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ot Lim

글로벌 혁신기업

항생전자, 알리바바 핀테크의 핵심엔진

2015/06/18 08:3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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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전자
요약

들어가기에 앞서

핀테크의 실체를 체감하기 어려운 국내와 달리 전세계적으로 핀테크는 금융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 등의 금융 선진국 뿐만 아니라 금융 후진국으로 평가되던 중국 또한 핀테크에 있어서는 한국을 앞서가고 있다. 중국 핀테크의 약진이 알리바바 덕분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알리바바 핀테크의 핵심엔진으로 평가되는 항생전자(600570)에 주목하는 이유다.

1. 기업소개

중국내 유일의 증권, 선물, 펀드, 은행, 보험 등 모든 금융영역의 프로그램 개발 및 시스템 통합을 담당하는 IT기업이다. 이 외에도 통신,정부 전산망,보안시스템, IT 외주서비스 분야 사업도 하고 있으며 국가급 및 성급의 중대 IT개발 프로젝트경험이 풍부하다.

동사의 실질적인 대주주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다. 마윈 회장은 절강융신의 지분 99.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절강융신은 항생집단을 지난 4월에 인수하면서 항생전자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그림 1. 매출구조

2. 주요 이슈 및 전망

1) 중국 핀테크의 현황 및 전망

중국은 현재 인터넷 플러스(핀테크에 대한 중국식 표현)로 표현되는 금융의 네트워크화가 빠르게 확산중이다. 판매채널 혁신에서 출발한 핀테크는 상품설계와 업무 혁신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업무분야도 증권사, 은행에서 보험분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발 핀테크의 시작은 2013년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금융 판매채널에서 변화를 가져왔는데, 위어바오(余額寶,알리바바의 머니마켓펀드)와 1234567닷컴(天天基金網) 등이 개인대상 펀드 판매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핀테크발 금융업 혁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기에 이은 알리바바의 항생전자 인수, 팅숸(Tencent)과 심천금증의 협력은 증권 거래가 새로운 인터넷 금융 모델로 진입했음을 입증해 보였다. 한편 P2P의 등장, 인터넷 신용조회 업무 등이 전개되면서 인터넷 금융이 금융시스템과 업무프로세스를 바꾸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중국에서 핀테크는 이미 증권, 은행, 보험에 완전히 진출했고 전 영역을 아우르게 있다.

2015년은 중국 핀테크 발전이 지속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관련 정책 출범이 섹터에 중요한 추동력이 될 것이다. 15년 하반기에도 인터넷플러스 정책과 금융 혁신이라는 두 바퀴가 성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또한 정책규정이 점차 확실시됨에 따라 인터넷금융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빠른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즈푸바오(支付寶, Alipay: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물품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결제 시스템)의 모바일 월렛이 증권계좌 조회서비스를 개통했고, 웨이신(微信,Wechat), QQ도 증권계좌 기능을 개통했다. 관련 휴대전화 앱의 증권거래기능은 증감회의 허가 취득 이후 더욱 개방될 것이다.

2) 알리바바의 핀테크 비젼

항생전자의 대주주는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회장으로 동사는 알리바바의 자회사라 봐도 무방하다. 즉, 알리바바 그룹이 펼쳐갈 중국 핀테크에 있어 동사는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의 핵심 엔진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동사의 성장성을 이해하는데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략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알리바바의 핀테크의 시작이자 성공은 무엇보다도 위어바오에 힘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알리바바는 10년 동안 축적해온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의 국민적 충성도와 결제시스템의 신뢰성을 결합하여 인터넷 금융상품 (MMF)인 위어바오를 출시했고, 이는 기존 은행산업을 위협하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알리바바는 이를 기반으로 아래와 같은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a) 위어바오와 빅데이터

위어바오 성공의 핵심 요인은 알리바바의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개인/기업 고객의 전자상거래 활동 데이터분석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신용평가 등급시스템을 구축했고 실시간 수익성 예측, 리스크 분석 관리, 당일 서비스를 토대로 신속성이라는 혁신을 만들어 냈다.

십수년 간 전자상거래에서 축적한 상거래 활동 데이터(거래 활동 및 SNS 등)가 빅데이터로 쌓였고,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개인과 기업의 신용도 측정과 리스크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개인 정보 보호라는 규제와의 균형에서 얻어진 데이터들을 사용하여 상관관계, 영향도 분석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의 기법 들을 통해 온라인 P2P 금융 모델을 개발하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

b) P2P 대출 서비스

2010년 4월 소액대출 허가를 받은 이후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의 온라인 대출업체와 제휴하여 시장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014년에는 미국 최대 온라인 P2P 대출업체 렌딩클럽과 제휴해 미국 중소기업이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중국 업체의 상품 구매 시 필요자금을 렌딩클럽에서 대출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P2P 대출서비스를 확대해서 판매, 배송, 자금,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간 거래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알리바바의 전략이다.

c) 온라인 은행

6월에는 온라인 은행 마이뱅크(MYBank)를 출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은행, 대출, 보험, 결제시스템 등 인터넷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여 금융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d) 스마트 리빙사업

알리바바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하는 스마트 리빙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자상거래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차량 구매 스타일에 맞춘 차량 판매와 함께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림 2.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략

3) 경쟁력: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동사는 지난 4월 중국 P2P 대출 플랫폼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Rongdu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Rongdu에 대한 신규 투자나 알리바바 협력업체인 텐홍자산운용, 중안보험, 앤트파이낸셜 로부터의 수주는 동사와 알리바바의 핀테크 분야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인터넷 금융에 대한 추가 투자로 실적 전망치의 추가 상향 조정과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 투자전략 및 Valuation

1) 투자전략 및 Valuation

좋은 기업이지만 좋은 주가를 주지 않을때 투자자는 관망하면서 시장이 주는 기회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 동사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동사의 15년 예상 PER은 200배 수준이며, 17년 기준으로도 70배를 상회한다. 상대적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서 점진적인 매수를 추천한다.

다만, 표면적인 PER보다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사업의 진행 속도나 중국 정부의 정책이 주가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장주로서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투자 리스크로 생각된다.

2) 실적전망

2014년 실적은 매출이 14.2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고, 순이익은 3.6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년간 EPS는 0.58위안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기준 15년 예상실적은 20.3억 위안, 영업이익 2.6억 위안이다. 순이익과 EPS는 각각 4.8억위안, 0.76위안이다.

그림 3. 실적 컨센서스

그림 4. 주가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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