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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은 거들뿐? - 배당 투자 전략에 대한 모든 것.
2015/12/08 07:55AM
요약
- 배당이란 무엇인가?
- 배당은 거들뿐?
- 배당투자에 대한 계량 분석
- 배당주 모델포트폴리오 제시
배당은 거들뿐? – 배당주 투자전략
벌써 12월! 올해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매년 12월이면 올 한해 동안의 생활에 대해서 반성도 하고, 새롭게 시작될 새해에 대한 기대를 품기도 하면서 각종 송년회 모임 합니다. 기업 역시 한 해 동안 열심히 영업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하는 12월입니다. 영업활동의 결과는 투자자들에게는 배당의 형태로 나타나겠지요. 매년 12월 무렵에는 많은 증권사들이 배당주 투자에 관한 리포트를 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에 필자는 배당과 배당주투자전략에 대하여 많은 투자자 분들에게 인사이트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배당이란 무엇인가?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아마 시세차익으로 인한 수익 확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엄연히 배당도 주식투자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자본소득입니다.
<출 처 : 다큐멘터리 돈의 힘 제 3부 중 발췌>
위의 링크는 주식태동의 역사를 간단히 설명한 다큐멘터리입니다. 태초에 네덜란드에서 주식이 태동하였을 때는 시세차익을 얻고자 주식이 만들어 진 것이 아닙니다. 주식은 본래, 항해 시 발생할 리스크는 서로 분담하되, 대신 항해에서 발생한 수익을 리스크를 감당 한 만큼(지분만큼) 나눠 갖는 지분증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현재는 시세차익이 투자자들의 더 큰 목표가 되었으나, 본래 주식을 갖는 것은 ‘그 회사의 이익을 함께 향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만큼 주식투자자들은 투자 시 당연히 배당에 대한 수익을 염두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2) 배당은 거들뿐?
필자는 슬램덩크라는 만화를 매우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난데없이 제가 슬램덩크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슬램덩크에 나오는 대사가 주식투자자들이 배당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잘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투자자들은 배당을 전체 수익률에서 시세차익으로 인한 수익에 플러스 알파 정도로 마치 '배당은 거들 뿐' 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에 관한 관점을 바꿔서 생각하면 이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의 큰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벤저민 그레이엄 , 출처 : 구글 이미지>
“경험에 비춰보면, 주식시장은 회사에 유보되는 이익1$ 보다 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되는 1$가 더 가치 있다고 명확하게 판단하였다. 주식투자자는 적정 수익력과 적정배당을 둘 다 요구해야 한다. “(1941. 그레이엄과 도드 - 출처 : 제레미 시겔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현대주식투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위와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그 말의 뜻은 곧 배당을 많이 주는 배당주가 역사적으로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아 왔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이말에 대한 통계적인 검증과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3) 배당에 관한 국내시장 상황 및 계량분석
먼저 저는 국내시장이 배당을 얼마만큼 주었는지 그 역사적 추이와 배당수익률의 분포를 살펴보았습니다. 배당수익률을 구하는 방법은 2001년 배당수익률은 2001년 결산 배당금액을 2002년 3월 31일 시가총액으로 나누어서 구하였습니다. 2002년 3월31일에 2002년 결산 배당금액을 예측한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거배당금을 바탕으로 수익률을 구하였습니다. (결산월에 따른 오류를 배제하고자 12월결산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3월31일은 사업보고서 최종 제출일)



<출처 : 3개 도표 모두 자체제작, 데이터출처 ; 데이터가이드>
2014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에 따른 분포를 보면 우리나라 상장기업들 중의 절반 정도(46.03%)는 배당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이를 제외하고 분포를 보면 1%미만의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기업이 22.41%가 존재하였고, 이를 제외하면 30%조금 넘는 기업만이 배당수익률이 1%.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배당수익률이 4%이상 되는 기업들도 2%내외를 보였습니다.
저는 여기에 추가적으로 배당수익률 상위20%그룹이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 확인하였습니다. 1년단위로 배당수익률 상위20%에 대하여 리밸런싱하는 방법으로 백테스트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았습니다.

<출처 : 자체제작 , 데이터출처 : 데이터가이드>
2001년부터 누적으로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배당주 상위 20%에만 투자하더라도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9배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는 연 복리수준 17%로 배당수익금까지 더한다면 연 18%정도의 복리수익이 발생한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그레이엄과 도드가 말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가지 사실을 더 확인해보고자 하였습니다. 배당수익률 3%이상이면 보통 상위 5%에 해당하는데, 이 기업들이 미래에도 3%이상 배당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 한 것입니다. 즉 지속가능 한 것이었는지 체크를 한 것입니다.

<출처 : 자체제작 , 데이터출처 : 데이터가이드>
그 결과 위와 같았습니다. 올해 3%이상 배당을 하면 내년에도 3%이상배당할 확률은 62%로 절반보다 그 확률이 높았습니다. 올해 4%이상 배당을 하면 내년에도 4%이상배당할 확률은 52%로 생각보다는 지속가능성이 꽤나 높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제레미 시겔은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는 책을 통해서 미국시장에서도 역시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들의 성과가 좋았던 점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즉 우리나라시장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 증시에서 볼수 있는 공통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가지 의문을 더 가져 보았습니다. 12월만 되면 나오는 증권사의 배당주 리포트를 어떻게 볼 것인가 고민하던 중, 배당주 포트폴리오의 월별 수익률을 분석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출처 : 자체제작 , 데이터출처 : 데이터가이드>
배당상위 20% 기업들의 올해 3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의 월별 수익률을 확인한 결과는 위와 같았습니다. 여기서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증권사의 배당주 추천 리포트가 많이 나오는 12월에는 배당 상위 2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듬해 1월, 2월에 수익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4) 모델포트폴리오
필자는 위의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배당주 모델포트폴리오를 다음과 같이 제시해드립니다. 저번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델포트폴리오는 특정종목에 대한 분석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개별종목으로 투자대상을 국한 시키신다면 직접 추가적인 정성분석을 할 것을 권해드리며, 금리수준이상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모델포트폴리오에 착안하여 투자아이디어를 얻으시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천해드립니다.

<출처 : 자체제작 , 데이터출처 : 데이터가이드, 수익률은 15.3.31 ~ 현재>
제레미시겔은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라는 본인의 책에서 배당투자 전략등을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기본가치 중심 전략을 추구하려면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참고도서 및 출처
다큐멘터리 돈의 힘 제 3부
제레미 시겔,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PS. 추가적인 궁금한 사항, 잘못된 점, 확인해보고 싶은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 내지는 다음글에 반영해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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