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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ot Lim

글로벌 혁신기업

Lending Club, 핀테크의 진수를 보여주다

2015/06/04 08:4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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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한국정보통신, 한국사이버결제
요약

들어가기에 앞서

핀테크가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가히 핀테크 열풍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온라인 상에는 핀테크 관련 뉴스와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막상 핀테크의 실체는 여전히 애매하다. 핀테크는 금융과 IT기술의 결합이라는 사전적 정의만 가지고는 애매하다. 금융 소비자 관점에서 '~페이'로 지칭되는 지급결제 기술 외에 구체적인 핀테크 사례를 보기도 어렵다.

핀테크와 관련된 국내의 투자 기회 또한 지급결제와 관련된 코스닥 상장업체 혹은 인터넷 은행을 준비중이라고 알려진 다음카카오나 키움증권외에 드문 편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나 국내에 마땅한 종목이 없는 경우 해외투자는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보다 핀테크가 활성화된 미국내 P2P 대출기업 Lending Club에 주목하는 이유다.

1. P2P, 금융의 모델을 바꾸다

1) 대출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

렌딩클럽의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대출이 필요하면 렌딩클럽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서를 작성한다. 렌딩클럽은 이 중 10% 정도만 추려내 대출 가능자를 정하고 이들에게 다시 A~G까지 7단계의 신용 등급을 매겨 온라인 대출 장터에 올려놓는다. 돈을 굴리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은 대출 신청자 명단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투자한다. 동사는 이 과정에서 대출금의 1~3%를 수수료로 받고 플랫폼의 역할만 할 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

투자 금액은 최소 25달러를 기준으로 소액 분산투자하게 된다. 대출금리는 신용 등급에 따라 연 6.8~9.9% 수준이다. 몇몇 대출자의 채무 불이행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제로 금리에 가까운 은행 이자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회사(렌딩클럽)는 이 과정에서 대출금의 1~3%를 수수료로 받는다. 개인 대출 최대 규모는 3만5000달러(약 3,700만원)고 투자자는 25달러(약 2만7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회사가 떼가는 수수료는 대출금의 1~3%선이다.

그림 1. 렌딩클럽의 사업 모델 및 실제 운용 사례

반면, 기존의 은행이 대출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는 복잡하다. 은행 입장에서 보면 대출은 일종의 상품이다. 고객이 은행에서 돈은 빌리는 일은 다시 말해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 상품을 파는 것이다. 은행은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판매한 대출 상품을 묶어 채권을 발행하든지 뮤추얼 펀드 등에 처분하는 식으로 유동화한다. 최종적으로 대출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이는 채권을 사거나 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는 얘기다. 이 사이에 은행 등 금융회사가 들어가 돈을 유통하고 수수료 마진을 챙긴다.

그림 2. P2P 대출 vs. 기존 대출

2) 돈의 유통 구조를 단순화

P2P 대출서비스는 돈의 유통 과정에서 중간 과정을 생략 내지는 줄이는 서비스라 볼 수 있다. 렌딩 클럽을 또 하나의 금융기관이 아니라 플랫폼 혹은 마켓플레이스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인터넷 덕분에 수많은 소액투자자에게 돈을 모을 수 있는 상황에 굳이 은행처럼 큰손 기관투자자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기관투자자에 비해 일반 투자자가 내주는 돈은 극히 작지만, 훨씬 많은 사람에게 돈을 빌린다면 시장은 충분히 커질 수 있다.

렌딩클럽의 창업자중 한 사람인 소울 타이트는 동사의 사업 모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한 일은 시장을 만든 겁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이 있고, 돈을 빌려줄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서 대출을 보증하고 가격을 매기는 일은 지금은 은행만 합니다. 자금 출처나 용도는 알 필요가 없죠.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으니까요.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죠. 지금까지 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2P 대출의 비즈니스는 모든 과정이 IT로 이뤄지므로 운영 비용이 매우 적다. 타이트 대표는 렌딩클럽의 평균 대출 이자율(3년 만기 기준)은 11.4%로, 일반 금융기관보다 훨씬 낮고, 투자자의 수익은 연 7~8%로 역시 일반 예금 상품보다 높다고 설명한다.

렌딩클럽의 연체율은 의외로 연 3.7%에 불과하다. 국내 대부업체 연체율(10~15%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결을 묻자 타이트 대표는 "이자율을 낮추면 된다. 서민들에게 연 20~30%의 고금리로 대출을 하면 연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한다.

3) 새로운 투자 자산의 창출

렌딩클럽이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 새로운 대출 수단을 제공해주었다면, 투자자 내지 자산가에게는 새로운 금융투자 자산을 제공하고 있다. 즉, 기존의 주요 금융 자산이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이었다면 렌딩클럽은 은행 혹은 카드사만이 취급하던 소비자 대출을 금융 상품으로 변화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대출 상품이나 매출채권 유동화가 과거에는 기관 투자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개인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동사는 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가능하면서 주식보다는 덜 위험한 새로운 투자 자산을 개발한 셈이다.

미국 재무장관 출신으로 렌딩클럽 이사회에 합류한 로렌스 서머스는 P2P에 대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망한다. "온라인 개인간(P2P) 대출은 금융산업을 변화시키는데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 경제를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는 중소기업 대출의 70%까지 온라인 P2P가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림 3. 렌딩클럽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확대

2. 기업소개 및 최근 동향

1) 기업소개

렌딩클럽의 출발은 2007년 페이스북의 앱 형태로 매우 소박했다. 이베이 창업자이자 동사의 공동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야르는 “은행권의 고금리에 위화감을 느끼고 인터넷을 이용하고자 하는 새로운 수요를 위해 저리 융자를 고안해 냈다”고 밝혔다.  2007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2015년 3월 말까지 누적 대출금 92억5545만달러(10조1116억원)를 취급할 만큼 큰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뉴욕증권 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그림 4. 동사의 대출 취급액 추이

2) 구글 및 알리바바와의 협력

동사는 구글과 손잡고 기업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순수 소매금융에서 시작한 렌딩클럽이 소기업 대출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동사와 구글은 구글의 기기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재판매사업자와 컨설턴트, 시스템 통합사업자 등 1만여 개 협력사에 대출을 제공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출의 규모는 최대 60만 달러, 대출 기간은 2년이다. 첫 1년 동안은 5% 고정금리고 이후 금리는 조정된다. 최대 금리는 9.99%다. 사실 구글은 렌딩클럽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다. 2013년 렌딩클럽에 1.2억 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 또한 미국 구매자들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동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렌딩클럽은 알리바바닷컴에서 돈을 빌려주는 이들과 미국의 중소기업 대출자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당 최대 30만달러까지 빌릴 수 있고 이자는 0.5~2.4% 수준으로 일반적인 신용카드 대출에 비해 낮다.

알리바바닷컴에서 저렴한 제품을 찾는 업체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 라플랑셰 렌딩클럽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미국 구매자들의 신용 비용을 낮추기 위해 알리바바가 관련 기술을 잘 알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3. 투자전략 및 목표주가

1) 투자전략

동사는 핀테크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이며, 주식 분류상으로 고성장주라고 할 수 있다. 고성장주는 밸류에이션 보다는 성장 속도가 중요한 편이다. 다시 말해,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경우 분기 실적이 증가한다 해도 주가는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서 빠르게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매분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나 평가 지표의 달성 여부가 중요하다. 역발상적으로 성장 전망은 유효하나 분기 실적에 실망해서 시장이 과잉 반응한다면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사는 현재 12개월 예상 PER이 100배 수준으로 결코 싸지 않다. 하지만 동사가 접근 가능한 대출 시장은 미국내에서만 1조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데, 현재 시가 총액은 70억 달러 수준이다. 시장 규모를 고려시 동사의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큰편이다. 

동사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자들은 현재의 소비자 대출에서 모기지나 여타 다른 대출 상품 또한 P2P 영역에 포함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 반면, 애널리스트나 부정적인 투자자들은 훌륭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으로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IPO를 통해 1차적인 평가가 이뤄진 현재 상황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를 찾기는 어렵다. 따라서, 신규 서비스 추가가 예상되는 시점을 모멘텀 투자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과 실적의 일시적 부진시 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되는 핀테크 산업의 상황을 고려시 동사는 분명 장기 투자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2) 목표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월가의 추천 등급 및 목표주가는 높지 않은 편이다. 평균 추천 등급은 2.7로서 중립에 가까운 편이며 목표주가의 평균은 23 달러 수준이다.

그림 5. 목표주가 컨센서스

그림 6. 주가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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