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종목진단으로 수익률 높여보자
2017/04/18 02:44PM
요약
- 기업의 펀더멘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목진단' 서비스 등장
- 종목진단 점수 상위 종목 분산투자 할 경우 수익률 양호
- 활용법 1)매월 고득점 종목군 한달씩 보유 2)관심종목 설정 3)매수·매도 시점 결정
- 왜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확인하자
카카오증권에서 '종목진단'이라는 유료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탈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재무제표 분석에 능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종목진단에서 종합점수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됩니다. 펀더멘탈이 좋은 종목을 보유할 경우 확률적으로 수익률 역시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차트는 2012년 1월 31일부터 매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전체 종목중에서 진단점수 상위 100개와 하위 100개를 각각 보유했을 시의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거래비용은 거래당 0.5%(세금 0.3% + 수수료)을 가정했습니다.
상위100종목을 보유하는 경우,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반대로 하위 100종목을 보유하는 경우 특정기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종목진단의 결과가 우수한 종목을 식별하는데 그치지 않고 반대로 부정적인 종목을 경고하는 목적도 이룰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 쉬운 검색으로 좋은 종목 추려내자
좋은 종목을 찾으려 할 때 2천여개의 종목을 전부 검토할 수는 없습니다. 카카오증권 종목진단 서비스는 검색기를 통해 고득점 점수를 쉽게 추려낼 수 있으며, 바로 관심종목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고려해야 하는 종목의 개수가 2천여개에서 20-30 종목으로 줄어드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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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1) 매월 종목진단 고득점 종목군 한달씩 보유
매월 같은 날짜에 종목진단 검색기를 활용하여 종합점수 80점 이상, 재무 우수, 업종모멘텀 적정 이상을 선택해 검색합니다. 추출된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익일 시초가 동시호가에 매수합니다. 예를 들어 천만원을 투자하고 결과가 10종목이라면 백만원씩 매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달간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다음달 같은 날자가 도래하면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종목을 검색해 교체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통해서도 나와있지만, 이런 방식을 반복하면 양호한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할 수 있습니다.
2) 관심종목 설정 1순위
관심종목군을 설정할 때도 종목진단 고득점 종목들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고득점 종목들은 다른 종목보다 확률적으로 오를 확률이 높은 재무적으로 우량하며 저평가된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종목진단 종목 검색에는 검색된 종목들을 한번에 모두 관심종목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므로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종목에서 오를 종목을 찾기보단, 추려낸 소수 종목으로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3) 매수·매도 시점 결정
현재 관심종목이 있고 이미 매수한 종목이 있다면 종합점수를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종합점수가 하락한다면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거나 펀더멘탈이 훼손됐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점수가 상승하면 주가가 떨어졌거나 실적이 좋아 더욱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보유 종목의 펀더멘털 점수가 계속 하락한다면 45점 이하에서 매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염두하던 종목이 75점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왜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확인하자
시중에 나와있는 종목추천 혹은 진단서비스 대부분은 이 종목이 왜 좋은지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마치 우리는 오를 종목을 알고 있으니 그냥 믿고 오면 된다는 식이죠. 이런 소위 내부를 볼수 없는 블랙박스 형태의 서비스의 단점에 대해서 열거해 보겠습니다.
- 수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이게 운인지, 서비스의 능력인지 판단하기 힘듭니다.
- 서비스와 사용자의 시너지가 0입니다. 나의 지식을 결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서비스 사용을 통한 투자자의 능력 향상이 없습니다.
카카오증권 종목진단 서비스는 쉬운길 대신 어려운 길을 택했습니다. 종목을 좋다고 판단하면 왜 좋은지 투자자는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지표마다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려 노력했고, 재무비율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서비스를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종목의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습니다.
▷ 주식의 펀더멘탈 5요소
1. 성장성
투자론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주가(시가총액)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이다." 쉽게 말하면 주가란 현재 기업의 상황보다는 미래의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가를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아래와 같은 세가지 요소를 고려합니다.
- 매출액 3년간 성장률
- 분기 매출액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YOY)
- 순이익 1년 성장률
위 세 지표 모두 매출액, 순이익등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늘어났는지 혹은 줄어들었는지를 나타내는 값입니다. 이 값들을 참고하여 기업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얼마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수익성
기업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돈을 버는 것입니다. 돈을 벌어야 기업이 영속될 수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성장성이 높아집니다. 얼마나 돈을 버는가? 를 판단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두가지 재무비율을 참고합니다.
- ROE (return on equity)
- 영업이익률
아주 쉬운 요소들입니다. ROE가 10%라는 의미는 기업이 만원을 투자해서 천원을 벌었다는 뜻입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간단합니다. 영업이익률이 30%라는 것은 만원어치 물건을 팔면 거기에 재료 값과 영업비용을 빼면 삼천원이 남는다는 뜻입니다. 두 지표 모두 모두 높을 수록 기업이 돈을 잘 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안전성
대부분의 기업은 돈을 어디선가 마련해서 운영합니다.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 기업을 쪼개서 돈을 받고 나눠 준다.
- 은행에서 돈을 빌린다.
여기서 1번에서 쪼개진 기업이 바로 주식입니다. 이 방식은 주주와 회사가 같은 배를 탄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자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기업이 이익을 냈을경우 배당이라는 것을 지급하면 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2번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꼬박꼬박 이자를 내거나 상환을 해야 하는데 경영진의 무리한 차입(빚)으로 너무 많은 이자를 내야할 경우 자칫하면 기업이 도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보는 부도, 워크아웃과 같은 단어는 다 기업이 이자를 내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기업이 얼마나 돈을 많이 빌렸는가는 기업의 지속성이나 위험성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가지 재무비율을 활용합니다.
- 부채비율
- 유동비율
- 이자보상배율
위 세 비율 모두 성격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현재 기업이 얼마나 많은 돈을 차입하여 운영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라는데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4. 밸류에이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펀더멘탈 분석의 목적인 얼마나 저렴한 주식인가를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아래와 같은 세가지 재무비율을 고려합니다.
- PER = 시가총액 / 순이익
- PBR = 시가총액 / 자본
- PSR = 시가총액 / 매출액
위 세가지 지표의 공통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분자에 시가총액(주가*주식수)이 있고 분모에 재무제표상의 값이 존재합니다.
- 주가가 오를수록 커지고 내릴수록 작아집니다.
- 분모는 1년(결산) 혹은 3개월(분기)에 한번씩 바뀌고 분자는 매일 변합니다.
이 지표가 유용한 이유는 주식끼리 서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가총액, 매출액, 자본, 순이익 이런 값들 모두 기본적으로 종목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크고 낮음을 통해서 비교할 수 없지만 위의 값들은 비율이기 때문에 종목끼리 비교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서로 비슷한 일을 하는 기업 A와 B가 있는데 A의 PER이 10, B의 PER이 15라면 A가 저평가 되어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5. 업종 모멘텀
기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업종에 속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렴한 주식을 고른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 주식의 가격이 미래에 올라야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렴하게 매입한 주식이 오르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금융용어로 밸류트랩(value trap)이라는 금융용어가 있습니다. 저렴하긴 하지만 업계 전체의 상황이 지나치게 경쟁적일 경우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를 피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성장하고 있으며 인기있는 업종에 속해 있는 저평가된 주식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요소가 업종 모멘텀입니다. 두 가지 상황을 계량화 하여 사용합니다.
- 얼마나 상승중인 업종인가?
- 종목은 업종 내에서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가?
위의 요소를 고려하는 것은 한국 주식시장의 속성인 순환매 속성을 노린 것이기도 합니다. 순환매란 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하여 주가가 크게 오를 경우 그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올라간 주식을 팔고 유사한 다른 주식을 매수하여 상승세가 순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종목진단 서비스의 목표는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내는 것이므로 업종의 순환매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고평가된 주식에 들어갔던 돈이 같은 업종의 저평가된 주식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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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취지가 상당히 좋군요. 한번 사용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