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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100] 9편: 콜라 2인자라고? 글로벌 음식료업계 리더 - 펩시코 (PepsiCo)
요약
- 네슬레의 뒤를 이은 매출 기준 글로벌 음식료 업계의 2인자
- 3분기 실적, 코로나 19 영향에도 각 사업 부문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
- 밀레니얼세대, Z세대 타겟으로 힙하고 세련된 마케팅으로 소비자 사로잡을 전망
다양한 음료가 그리 많지 않던 80년대, 90년 대를 돌이켜 보면, 탄산음료는 참 신기한 음료였고, 콜라는 항상 모든 탄산음료의 대표 주자였다. 코카콜라가 모든 콜라의 대명사인 양 여겨지던 시절에도 최소한 펩시 콜라는 코카콜라의 경쟁 음료로 우리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일반 콜라는 코카 콜라가, 다이어트 콜라는 펩시 콜라가 더 입맛에 맞았는데 그 이유는 뭔지 딱히 모르겠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코카 콜라와 펩시 콜라의 맛은 확연히 다르고 맛이 구별이 된다는 거다.
그 오랜 세월 예로부터 지금까지 코카콜라(The Coca Cola Company: KO-US) 와 펩시코(PepsiCCo, Inc: PEP-US)는 콜라는 말할 것도 없고 여전히 탄산음료와 다양한 음료 사업에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카콜라와는 다르게 펩시코는 콜라 매출에만 치중하고 의존하기보다는 꾸준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사업 다각화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상태이다.
요즘 같이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은 시기에도 소비재 중 특히 펩시코와 같은 음식료 업체는 사실 투자자들의 관심 밖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펩시코가 나스닥 100 지수의 14위에 랭크가 되어 있다는 것이고, 전체 비중의 1.68%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펩시코는 코카콜라와는 다르게 상당히 사고가 유연한 회사라고 인지되는 것은 로고가 진짜 힙하고 밀레니얼 세대랑 Z세대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 만한 아이템을 잘 만들어 내는 것도 요인 중 하나다.
반면, 펩시코의 지난 2년간 주가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3월 15일 103.93달러를 최근 저점으로 현재 144.23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2년간의 주가 움직임도 108.16달러에서 146.99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서 그다지 크게 요동치지 않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1. 회사 개요: 펩시 콜라와 프리토 레이 (Frito-Lay)의 합병으로 탄생
펩시코는 1965년 음료 회사이던 펩시콜라 컴퍼니 (Pepsi-Cola Company) 와 스낵 회사이던 프리토 레이 (Frito-Lay)가 합병해 탄생된 회사이다. 원래 프리토 레이는 1961년에 감자칩과 옥수수 칩 스낵을 개별적으로 생산하던 에이치 더블유 레이 앤드 컴퍼니 (H.W. Lay and Company) 와 프리토 컴퍼니 (Frito Company)가 합병하여 이루어진 회사였다.
펩시콜라 컴퍼니와 프리토 레이의 합병 이후 펩시코는 다양한 제품의 음료와 스낵들을 생산, 판매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음식료 회사 중 하나가 되었다.
1998년에는 우리가 잘 아는 오렌지 주스 브랜드인 트로피카나 사 (Tropicana Products) 를 인수했고, 2001년에는 143년의 역사를 지닌, 퀘이커 오츠(Quaker Oats Company)를 합병해서 식음료 사업을 확장했으며, 스포츠 이온 음료로 게토레이 (Gatorade) 브랜드를 출시한다.
2020년 기준으로 펩시코는 2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연간 매출이 672억 달러 (약 74조 6760억 원)에 달했으며, 동사의 제품은 전 세계 200여 개 국에서 판매된다. 펩시코는 전 세계에서 매출 기준으로 네슬레 (Nestle S.A: NSRGY)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음식료 회사가 됐다. 북미에서는 당연히 펩시코가 제일 큰 음식료 회사임은 자명하다.
1) 펩시코의 초기 역사
펩시 콜라는 1898년에 약사이자 사업가인 케일럽 브래덤 (Caleb Bradham) 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플린 카운티 (Duplin County, North Carolina)에서 탄산음료인 펩시콜라를 처음 제조하면서 시작되었다.
초기에 그는 본인이 운영하던 약국에서 펩시 콜라를 판매했고,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1902년에 이르러 비로소 펩시콜라 컴퍼니 (Pepsi Cola Company)를 설립하고 1903년에는 펩시콜라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다.
1919년에 미국 델라웨어 주에 주식회사로 법인 등록을 한 펩시콜라 컴퍼니는 1차 세계대전까지 호황을 누리며 승승장구했으나, 전쟁으로 인한 설탕 공급과 시장의 붕괴로 인해, 회사의 재정이 흔들리게 되고 브래덤은 1923년에 회사의 파산을 선언하고, 고향인 노스캘로라이나로 돌아와서 본업인 약국 경영에 힘쓰게 된다.
1923년에 브래덤은 크레이븐 홀딩사 (Craven Holding Corp)에 펩시 콜라의 트레이드 마크와 제조 관련 특허를 판매하고, 다시 펩시 콜라는 1931년에 당시 월스트리트의 증권 브로커였던 로이 메가겔 (Roy Megagel)에게 소유권이 다시 넘어간다.
크레이븐 홀딩사는 당시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던 로프트 캔디 회사 (Loft, Incorporated)의 오너였던 찰스 구스 (Charles Guth)와 협력 관계에 있었으며, 그는 미 동북부에 115개의 로프트 캔디 매장과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었다. 로프트 캔디 회사는 1920년 대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캔디 제조업체였다.
구스는 캔디 회사의 R&D를 통해서 펩시콜라의 시럽과 맛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로프트의 사장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해서 캔디 매장과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던 코카 콜라 대신 펩시 콜라로 탄산음료를 교체하는 등 펩시 콜라를 마케팅하는데 적극 동참한다.
1935년에는 로프트 캔디 회사의 주주들이 찰스 구스가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본인이 당시 91%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펩시 콜라 컴퍼니를 마케팅한 것에 대해 법적 소송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1941년 펩시 콜라는 로프트로 흡수 합병을 하게 되는 절차를 거친다.
1960년 대 초반에 들어서 펩시 콜라 컴퍼니는 다이어트 펩시와 마운틴 듀 (Mountain Dew)를 추가로 출시하고 1965년에 스낵 제조업체였던 프리토 레이 (Frito-Lay)와 합병하면서 오늘날의 펩시코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펩시콜라 컴퍼니와 프리토-레이사의 정식 합병으로 마침내 펩시코라는 회사가 정식 명칭으로 채택되고 델라웨어 주에 주식회사로 법인을 설립한다. 본사는 1970년에 현재 위치인 뉴욕주 해리슨에 자리를 잡는다. 1986년에는 델라웨어 주에 등록되어 있던 법인을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옮겨서 재등록하는 절차를 거치는 데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펩시코는 1978년에 뉴욕 증권 거래소에 기업 공개를 하며 주식시장에 데뷔하고, 상장 후 39년이 지난 2017년 12월에 나스닥으로 옮긴다.
2) 펩시코의 인수합병과 투자 회수의 역사
펩시코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의 인수합병을 통해서 종합 음식료 회사로 거듭난다. 또한 여러 차례의 사업 분할을 하면서, 중점 사업과 그 외의 사업들을 정리해 나가기도 하는 그중의 하나가 지금은 얌! 브랜드(Yum! Brands, Inc: YUM-US)로 알려진 당시에는 트리콘 글로벌 레스토랑 (Tricon Global Restaurants)이다.
얌! 브랜드는 1977년에 펩시코가 피자헛(Pizza Hut) 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어 그 다음 해에는 타코벨을 인수했고, 1986년에는 KFC를, 1992년에는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California Pizza Kitchen)을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1997년에 외식 사업을 아메리서브 푸드 디스트리뷰션 (Ameri serve Food Distribution)에 모두 매각하게 된다.
현재 얌! 브랜드는 펩시코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별도 상장 법인이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KFC, 타코벨 (Taco Bell), 피자헛 (Pizza Hut), 해빗버거 (Habit Burger Grill)와 윙스트리트(Wing Street) 체인 등을 보유한 레스토랑 업체이다. 2011년 까지는 롱 존 실버 (Long John Silver’s)와 에이엔 더블유(A&W) 체인도 보유하고 있었으나 매각했다.
펩시코는 한때 보드카 회사인 스트레치나 야(Stolichnaya), 스포츠 전문점인 윌슨 스포팅 굿즈 (Wilson Sporting Goods), 심지어는 운송회사인 노스 아메리칸 밴 라인 (North America Van Lines)를 소유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음식료만 중점 사업으로 남긴 채 모두 매각을 단행했다.
펩시코는 비중점사업의 매각 절차를 1990년 말에 대부분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는 탄산음료와 주스, 그리고 스낵 관련 사업에 치중하면서 인수를 추진했는데 1997년에는 트로피카나 주스 회사 (Tropicana Products)를, 2001년에는 퀘이커 오츠를 인수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에 게토레이를 출시하고 츄이 그래뇰라 바, 그리고 핫 팬케이크 믹스와 시럽으로 유명한 앤트 제미마 (Aunt Jemima) 를 추가하는 등 중점 사업 확장에 힘쓰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70억 달러 (약 77조 7875억 원)를 들여서 북미에서 펩시코의 보틀링을 담당하던 외주 업체인 펩시 보틀링 그룹 (Pepsi Bottling Group)과 펩시 아메리카스(Pepsi Americas)를 인수한다.
당시 펩시 보틀링 그룹은 펩시 콜라의 북미의 50% 이상을, 전 세계 펩시콜라의 보틀링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었던 회사이며, 펩시 아메리카스는 당시 닥터 페퍼와 과즙 아이스티 브랜드인 스냅플(Snapples)의 보틀링을 담당하던 회사였다. 2010년 이 두 회사의 인수 합병이 마무리됨에 따라 펩시코의 계열사인 펩시 음료 회사 (Pepsi Beverage Company)가 탄생했다.
2011년 2월에 들어서는 해외 시장에서 큰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되는데 러시아의 윔빌댄 푸즈(Wimm-Bill-Dann Foods)라는 유럽시장에서 가장 큰 음료 회사의 지분을 77% 인수했다. 윔빌댄은 과즙 음료, 우유 및 유제품 제조업체였는데 그 해 10월 지분의 나머지 23%도 인수함으로써 펩시코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음식료 업체가 됐다.
2012년에는 배어 푸즈 (Bare Foods)라는 야채와 과일 스낵 제조업체를 인수하고 2018년에는 소다스트림 (Soda Stream)이라는 이스라엘 탄산음료업체를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0년 3월에는 락스타 에너지 (Rockstar Energy)를 38억 5000만 달러(약 4조 2831억 원)에 인수하는 등 꾸준히 음식료 관련 중점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힘써 오고 있다.
2. 펩시코의 사업 구조 및 기업 비전: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원하는 글로벌 업체
1) 기업 비전과 사명
펩시코는 동사의 연간 사업 보고서 첫 장에 회사의 사명을 “소비자가 한 모금의 음료와 한 입의 식품을 먹을 때마다 더 많은 웃음을 띠게 한다”라고 명시를 해 놓았다.
“Create more smiles with every sip and every bite”
그리고 바로 그다음 장에는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렇게 써 놓았다.
“Be the global leader in convenient foods and beverages by winning with purpose”
즉, 펩시코는 소비자를 이롭게 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소비자의 편의를 배려하는 글로벌 음식료 회사로서 전 세계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것이다.
펩시코의 경영 철학이 맘에 와닿는 구절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능동적으로 변화하며 세대에 맞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 이 면에는 이러한 경영 철학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펩시코의 매출 구성
펩시코의 2019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동사의 매출은 식료 54%와 음료 46%로 이루어져 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매출의 58%를 구성하며 해외 매출이 42%에 이른다.
펩시코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와 지역별 매출 구성을 좀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기여도가 가장 큰 것은 펩시코의 북미 음료 사업 부문으로 전체 매출의 32%를 이루고 있고 그 뒤를 잇는 것이 프리토 레이의 북미 매출로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사업 중에서는 유럽이 전체 매출의 18%이며 멕시코를 포함한 남미 매출이 11%의 비중을 차지한다. 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동남아시아가 6%, 마지막으로 아시아 태평양, 오세아니아와 중국이 4%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어서, 향후에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3) 펩시코의 리스크 요인들
글로벌 음식료 회사로서의 펩시코는 어떤 리스크 요인들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회사의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동사는 본인들이 생각하는 리스크 요인들을 정리해 놨는데 그 몇 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에 따른 미래 수요에 대한 영향: 소비자의 입맛과 선호도는 급속히 바뀔 수 있는 반면, 그 선호도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상당한 편이다. 펩시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다면 그에 따른 대응책을 찾고 유통을 하는데 걸리는 노력과 시간에 대한 리스크가 산재해 있다.
- 환경친화적인 법적 근거나 제재에 따른 패키징에 대한 규제 변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 규제에 의하면 플라스틱 제품이나 보다 친환경 친화적인 패키징 재료를 써야 한다고할 때 그에 수반되는 비용이 전체 수익 구조를 악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세율 관련 변화에 따른 수익 구조의 변화: 제품별 또는 원재료별 세금 관련 변화가 비용 구조를 악화시켜서 수익구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 특정 제품 패키징에 대한 경고 문항 포함에 대한 법적 규제 변화: 특정 제품에 대한 경고 문항이 필수가 된다거나 하는 이유로 회사의 마케팅이나 광고에 제한을 하게 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이 있을 수 있다.
- 이머징 마켓의 가능성에 시장성에 대한 적절한 전략과 대응: 앞서 언급한 데로 펩시코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아직 전체 매출 대비 낮은 편이다. 아시아 시장이 인구 수로 봤을 때 가장 큰 시장이며, 성장세가 가파른 시장이라고 가정할 때 적절한 시장 진출 전략이 실패할 경우 경쟁사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이 뒤처질 가능성이 커진다.
- 코로나19로 의한 불확실성: 사상 초유의 팬데믹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영업환경은 원재료 수급에서부터 유통, 광고 마케팅 및 프로모션, 그리고 전반적인 수요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의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 이는 회사의 운영 전반과 매출, 수익 구조에 다방면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말한다.
3. 산업 분석 및 경쟁자 분석: 펩시코의 경쟁 상대
1) 음식료 시장의 특징
펩시코가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음료, 식료 그리고 스낵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업체들이 시장을 세분화하여 경쟁을 하고 있는 치열한 전쟁터다. 이 치열한 곳에서 많은 업체들이 시장을 세분화해 영업하고 있다. 또한 다국적 대형 기업들뿐 아니라 지역적 작은 기업들과 브랜드들까지 합세하여 분야별로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삶의 트렌드에 발맞춰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유통망까지 합세하여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음료 시장에서 펩시코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당연히 코카콜라 컴퍼니 (The Coca-Cola Company: KO-US)이며, 그 외에도 캠벨 숲 컴퍼니 (Campbell Soup Company), 코나그라 브랜드(Conagra Brands, Inc), 켈로그 (Kellogg Company), 큐리그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 Inc), 크래프트 하인즈(The Kraft Heinz Company), 링크 스낵(Link Snacks, Inc), 네슬레 (Nestle S.A) 등 다수의 다국적 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경쟁자로 존재한다.
시장 조사기관인 인포메이션 리소스 (Information Resources, Inc)의 자료에 의하면 2019년 매출을 기준으로 펩시코는 미국 내의 음료 시장에서 22%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코카콜라의 20%의 점유율과 아울러 거의 음료 시장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내의 음료 시장에서는 펩시코가 코카콜라보다 시장 점유율이 앞서 있는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브랜드면에서 강한 코카콜라의 매출 비중에 힘입어 코카콜라사가 시장 점유율에서 앞서 있는 형국이다.
전 세계의 음식료 시장은 제품의 특성상 브랜드의 명성과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제품의 다양성, 유통망, 광고 및 마케팅, 패키징과 편의성이 많이 작용하는 시장이다. 앞서 언급한 데로 최근에는 e-커머스를 통한 유통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들의 건강과 몸에 좋은 식료품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의 재구성 및 패키징과 리뉴얼 작업이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Statista에 의하면 2020년을 기준으로 글로벌 음식료 시장의 규모는 2365억 2900만 달러(약 263조 1385억 원)에 이르며 매출 기준으로 연간 9.7% 성장하여 2025년에는 3751억 6100만 달러(약 417조 36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 펩시코의 경쟁 상대
A) 코카콜라 (The Coca-Cola Company: KO-US)
두 번 생각할 여지도 없이 펩시코의 경쟁 상대하면 가장 떠오르는 회사는 코카콜라 (The Coca-Cola Company: KO-US)다. 물론 초기 시작은 음료 시장에서의 경쟁이었지만, 콜라하면 코카콜라와 펩시 콜라의 경쟁 구도는 반세기 이상 우리의 뇌리에 박혀 있다.
지난 2005년 12월 펩시코는 112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주식시장에서의 시가 총액이 코카콜라를 앞질렀다. 현재는 코카콜라의 시가 총액이 2230억 달러(약 248조 875억 원)으로 펩시코의 2010억 달러 (약 223조 6125억 원) 보다 앞서있는 형국이긴 하나, 음료 시장에서의 두 회사의 경쟁 구도는 항상 흥미롭다고 하겠다.
최근 자료를 보면 2020년을 기준으로 볼 때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시장에서 북미 시장 기준 시장 점유율 7.2%로 펩시코의 6.26%보다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나 반면 펩시코는 신선 음료 (Refreshment beverage) 시장에서 코카콜라 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들어서기까지 펩시코의 인수 합병의 행보를 보면 회사의 중점적인 음식료 사업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스낵, 음료, 식료 등의 제품의 다각화에 힘쓰는 노력을 보여왔다.
따라서 펩시코의 매출이 더 이상 탄산음료에 치우치지 않으며, 2009년 매출 기준으로 음료 사업 부문의 매출만 보더라도 탄산음료가 총매출의 50%를 넘지 않는다. 그 해 음료 매출의 60% 이상은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와 트로피카나 주스에서 기인한다.
B) 크래프트 (Kraft Foods Group, Inc)
크래프트 푸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식료품 회사로 지난 2015년 7월에 하인즈 (The Heinz Company)와 합병되면서 Kraft Heinz의 계열사로 편입이 되었다. 모 회사인 크래프트 하인즈 (Kraft Heinz Company)는 이 합병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음식료 회사로 거듭났다.
이 합병은 하인즈의 대주주인 사모펀드인 3G 캐피털 (3G Capital)과 워런 버핏의 회사로 유명한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 Inc: BRK-US)의 추진으로 이루어진다.
크래프트 푸즈는 펩시코의 스낵 사업과 경쟁을 하는 상대이며, 2009년 기준 펩시코의 스낵 사업 부문의 40%가량이 프리토 레이와 퀘이커 오츠에서 발생하며, 크래프트 푸즈 (The Kraft Heinz Company: KHC-US)와 경쟁 관계에 있다 크래프트 푸즈는 2009년 기준 시장 점유율 11%을 가지고 있다.
C)큐리그 닥터 페퍼 (Keurig Dr Pepper):
큐리그 닥터 페퍼는 원래 1981년에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 (Green Mountain Coffee Roasters)로 설립된 커피 로스터 전문 업체였던 음료 전문 회사이다.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큐리그 닥터 페퍼는 미 동부 쪽에서는 커피와 음료 그리고 큐리그라는 에스프레소 캡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원래는 커피와 핫초코 등을 소싱하고 생산하던 회사에서 2006년에는 에스프레소 캡슐로 유명한 큐리그 (Keurig, Inc)를 인수했다.
지난 2018년에는 텍사스주에 기반을 둔 닥터 페퍼/세븐업 (Dr Pepper/7Up Inc)을 합병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산음료, 주스와 소다수까지 넓히게 된다.
여러 번의 인수 합병과 투자를 받으면서 현재는 예전 닥터 페퍼 스냅플의 주주들이 현 회사 지분의 13%, 큐리그라는 K-Cup으로 유명한 커피 캡슐 회사의 예전 주주들이 14%를 그리고 JAB Holdings라는 지주회사가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4. 향후 전망
1) 2020년 3분기 실적 분석: 코로나-19 하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펩시코는 지난 10월 1일에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회사의 3분기는 2020년 9월 5일까지이다.
동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 증가한 180억 9100만 달러 (약 20조 1262억 원)였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2억 9100만 달러(약 2조 5487억 원) 였으며, 주당 순이익(EPS)은 10.7% 증가한 1.65 달러(약 1836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항목과 각 사업 부문을 살펴보아도 전 분야에서 스낵, 식품, 음료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펩시코의 CEO인 라몬 라크르 타는 영업 환경이 여러가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에 모든 지역에 걸쳐서 회사의 운영 방식의 탄력성과 시장 반응에 대한 민첩성 강화가 큰 힘을 발휘했다고 자평했다.
2) 회사의 목표 및 가이던스
실적 발표 당시 펩시코는 2020년 연간 가이던스에 대해 언급했는데 현재까지의 영업 환경과 성과 및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조건들에 기초하여 약 4% 정도의 매출 증가와 5.5달러의 주당 순이익 (EPS)를 예상한다고 말했으나,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연간 영업 현금 흐름은 50억 달러 (약 5조 5625억 원), 잉여 현금 흐름은 60억 달러 (약 6조 6750억 원)을 예상하며, 연간 투자 비용은 40억 달러(약 4조 4500억 원) 선이 될 것으로 발표했다.
3) 펩시코 배당의 역사
펩시코의 사업 영역의 특성상 급격한 성장을 하는 성장 기업은 아니지만, 글로벌 음식료 업계의 강자로서의 시장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회사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가치주로서 회사가 주는 매력이다.
펩시코는 지난 48년간 배당을 꾸준히 증가시켜서 주주들에게 환원해 온 회사로 유명하다. 앞으로 2년만 더 배당금을 증가시켜서 환원하면, “배당왕”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50년 동안 배당금을 성장시켜서 지급하는 기업에게만 배당왕 칭호를 준다고 하는데 2023년에는 펩시코가 그 배당왕의 칭호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펩시코는 2020년 기준으로 주당 4.09달러 (또는 2.8%의 배당률)을 지급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시에도 재천명한 2020년 연간 주주환원 총액 75억 달러 ( 약 8조 3438억 원)에서 배당으로 55억 달러 (약 6조 1188억 원), 그리고 자사주 매수에 20억 달러(약 2조 2250억 원)를 사용할 계획인 것이다.
배당금은 분기 배당으로 1,3,6,9월에 지급된다.
4) 펩시코의 밸류에이션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2020년 12월 1일 현재 종가 146.07 달러 기준으로 펩시코의 2021년 주당 수익률 (P/E)은 23.64배로 지난 5년간의 주당 수익률 (P/E) 20.41배 대비 15.8%의 프리미엄에 거래가 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초 3분기 발표 이후 견조한 실적에 기인하기도 하고, 일별 주가 움직임의 부침은 있지만, 코로나 백신 관련 여러 가지 호재로 인하여,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것에 기인한다.
야후 파이낸스에 의하면 12월 1일 기준 22명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펩시코에 대한 주식 추천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중 12명의 애널리스트들이 강력 매수 (Strong Buy) 또는 매수 (Buy)를 추천하고 있고, 10명의 애널리스트들은 보유 (Hold)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재 펩시코에 대한 시장이 예상하는 향후 성장성이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줄 거라 생각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영업 환경 하에서 회사 나름의 최선을 통해서 시장적 지위를 지켜 나갈 것으로 예상사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음식료 시장은 매년 조금씩 한 자릿수 성장을 할 것이고, 그런 환경 가운데 펩시코가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린다거나 경쟁사 대비 뛰어난 실적을 보이기에는 여러 가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제품 개발을 한다든지, 친환경적인 패키징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든지 하는, 마케팅적인 성공을 요한다.
2020년 12월 1일 기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펩시코에 대한 12개월 목표 주가를 보면, 최저 목표가 135 달러부터 최고 목표가 169 달러로 그 분포가 그다지 넓지 않아 펩시코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대부분 비슷하다고 판단된다.
회사 사업에 대한 특성상 안정적이고 꾸준한 영업활동과 수익이 가능하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 넣을만한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총 22명의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152.12달러로 12월 1일 종가인 146.07달러 대비해서 오직 4.6%의 상승 여력이 있을 뿐이다. 물론, 이 목표 주가는 22명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이며, 각각의 애널리스트들이 향후 펩시코의 매출과 실적에 대해서 예상치를 산정할 때 사용한 여러 변수에 대한 추정에 대해서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목표가라고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개개인의 판단하에서 펩시코가 현재 향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기 전에는 상승 여력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만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글쓴이: 인사이트 스트리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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