샌 부르노, 퍼시피카, 노바 구토, 베카 빌, 레드우드 시티 및 카스트로 밸리 등에 매장 수를 단독 매장에서 여섯 군데로 사업 확장을 하게 된다.
1982년에 이르러 멀빈스(Mervyn’s)라는 백화점 체인을 설립한 멀빈 모리스 (Mervin Morris)와 몇몇의 투자자가 샌프란스시코에 있던 로스 백화점 6개 매장을 인수했고, 그 이후에 로스 백화점은 본격적으로 할인 백화점의 형태를 갖게 된다.
2) 로스 스토어의 성장기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1982년 이후 로스 백화점은 빠른 속도의 사업 확장을 거듭하고, 채 3년이 되기도 전에 매장 수는 107개 가지 증가하게 된다.
1995년 당시 로스 백화점은 미국 18개 주에 292개 매장을 지니고 있었고, 당시의 연간 매출은 14억 달러(약 1조 5400억 원)에 이르게 된다.
2012년 이르러 로스의 연간 매출은 97억 달러 (약 10조 6700억 원)이었으며 당시 매장 수는 33개 주에 1,091개 매장을 가지고 있었고, 8개 주에 Dd’s Discount라는 108개 별도 매장을 가지고 있었다. Dd’s Discounts 체인은 좀 더 젊은 층을 공략하여 더 유행에 민감한 제품으로 20%에서 70%가량 할인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약간 이원화되어 있는 매장이다.
3) 로스 스토어의 사령탑: 바바라 렌틀러 (Barbara Rentler)
현재 로스 스토어는 바바라 렌틀러(Barbara Rentler)가 2014년 6월부터 최고 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데, 그녀는 포천500 기업 중 25번째 여성 CEO이다.
바바라 렌틀러는 1986년에 로스 스토어에 입사하여 로스 백화점 뿐 아니라 별도 할인 매장인 Dd’s Discount에서도 여러 머천다이징 업무를 담당했고, 2005년 2월에 로스 스토어의 수석 부사장 겸 최고 머천다이징 담당 임원이 되어 로스 스토어 내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2019년 포천이 선정한 미국 내 가장 혁신적인 100인의 CEO로 유일하게 여성 CEO로는 선정되기도 했다.
4) 로스 스토어의 현재
로스 스토어는 2020년 10월 말 기준으로 미국 40개 주와 워싱턴 DC 그리고 괌에 로스 (Ross Dress for Less) 매장을 1,594개 가지고 있으며 할인 매장 dd’s Discounts를 20개 주에 27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로스 스토어는 해외 영업 시설은 전혀 없는 100% 내수업체이다.
2. 로스 스토어의 기업 비전 및 사업 구조
1) 기업 비전과 사명
로스 스토어가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는 양질의 상품들을 백화점의 정상가와 비교해서 상당히 할인된 금액에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때 제공한 회사의 자료를 보면 회사의 가장 큰 기업 비전은
"Delivering Bargains"
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곧 로스 스토어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좋은 가격에 물품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회사가 추구하는 것은 첫째,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좋은 브랜드를 구비하고, 둘째, 그 브랜드의 제품들을 백화점 정상가 대비 의미 있는 할인율에 제공하며 셋째, 다양한 스타일과 패션 제품을 완비해 놓으며 꾸준히 신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2) 로스 스토어의 매출 구성
동사가 제공한 2019년 매출 기준으로 한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 의류가 26%, 남성 의류가 14%, 아동 의류가 9%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49%로 거의 매출의 반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 신발류가 13%, 액세서리/주얼리/속옷/향수가 13%를 차지하며, 나머지인 매출의 25%는 가정 용품/침구류/주방용품 및 욕실 용품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 로스 매장 (Ross Dress for Less)의 고객층 공략 및 전략 분석
로스 스토어 매장의 매장 포맷은 보통 평균 2만 2000에서 3만 평방 피트 (약 620~800평)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소비자가 동선을 최적화해서 쇼핑하기 편리하게 상품 구성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장 위치는 시각적으로 눈에 잘 띄는 곳으로 다른 소매업체들이 모여있는 곳이 가장 최적합하다고 본다.
또한 신규 매장을 개점할 때 위치 선정 시 소득 수준이 다양한 곳을 목표로 하며,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를 최우선으로 선호해서 선정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본적인 고객 유치를 최적화한다.
로스 스토어 매장은 전체 고객의 70-75%가 여성 고객이며 대부분의 고객들은 본인이나 가족을 위한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말한다. 고객 측의 소득 수준을 보면 굳이 저소득층 뿐 아니라 가성비 높은 바겐딜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로스의 고객인 것이다.
회사 측은 동사의 고객층에게 있어 가격과 상품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제품에 좋은 딜을 제공하는 것을 가장 큰 전략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로스 스토어는 고객들에게 “보물 찾기”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로스 스토어의 주요 고객들은 평균 한 달에 2-3번 정도 매장을 방문하여 쇼핑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로스 스토어 매장의 고객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현재로서는 TV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상품들의 프로모션 딜을 통해 고객 유인 작전을 취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대에 발맞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Facebook, Inc: FB-US) 등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노출과 광고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4) dd’s Discounts의 전략과 구성
dd’s Discount는 매장을 좀 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신세대 느낌의 파스텔톤의 간판으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2004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먼저 안테나 매장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현재 20개 주에 27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로스 매장과는 달리 규모는 조금 작은 1만 8000에서 2만 3000 평방 피트(약 504~644평가량)으로 매장을 오픈한다. 위치 선정은 주로 쇼핑센터 안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일리노이, 조지아, 네바다, 콜로라도,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메릴랜드,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바니아, 버지니아, 아칸소, 델라웨어 그리고 인디애나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고객층은 젊은 세대이며 다양한 민족을 타깃으로 하며 소득 수준은 저소득층부터 중산층까지가 목표 소비자 증이다. 따라서 취급하는 브랜드와 가격대가 로스 매장보다는 좀 더 합리적이고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3. 산업 분석 및 경쟁자 분석: 로스 스토어가 속한 산업과 경쟁 상대
1) 할인 백화점 (off-price retailer) 업계의 특징
로스 스토어가 속해 있는 오프라인 소매업계는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까다롭게 가격 비교를 하며 물품 구입을 하고 각각 로컬 지역의 소매 업체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구조라서 상당히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다.
더구나 의류를 기본 중점 아이템으로 해서 그 외의 패션 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로스 스토어의 사업 구조상 일반 할인점보다도 더 마진이 박하고 힘든 상황이다. 경기가 힘들 때 소비자들은 주로 의류 구매 비용에서 절감을 먼저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전에 소개를 했던 달러 트리나 달러 제너럴 등의 할인 매장과는 달리 로스 스토어나 경쟁 업체인 TJX 컴퍼니와 벌링턴은 매장 수가 각각 천여 개에 불과해서 달러 트리나 달러 제너럴의 매장 수에 10분의 1밖에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로스 스토어는 직접 경쟁을 하는 두 업체 외에도 메이시스 백화점 (Macy’s Inc: M-US)과 그 외에 저가 백화점은 물론 그 백화점들의 할인 매장들뿐 아니라 식료품을 중심으로 시작된 타깃(Target Corporation: TGT-US)이나 심지어 월마트(Walmart Inc: WMT-US)나 코스트코(Costco Wholesale Corporation: COST-US) 등도 잠재적 경쟁자임을 인지해야 한다.
위의 차트는 2018년을 기준으로 해서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Statista.com에서 각 소매 업체별 소비자 만족을 조사한 결과인데, 오프라인 소매업체 전체가 조사 대상였던 것으로 보인다. 로스 스토어를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들의 소비자 만족도를 알 수 있으며,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직접 경쟁 구도에 있는 티제이맥스나 마샬보다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할인 소매업계의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으로 952억 달러(약 104조 7200억 원)에 이르고 있는데, 2001년 1361억 9000만 달러(약 149조 8090억 원)을 정점으로 해서 점차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잘 알려졌다시피 e-커머스의 부상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 그리고 Z-세대의 소비세력 부상과 맞물려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지난 몇 년간의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해 보면 쇼핑 채널 별 소비자들의 의류 및 신발류의 구매 행태가 로스 스토어가 속해 있는 할인점 업체들을 이용한 비중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이고 가성비가 좋은 소비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2) 로스 스토어의 경쟁 상대
A) 티제이 맥스(The TJX companies, Inc: TJX-US)
로스 스토어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업체로는 티제이 맥스를 들 수 있다. 티제이 맥스는 업계 1위 업체로 사실 미국 전역 어디서나 매장이 눈에 띄곤 한다. 티제이맥스는 TJX 컴퍼니(The TJX Companies)의 가장 대표 브랜드로 미국 내 가장 큰 의류 소매업체 중 하나이다.
티제이 맥스는 매사추세츠주 프래이밍햄 (Framingham, Massachusetts)에서 1976년에 설립됐다. 티제이 맥스의 설립자는 버나드 캐마라타(Bernard Cammarata)와 자이레(the Zayer)라는 할인 소매업체 체인이 파트너십으로 시작된 회사이다.
자이레 그룹은 원래 1950년에 매사추세츠에 프래이밍햄에서 시작된 할인 전문 소매업체로 경쟁사인 마샬을 매입하려다 실패하자 마샬의 최고 머천다이징 담당자이던 버나드 캐마라타를 영입하여 티제이 맥스를 설립한 것이다. 티제이 맥스와 자이레 체인은 후에 회사 이름을 TJX 컴퍼니 (The TJX Company, Inc)로 바꾸고 결국은 1995년에 마샬 인수에 성공한다.
티제이 맥스는 남성 의류, 여성 의류, 아동의류와 신발, 완구류, 욕실용품, 미용 용품, 가정 용품 등을 취급하며 가구와 주방 용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티제이 맥스와 마샬 (Marshalls)은 자매 업체라고 볼 수 있는데, 말하자면 TJX 컴퍼니가 티제이맥스와 마샬을 매장 구조나 취급 상품들을 비슷하게 가져가되 가격적인 측면에서 티제이맥스가 좀 더 우위에 있고, 고급화 전략을 취한다고 볼 수 있다.
TJX 컴퍼니는 2020년 현재 티제이 맥스 매장은 미국 전역에 1,27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마샬은 미국에 1,130개와 캐나다에 1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연간 매출은 417억 달러 (약 45조 8700억 원)로 사실 매출 기준으로만 보면 TJX 컴퍼니가 미국의 대표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시스 (Macy’s Inc: M-US)의 2019년 매출 246억 달러( 약 27조 600억 원)을 70% 이상 상회하기 때문에 더 큰 대형 업체라고 할 수 있다. 로스 스토어의 매출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앞서는 업체기도 하다.
B) 벌링턴(Burlington)
벌링턴은 예전 이름은 벌링턴 코트 팩토리 (Burlington Coat Factory)로 1972년에 뉴저지에서 설립된 할인 백화점 업체이다. 현재 미국 40개 주와 푸에르토리코에 740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본사는 뉴저지주 벌링턴(Burlington, New Jersey)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미국의 사모펀드 중 하나인 베인 캐피털에 인수되었으며 상장 폐지됐다가 2013년에 다시 뉴욕 증권 거래소에 재상장 되었다. 할인 전문 백화점으로는 미국에서 TJX 컴퍼니와 로스 스토어의 뒤를 이어 3위 업체이다.
4. 향후 전망
1) 2020년 3분기 실적 분석: 힘든 영업환경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 발표
로스 스토어의 회계연도는 매년 2월 1일부터 다음 해 1월 31일까지로 이루어져 있어, 2020년 3분기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해당된다.
동사의 3분기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여 시장 예상치 12.6% 감소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세가 3분기 초기인 8월에는 약세로 시작되었으나 9월, 10월에 들어서면서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또한 방문 고객 수 증가와 상품 구성과 신학기 특수 등이 매출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 스토어의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27.8%로 시장 예상치인 26.2% 보다 1.6% pp 높았으며, 영업 이익률도 10.8%로 시장 컨센서스인 9.1% 대비 1.7% pp 가량 상회했다.
2020년 3분기 주당 순이익은 0.37달러로 전년 동기의 1.03달러 대비 64%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억 3100만 달러(약 1441억 원)로 전년 동기 3억 7100만 달러 (약 4081억 원) 대비 64.7% 감소했고,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38억 달러 (약 4조 1800억 원)을 기록했다. 동일 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는데 그쳤다.
경쟁사인 TJX 컴퍼니가 실적 발표 때 언급했던 거와 맥을 같이 해서 로스 스토어 또한 2020년 3분기의 영업 환경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우호적이었다고 말했고, 이는 회사의 수익률 증가로 이어졌다. 따라서 로스 스토어의 매장 내 재고 회전율 또한 회사 측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서 신규 상품 구성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분기 실적을 발표하던 지난 11월부터 코로나19의 발병 케이스가 증가하기 시작해 회사 입장에서는 4분기 실적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고,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제공하지 않았다.
더구나 경쟁사인 TJX 컴퍼니에 비해서 e-커머스 플랫폼과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약세에 있어, 향후 시장 환경이 안정적으로 된다 하더라도, 상대적 할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2) 회사의 리스크 요인들
A)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어느 기업 하나 지금 상황에서는 코로나19의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소매업체들의 경우 더구나 오프라인 업체들의 경우 현 환경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는 다른 업계에 비해 약하다고 할 수 없다.
환경적 제약에 따른 불확실성에 의해서 회사의 영업 환경과 수익성 악화의 가능성이 상당하다.
현재 백신의 공급은 많이 부족한 편으로 미국 내에서도 초기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에 적시 적재에 대처 요망 : 회사가 기대하는 마진을 얻기 위해서는 적정하고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디스카운트 및 프로모션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영향력 하에서의 현 영업 환경이 만약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트렌드 변화를 가져온다면 근데 적시에 회사가 대처를 못할 경우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는 매장 운영과 공급망 관리에 영향을 미치며 재고 관리와 가격 및 품질 관리에 차질을 빚게 된다. 여러 가지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 요인이 사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3) 로스 스토어의 밸류에이션
야후 파이낸스의 자료에 의하면 2021년 2월 9일 종가 120.05달러를 기준으로 로스 스토어의 2021년 주당 수익률 (P/E)은 25.84배로 거래가 되고 있다. 할인점 업계 주당 수익률 평균을 살펴보면 뉴욕 대학교의 스턴 비즈니스 스쿨이 제시한 소매업계 평균 주당 수익률인 25.82배에 비교하여 평균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6년간의 로스 스토어의 평균 주당 수익률인 20.94배에 비해서 23% 할증된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시장이 회사에 대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되었다기보다는 어려운 영업 환경 하에서 회사의 실적과 수익이 그만큼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3분기 실적 발표 이전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11월 6일 93.30달러에서 이미 11월 10일 109.42달러로 주가가 선행하여 상승한 이후 오히려 실적 발표 이후에는 약간의 등락을 거쳐서 현재 주가는 120.05달러에 이르고 있다. 2020년 4분기 실적은 연말 성수기를 포함하고 있어 평년의 경우 분기 실적별로 볼 때 계절성을 감안하여 실적이 좋은 편이나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어떨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2월 9일 기준 25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로스 스토어에 대한 추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6명의 애널리스트들이 강력 매수 (Strong Buy)를 추천하고 있고, 11명이 매수 (Buy)를 추천하고 있으며, 8명의 애널리스트들은 보유 (Hold)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과반수가 로스 스토어에 대해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호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로스 스토어가 4분기에 절대적인 뛰어난 실적을 보여 줄 거라는 것에 대한 기대보다는 최소 시장 예상치 이상은 실현해 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며,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향상되는 영업 환경 하에서 회사 나름의 최선을 통해서 시장적 지위를 지켜 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2021년 2월 9일 기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로스 스토어에 대한 12개월 목표 주가를 보면, 최저 목표가 110달러부터 최고 목표가 140 달러로 그 분포가 27%가량 되고 있어 그다지 넓지 않다.
현재 주가는 120.05달러이며, 총 25명의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127.63달러로, 이론적으로 6.3%의 상승 여력만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이 목표주가는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의 단순 평균이고, 단지 로스 스토어에 대한 시장의 시각에 대한 컨센서스로 활용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 스토어에 대한 투자는 개개인의 판단 여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다만 향후 분기에도 영업 상황이 현재에서 크게 변화가 없는 한 강한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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