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의
계량분석 및 투자철학, 스몰캡 기술적분석
현명하게 집중 투자하기
2017/05/04 08:34AM
요약
- 집중투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다
- 리스크 관리는 개별 기업을 더 자세히 알면 해결된다
- 집중투자, 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추가매수와 피라미딩 활용
집중투자와 분산투자 사이의 논쟁은 많다. 사실 들어보면 일리는 있는 말들이다.
부실한 회계 등으로 인하여 크게 한 방 맞을수도 있는 것이며,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집중투자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집중투자 : 더 높은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다.
어떻게 더 높은 수익률을 향유한다는 말인가?
분산투자는 수익을 거둘 확률을 올려준다. 그러나 수익률을 그 만큼 갉아먹게 된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비중이 낮으면 수익률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어 +100%를 기록한 종목을 가지고 있다 가정해보자.
그런데 10종목으로 분산투자한 사람이라면, 전체 계좌는 +10% 상승에 그친다.
2종목 집중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전체 계좌는 +50% 늘어나, 높은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
기관 투자자들이야 물론 특정 종목이 잘못되었을 시 크게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것이 리스크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공모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도 아니고, 언더퍼폼한다고 눈치 줄 사람도 없다.
개인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표준편차나 언더퍼폼이 아니다.
절대 수익률이다.
리스크 관리 : 해당 종목을 더욱 깊이 알면 해결될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적하는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분산하지 않아 생기는 개별종목 리스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깝게는 완리, 중국원양자원이 있고 더 예전으로 거슬러 가면 네오세미테크나 토필드 같은 종목들이 있지 않나?"
해당 기업에 대해 더욱 깊이 아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앞의 사례에서 토필드의 경우 매출채권 등이 문제가 되었고,
원양자원의 경우 대주주의 행태에 대한 논란과 기업에 대한 실체 이야기가 항상 끊이질 않았다.
즉, 의심스러운 구석이 적어도 한 두개는 있었고, 투자자들 커뮤니티에서 한 번 쯤은 돌았던 이야기들이다.
바꾸어 말하면, 집중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이야기가 도는 종목이면 피해가야 한다는 소리다.
이러한 내용은 기본적 분석을 어느 정도 해 보면 감이 오는 이야기인데,
거꾸로 말하면, 이러한 분석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집중투자는 해서 안되는 행위다.
집중투자, 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집중투자를 좀 더 현명하게 하기 위한 방법이 없을까?
예를 들어, 2개의 종목에 집중투자 했는데 장기간 횡보만 반복한다면 집중투자가 정신적으로 힘들어 질 수 있다.
이에 권장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추가매수, 그리고 피라미딩이다.
전자는 물타기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고, 후자는 불타기라고도 한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 50% 정도 된다.
물론 종목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이 변동성을 이용해서 자금을 불려야한다.
하락할 때 마다 추가매수 하는 것이 물타기다. 반면, 상승할 때 마다 일정부분 추가매수를 하는 것이 피라미딩이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다.
물타기는 하락할 때 마다 승률도 높아지고 기대수익도 커지나,
기업이 잘못되어 우하향 하는 추세로 가 버린다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원양자원에 물타기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가정해 보라.
반면 피라미딩은 손실을 보면 가차없이 로스컷에 들어가며, 추세가 확인될 때 마다 추가적인 금액을 투입한다.
손절매가 많아 져 잦은 손실이 발생하나, 큰 추세를 만나면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하고도 남게 된다.
이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나, 결국 정신적으로 힘든 구간이 있는 것은 대동소이하다.
물타기의 경우, 추가 매수를 할 때 마다 자신의 판단이 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에 직면하게 되며
피라미딩은 잦은 손실구간이 누적되다 보면 이 전략이 과연 옳은것인지에 대한 심도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결국 자기 성향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만, 대체로 인내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피라미딩을 더 권장한다.
집중투자 직전에 살펴보아야 할 Check List
1) 분식의 우려가 없는가?
집중투자를 함에 있어서 토필드와 같은 실패 종목 하나를 만나게 되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분식회계의 우려가 없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분식회계에는 반드시 결함이 있기 마련이다. 그 결함은 대차대조표와 현금흐름표 사이에서 나타난다.
또한 이익의 질이 그리 좋지 않다.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과 특별손익에서 OCF를 뺀 값이 클 수록 이익의 질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이런 기업들은 외상판매대금, 재고 수준이 크게 늘어 회계상의 이익만 증가했을 뿐 현금 유입은 적다는 뜻이다.
여기서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아야만 집중투자자로서의 기초가 되어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기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이 기업의 올해 이익은 얼마정도 나올까요?"
"지금 시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종목의 리스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본업 이외에 해외 법인이 몇 개 있는데,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문제가 있지 않나요?"
"이 기업은 경기순환주고 최근 3년간 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지금이 이익 피크일 수 있지 않나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하여, 이러한 질문 등에 모두 대답할 수 있는가?
대답할 수 없다면 집중투자를 해서는 안된다.
집중투자가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업에 대해 샅샅이 알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권에 전재산을 넣은 것과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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