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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20편: 모바일 칩에서 자동차 칩으로 - 퀄컴 (Qualcomm)
2021/01/18 12:45PM
요약
- 모바일 관련 지적 재산권이 가장 많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따라 장기 보유 접근 가능
- 자동차, RFFE 사업이 향후 성장을 이끌것
- 최근 CEO변경은 회사에 긍정적
1985년 7명의 엔지니어가 세운 퀄컴 (Qualcomm, QCOM-US)은 퀄리티 커뮤니케이션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최초의 비즈니스는 정부 프로젝트를 중심이었고, 초기에는 위성통신을 트럭 운송에 적용하는 사업을 했다. 1990년대 CDMA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다중코드분할방식) 관련 연구를 위해 IPO를 한 이후 회사는 모바일 통신 기술을 선도하면서 현재까지 왔다. 회사 매출의 25%가 기술 사용 라이센스에서 온다는 사실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1. 회사 개요: 모바일 기술의 선구자
회사의 매출 구성은 QCT (Qualcomm CDMA Technologies)와 QTL (Qualcomm Technology Licensing)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QCT는 말 그대로 모바일/무선통신 관련 칩을 판매하는 사업부고, QTL은 기술 라이센스료를 받는 사업부다. 정확히 말하자면 QCT 사업부는 CDMA와 OFDMA 기술 관련 집적회로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부서다. 이러한 CDMA, OFDMA(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 기술은 모바일 기기, 컴퓨터, 게임, IoT 기기 등에서 통신을 하는데 사용된다.
QCT 사업부에서 판매하는 제품 카테고리 및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MSM (Mobile Station Modem, 모뎀), RF (Radio Frequency, 무선 주파수), PM (Power Management, 전력 관리), Wireless Connectivity IC (무선 연결 IC) 등이 있다. MSM에는 퀄컴의 모바일 데이터 모뎀 및 스냅드래곤(Snapdragon) 플랫폼이 포함된다. 2019년 기준으로 퀄컴은 약 6억 5천만 개의 MSM 유닛을 판매했다. 이는 2018년의 8억 5천만 개의 유닛보다는 많이 줄어든 수치였는데, 이는 애플 및 중국 쪽에서 수요가 약했기 때문이다.
퀄컴의 모뎀은 코어 베이스밴드 (Core Baseband) 기능, Wi-Fi/Bluetooth(블루투스) 및 GPS 기능을 제공한다. 잘 알려진 스냅드래곤 모뎀의 경우 적은 전력 소모에도 높은 컴퓨팅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은 SoC (System on Chip) 구조로서, 모뎀, CPU,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집적된 것으로 고객들이 얇고, 전력 소모가 적은 모바일 기기를 만드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RF 제품은 RFFE (radio frequency front end, RF 프런트엔드)가 주종을 이루는데 모뎀과 마찬가지로 저전력 고성능을 자랑한다. 퀄컴의 RFFE 제품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인프라스트럭처, 자동차, 산업용 IoT에 사용된다.
무선 연결 관련 제품으로는 Wi-Fi(와이파이), Bluetooth(블루투스), Frequency Modulation (주파수 변조), NFC (near-field communcation, 근거리 통신)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모바일 기기, 노트북, 자동차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서 각종 무선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QTL 사업부에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지적 재산권을 바탕으로 라이선스를 주고 사용료를 받는다. 퀄컴의 지적 재산권 규모는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그 양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140,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300개 이상의 고객을 가지고 있으며, 라이선스 사용료는 부품당이 아닌 기기당으로 계산된다. 2019년 기준으로 퀄컴은 5G 핸드폰의 판매가의 약 2.275%, 3G/4G/5G가 모두 지원되는 경우 판매가의 약 3.25%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퀄컴의 영향력이 막대하고, 라이선스 사용료를 기기당 받기 때문에 잘 알려진 대로 퀄컴에 대한 소송이 계속 끊이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2015년, 중국의 NDRC (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ion)은 퀄컴이 자국의 반독점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9억 7천5백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했고, 퀄컴은 중국 회사들에 대한 라이선스 모델을 변경해야 했다. 2017년의 경우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퀄컴에게 9억 2천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과금했다. 이유는 퀄컴이 라이선스 사용을 이유로 반도체 칩 판매를 강제했다는 것이었다. 2018년에는 대만 정부와, 2019년에는 일본 공정 거래 위원회와의 마찰이 있었다.
이러한 소송은 정부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서도 계속 제기됐다. 2005년에는 노키아를 비롯한 몇몇 회사들이 퀄컴의 로열티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제소했고, 2007년 계약이 끝나자 노키아가 더 이상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기술을 사용했다. 이에 퀄컴은 반대 소송을 걸었고, 이러한 소송은 새로운 계약을 맺기까지 몇 년이나 지속됐다. 2016년에는 블랙베리와의 소송이 있었다.
아마도 가장 유명한 것은 최근 있었던 애플과의 소송일 것이다. 애플도 소송을 제기했던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퀄컴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너무나 높은 로열티 사용료를 요구한다고 소송을 했고, 계약 기간이 끝나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로열티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퀄컴도 고소를 하게 되고, 애플의 경우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퀄컴은 어닝 가이던스까지 바꾸기에 이르렀다.
결국 2019년에 두 회사는 합의에 이르게 되고, 다시 6년간의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 애플은 45억 달러에 이르는 합의금을 퀄컴에 지불하기로 했고, 특허 사용료율도 기존과 아주 다르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퀄컴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물론, 최근 애플이 자신의 모뎀 기술을 선보이면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생기고 있다.
2. 사업 모델 및 전략 : 디자인 및 지적재산권 중심
퀄컴의 사업모델은 칩 디자인 및 지적재산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칩을 TSMC, 삼성전자, SMIC, 글로벌 파운드리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게 맡기고, 테스트는 ASE, Amkor와 같은 전문 테스트 업체에게 맡긴다. 하지만 RFFE 관련 칩은 내부에서 생산한다.
고객을 보면 잘 알려진 애플, 삼성,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핸드폰 메이커들이 있다. 매출 구성을 나라별로 보면, 2019년 기준으로 중국 48%, 아일랜드 12%, 미국 11%, 한국 10%, 기타 국가가 19%를 차지하고 있다.
3. 시장 및 경쟁 : 스마트폰 주변 시장으로의 확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팔리는 핸드폰의 숫자는 약 18억 대라고 한다. 2019년에 열렸던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퀄컴은 아래처럼 시장 성장을 예상했다. 핸드폰 관련 칩 시장은 2019년 기준 260억 달러에서 2022년까지 350억 달러로 연간 약 10% 성장을 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핸드폰 판매 대수가 증가해서라기보다는 5G에 들어서면서 5G 칩셋의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으로 보았다.
RFFE 시장의 경우 2019년 기준 130억 달러에서 2022년 180억 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또한 5G에 의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관련 분야로, 자동차 관련 시장도 2019년에서 2022년까지 3년간 12% 정도의 연평균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고, IoT 시장은 동기간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에 따르면, 각 부분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핸드폰 38%, 자동차 27%, RFFE 16%, IoT 16%이다. 위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ADAS, 클라우드, 에지 컴퓨팅 (Edge Computing) 등의 새로운 시장이 생기면서 2024년까지 약 18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 이 안에서 퀄컴의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되는가 또한 회사의 장기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각 애플리케이션 별 시장 기회 및 경쟁을 살펴보자.
1) 스마트폰 베이스밴드 (baseband)
이는 핸드셋 비즈니스 안에 들어가는 부분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베이스밴드 시장이 2019년 260억 달러에서 2022년 3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스마트폰 수량은 많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5G 보급으로 인한 스마트폰당 칩 가격 상승이 주요한 시장 성장 요인이 된다. 예를 들어 2019년 기준으로 베이스밴드 관련 칩은 스마트폰 한 대당 약 19달러를 소요했다. 이것이 5G 등으로 인해 2022년엔 25달러가 될 것이라고 한다.
2019년 기준으로 퀄컴이 여기서 약 37~38%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으나, 5G 등 칩이 고도화되고 애플 비즈니스를 다시 가져오면서 이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시장 점유율이 더 증가될 수 있는 이유는 베이스밴드 자체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4G를 연결하고, RF 등의 기능을 연결하여 작으면서도 전력 소모량을 줄인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퀄컴 칩의 스마트폰 한 대당 가격은 시장 평균 예상가인 25달러보다 높은 28달러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2) RF 프런트엔드 (RFFE)
이 부분은 퀄컴이 전략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RFFE의 경쟁자로는 쿼보(Qorvo), 스카이웍스(Skyworks) 등이 있는데 이들에 대항에서 퀄컴은 TDK와의 JV인 RF360의 나머지 지분을 2019년 약 31억 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퀄컴에 따르면 RFFE의 전체 시장은 2019년 기준으로 130억 달러였고, 2022년에는 18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한 대당 RFFE의 평균 단가는 2019년 9달러에서 2022년 14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RFFE가 스마트폰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동차 및 IOT 관련에도 쓰이기 시작했다.
RFFE에서 퀄컴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기준 11%, JV 인수 이후 2020년에는 16%로 2022년까지 20%를 이루는 것이 회사의 목표이다. 이러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고객들에게 RF를 칩으로뿐만 아니라 모듈 형태로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퀄컴의 RFFE 가격은 2019년 9달러, 2020년 11달러, 2022년에는 14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이 RFFE 성장의 한 축이 되고, 한편으로는 RFFE 칩뿐만 아니라 모듈 공급도 하고, 5G 관련한 RFFE뿐만 아니라 기존의 4G도 같이 공급하는 등 스마트폰 대당 들어가는 퀄컴의 비즈니스가 커지는 것도 시장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퀄컴의 RFFE 사업 발전 속도를 살펴보면, 20%의 시장점유율을 2022년보다도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예를 들어 경쟁사인 스카이웍스의 경우 5G로 인해 자동차 등 다양한 방면에 RFFE가 사용되면서 비즈니스 기회가 25달러까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퀄컴도 충분히 25달러 기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시장에선 RFFE 사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5G 인프라가 더 많이 보급되고,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에 기반한 5G 인프라가 깔리면서 퀄컴의 성장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퀄컴은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이 향후 몇 년간 계속 보급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미국, 일본 및 한국이 주요 국가이지만, 2021년에 중국, 이탈리아, 러시아, 핀란드 등지에서 밀리미터 웨이브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5G 스마트폰에서는 700개 이상의 5G 관련한 칩 디자인 프로젝트를 발표하거나 획득하였는데, 이 중의 상당 부분이 베이스밴드 이외에도 RFFE 칩을 포함한다고 한다.
퀄컴의 경쟁력은 베이스밴드 이외에도 RFFE를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점점 칩의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양쪽을 다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G 초기에 생산되었던 스마트폰의 경우 약 16개의 밴드가 있었지만, LTE의 경우 통신사들은 1000개 이상의 밴드를 관리해야 하고, 5G가 되면 만개 이상의 통신 밴드를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이해하고 시스템 레벨까지 고려하여 디자인하는 능력이 더욱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여전히 퀄컴의 RFFE 사업은 베이스밴드 사업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즉 RFFE에 특화된 쿼보나 스카이웍스보다는 여전히 RFFE만 단독으로 판매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RFFE를 함께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늘어난다는 것은 중요한 진전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한계는 밀리미터 웨이브가 도입되면서 해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밀리미터 웨이브에서 퀄컴은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회사들도 퀄컴의 밀리미터 웨이브 베이스밴드를 사용하여 RFFE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라타의 경우 밀리미터 웨이브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무라타는 다른 회사의 칩을 가져와 자신의 패키징 기술을 이용해 제공하는 것으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한다. 여전히 RFFE에서는 쿼보, 스카이웍스 및 퀄컴이 주요 회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3) 자동차
퀄컴이 자동차에서 기회는 보는 분야는 2가지이다. 첫 번째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고, 두 번째는 베이스밴드 칩셋을 텔레매틱스 기능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텔레매틱스 관련해서는 베이스밴드 이외에도 RFFE가 사용될 수 있다. 참고로 매출 구분으로는 현재, 인포테인먼트 관련한 매출은 자동차로 구분되고, 텔레매틱스 관련 매출은 RFFE로 구분된다. 퀄컴은 자동차 관련한 이 두 가지 시장에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물론 2020년의 경우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실제 시장이 정체되었지만, 2021년 이후 다시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관련해서 기회를 살펴본다면, 전 세계를 기준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동차에 장착된 비율은 약 50%라고 한다. 따라서 향후에도 이 침투율 자체가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ADAS 등이 더 많이 장착되면서 자동차 콕피트(cockpit) 자체가 발전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장착률은 더 올라갈 것이다. 시장에서는 퀄컴이 이러한 인포테인먼트 관련 시스템당 약 20달러 정도의 관련 칩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텔레매틱스의 경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셀룰러 커넥티비티 (cellurar connectivity) 기능이 있는 텔레매틱스 침투율은 약 15~20%로 추정되고 있다. 스카이웍스에 따르면, 이 침투율이 2024년까지 73%가 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퀄컴에게는 텔레매틱스 시스템 당 15달러에서 25달러에 달하는 관련 칩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한다. 4G를 기준으로는 15달러, 5G를 기준으로는 25달러이다.
이 두 기회를 합쳐 본다면 자동차 대당 45달러를 팔 수 있는 셈이 된다. 스마트폰 시장과 비교해 볼 때, 전 세계 자동차 대수는 스마트폰 대수보다 훨씬 작으므로, 매출 기여도는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이 더 클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대당 달러 매출 기회는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본격적인 자율 주행 시대가 열린다면, 자동차와 사물 간의 통신이 더 중요해지고, 이 경우 RFFE의 달러 기회는 약 50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퀄컴은 최근 비오니어(Veoneer)라는 회사와 함께 ADAS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024년 적용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4) IoT (사물인터넷)
IoT (사물인터넷)는 셀룰러 이외의 무선 연결 관련 제품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5G 인프라에 쓰이는 셀룰러 제품, 컴퓨팅 관련 제품들이 퀄컴에게 주요한 IoT 관련 비즈니스다. 관련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175억 달러로 추정되고 2022년엔 21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안에서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의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이 시장에서 2019년 기준 약 16%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데, 각 제품군 별로 보면 셀룰러 이외의 무선 연결 제품에서는 21%, 셀룰러 관련 제품 33%, 컴퓨팅 관련 제품 약 4%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무선 연결 제품 및 컴퓨팅 관련 경쟁이 매우 심하고 기존의 강한 회사들이 있어, 여전히 성장 동력은 셀룰러 관련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4. 향후 전망
1) 2021년 전망
2021년 회사 실적에 가장 중요한 것이 5G 스마트폰 판매량이다. 퀄컴의 경우 약 4억 5천만 대에서 5억 5천만 대가 팔릴 것으로 봤고, 이는 다른 회사들 (삼성, 쿼보 등)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을 뺏기면서 이것이 반드시 퀄컴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최근 애플의 약진은 퀄컴에게 나쁘지 않다는 전망이다.
물론 애플이 모뎀을 직접 만들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는 등 경쟁 환경은 더 치열하다. 애플은 과거에 인텔의 모뎀 사업부를 10억 달러에 인수했고, 그전에도 관련 인력을 고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장에서는 최초의 애플 자체 모뎀을 장착한 제품이 2022년에는 적어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빠르면 아이패드 적용을 출발로 2021년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미 애플과 퀄컴의 계약은 2023/2024년까지 맺어져 있고, 모뎀은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2023~202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퀄컴의 매출이 계속 다양화된다는 것이고, 이것이 애플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2021년 기준 P/E 21배로써 산업 내에서 평균 정도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전체 반도체 관련한 회사들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이 낮은 편이라 장기적으로 매력적이다.
2) 새로운 CEO
최근 퀄컴은 새로운 CEO (최고경영자)를 발표했다. 현 CEO인 스티브 (Steve Mollenkopf)는 은퇴하고, 현재 퀄컴 사장인 크리스티아노 (Christiano Amon)는 2021년 6월 30일부터 새로운 CEO로 일하게 될 것이다. 물론 스티브는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는 동안 퀄컴의 발전을 이루어 냈지만, 앞으로 5G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크리스티아노가 CEO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시장에서는 스티브가 52세 밖에 되지 않아 약간 이른 감은 있지만, 크리스티아노가 CEO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크리스티아노는 퀄컴에서 1995년부터 근무한 베테랑으로서 회사의 QCT 사업을 총괄해 왔다. 반면 스티브는 2014년 CEO가 된 이래로 라이선스 관련한 법적 이슈를 훌륭하게 해결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라이선스보다, 5G 시대에서 반도체 칩 리더십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니, 이러한 CEO 교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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