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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꼭 필요한 부품 ① 우리산업 - PTC Heater

2017/07/19 08:09AM

| About:

우리산업
요약

출처 : 우리산업 홈페이지

 

출처 : 우리산업 사업보고서

우리산업은 ㈜우리산업홀딩스로부터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인적분할하여 2015년에 설립된 회사이다. 주요 제품 현황에서 볼 수 있듯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공급업체이다. 다른 부품들도 있지만 필자는 우리산업의 PTC Heater가 향후 성장에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하기 이에 주목한다.

 

PTC Heater

 

출처 : 당사 홈페이지

장어구이 해먹기 좋게 생긴 화로판처럼 생겼지만 전기차에 없어서는 안될 부품이다. PTC는 온도에 민감한 비례 전항변화를 가진 소자를 이용하여 실내 난방 열원을 보충하기 위한 전기식 히터 장치이다. 간단히 말해서 추운 겨울에 차안을 따듯하게 만드는 히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독자들도  알다시피 디젤/가솔린 차량의 경우 시동을 걸고 주로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따뜻한 바람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의 경우 엔진이라는 열원이 없기 때문에 전기를 이용하여 자동차 시동과 동시에 히터 코어를 통과하는 공기를 직접 가열하여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따뜻한 바람을 공급한다. 디젤 차량에는 엔진 가열전까지 사용되는 보조 난방장치로 사용되었지만 전기차량에는 필수 부품이다. 현재 우리산업 전체 매출의 약 17%를 책임지고 있다. 그렇지만 디젤/가솔린 차량에 공급하던 부품에 비해 약 25~30배 비싼 전기차용 부품 단가를 고려한다면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우리산업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PTC Heater에 대해 여러가지 물음이 생긴다.

PTC Heater가 전기차를 위한 ‘유일한’ 난방 부품인가?

아니다! 히트 펌프라는 부품이 존재한다. 히트 펌프의 작동원리는 에어컨과 반대인데 에어컨이 실내의 온도를 실외기를 통해 외부로 열을 버리는데 반해 히트 펌프는 실외의 공기에서 열을 빼앗아 실내로 따뜻한 바람을 공급한다. 히터 펌프는 PTC 히터에 비해 비교적 전력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품 단가가 비교적 더 비싸고 영상 5도 이하에서는 가동이 불가능하다. 필자는 현재 PTC 히터가 히트 펌프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PTC Heater가 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것은 알겠다.

그렇다면 PTC Heater 시장에서 우리산업이 잘하고 있나?

당사는 현기차의 친환경 차량 모델과 테슬라 모델 S와 X에 사용되는 PTC Heater 부품 전량을 납품하고 있으므로 PTC Heater에 대한 기술력과 품질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쟁업체로는 BorgWarner과 Eberspacher catem이 있다. BorgWarne는 올해 대량생산이 예고된 테슬라 신모델에 PTC Heater를 전량 공급한다. 우리산업이 해당 모델에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쟁력 부족이라기 보다는 테슬라의 경영 방침이라고 한다. IR담당자의 통화에 따르면 테슬라는 기존에 우리산업에 대한 독점계약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급 커뮤니티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계약을 이원화하여 BorgWarner에게 우선적으로 납품기회를 부여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추후에 우리산업이 향후 신모델에 대한 공급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

Eberspacher catem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여러 유럽 자동차회사의 친환경차량에 PTC Heater를 공급하는 회사이다. Eberspacher가 최근 가볍고 부피가 작으며 효율이 좋은 3세대 PTC Heater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향후 이에 대한 물량 공급 확대를 미래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출처: Eberspacher 홈페이지

 

그렇다면 시장점유율과 매출성장세는?!!

 

출처 : 당사 1분기 보고서

출처 : 당사 사업보고서, 분기 보고서

PTC Heater 시장에서의 정확한 시장점유율은 알 수 없었지만 우리산업의 사업보고서와 분기 보고서의 매출실적을 통해 매출성장률은 확인해 볼 수 있다. 기존에 기타로 분류되어 있던 PTC Heater가 1분기 보고서부터 매출에서의 비중 확대로 인해 독립적으로 공시되기 시작했다.

PTC/COD HTR

2017년 1분기

2016년

2015년

매출액

12,007

44,528

54,681-26,457=28,224

이어지는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올해부터 본격화될 테슬라의 모델3 양산시작과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THAAD로 인한 중국시장 축소를 감안하더라도 괄목할 만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미국시장

우리산업의 PTC Heater 매출 비중에서 약 60%는 미국 전기차향 납품이다. 이는 주로 테슬라향 납품이다. 기존 모델S와 X의 생산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가 개선이 되고 하반기에 예정된 신모델에 대한 납품까지 가세한다면 이는 매출액 상승에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현기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해볼 수 있다.

중국시장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시동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중국내 완성차업체에 대해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를 도입하여 판매한 자동차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의무비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고효율 장거리 전기차에 대해 더 많은 크레딧을 부여하기로 해서 전기차 시장을 육성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6월 19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와 린강경제개발구에 생산설비를 짓는 내용의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확실시 된다고 한다) 만약 해당 계약이 체결되면 테슬라는 관세 없이 전기차를 생산하여 중국 소비자에게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고 이는 기존 우리산업의 부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산업은 중국내에 효감이라는 업체와 JV(조인트벤처) 설립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효감은 이미 자국 시장에서 PTC Heater를 만들고 있는 회사로 JV의 지분구조(우리 산업51%)에 따라 설립만 되면 이에 대해 기존 매출의 50~60억이 이관된다. 하지만 작년 사드 이슈로 인해 현재까지 중국 정부의 인허가가 쉽지 않았다.

당사는 이미 중국 완성차업체에 고부가 가치 PTC Heater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산업이 생산한 제품은 OEM형태로 효감에게 공급되고 효감은 이를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일종의 영업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JV 설립허가를 받으면 우리산업은 반조립 상태의 저가 제품 단자를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이를 현지에서 단순 조립해서 중국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라고 한다. IR담당자에 따르면 JV 설립이 되면 제품 품질에 대한 리스크에 우리산업이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올해 법인 설립 절차가 마쳐지더라도 품질 개선 작업을 거친 후, 보수적으로 2019년도에 JV에 의한 정상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의 Valuation

2017년 동안 우리산업의 다른 부품 매출액이 1Q매출액을 기준으로 최소한 그대로 유지되고 PTC Heater부문의 2016년 매출액 성장률(약 58%)의 절반만큼을 달성한다고 가정한다면, 2017년 매출액은 약 2830억원 가량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테슬라 신모델에 PTC Heater를 공급하는 BorgWarner의 PER가 약 70배 수준이니 이를 감안한다면 시장에서 우리산업은 현재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5월 26일 한국투자증권은 36,000원을, 6월 18일 삼성증권은 40,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추가적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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