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me
가치주 전반 및 변해가는 트렌드에 파생되어 성장하는 기업 분석
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 위에 세운 집 (국내 부동산 시장 진단) - 2부
2015/12/01 04:32PM
요약
- 사상누각 2부 - 주택시장과 관련된 지표 분석과 현재 대한민국의 주택시장 모습을 진단
- 가격지수와 한계점
- 거래량과 주택가격의 관계
- 주택보급률 & 자가소유율
안녕하세요 Prome입니다. 사상누각, 모래 위에 세운 집 1부 – 왜 투자자가 주택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주셔 감사합니다.
사상누각 - 1부 http://insight.stockplus.com/articles/1405
처음 계획했던 3부의 구성내용(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을 다른 내용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2부에 담고자 하는 내용이 많아져 글이 길어졌습니다. 또한 쓰다 보니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보다는 현재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여있다고 생각하는 근거를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것이 사상누각이라는 제목에 더 알맞다는 생각에 목차를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3부에서는 부동산 버블의 근거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2부에서는 어떤 지표를 통해 주택시장을 봐야 하고, 현재 대한민국의 주택시장의 모습을 진단하고자 합니다. 2부는 1) 가격 2) 거래량 3) 주택보급률 & 자가소유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택 가격에 대해 제 생각의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는 현재 국내 주택 가격에 거품이 끼여 있고, 향후 거품이 붕괴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관론자나 음모론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의 주택가격은 이해하기 힘들만큼 올라가있고, 이를 지탱하고 있는 기반 또한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글의 주제를 사상누각, 즉 모래 위에 세운 집이라고 정한 이유입니다.
부동산 거품 붕괴와 관련된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예로 일본, 미국, 유럽이 있습니다. 일본은 90년대의 부동산 거품 붕괴가 ‘잃어버린 20년’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여전히 경기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금리 인상을 할지 말지 눈치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럽은 PIIGS 국가들(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부동산 거품 붕괴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보다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들이 바보라서 거품을 막지 못한 것은 아닐 겁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과 관련되어 거품이다, 아니다 라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나뉩니다. 주택시장에는 다양한 통계자료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같은 통계자료를 통해 도출된 같은 지표를 두고, 시장은 다르게 해석하게 되는 경향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다른 해석의 원인은 통계의 신뢰성과 통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두 가지 문제 때문입니다.
1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부동산, 주식 등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자산은 다른 일반 자산들(자동차 등)과는 다르게 움직입니다. 일반 자산은 수요-공급의 교차점에서 가격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부동산과 같은 자산에는 투기적 수요가 개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자산들은 기존의 수요-공급 모델로는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는 자산-경제 수급곡선이라는 개념을 가져왔습니다.
자산경제 수급곡선
자료 : 부동산 시장흐름 읽는 법, 김광수 경제연구소, Prome
일본과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부동산의 고점에서 가격은 높게 형성되지만, 거래량은 둔화되는 ‘부동산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는 지점이 버블로 받쳐진 가격입니다. 시장에서 버블에 대한 우려로 가득하기 시작할 때, 공급자는 이익실현을 위해 공급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버블로 형성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수요자가 줄어들고, 또한 고점 가격에서 시세차익의 기회가 줄어들게 되면서 수요가 줄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가격은 높게 형성되지만, 거래는 둔화되는 부동산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됩니다.
이를 생각해봤을 때, 가격과 부동산의 수급을 나타내는 거래량은 부동산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우선적으로 다룰 지표는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입니다.
1. 가격지수와 한계점
먼저, 부동산 가격과 관련된 지표로 널리 사용되는 것은 국민은행(구 한국주택은행)에서 발표하는 국민은행 가격지수,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하는 실거래가 지수, 마지막으로 사설업체인 부동산114에서 발표하는 아파트종합지수가 있습니다. 부동산114에서 발표하는 아파트종합지수는 유료인 관계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국민은행 가격지수는 1986년부터 기록되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지수로 장기 시계열 지수입니다. 하지만 이 지수는 거래가 없는 경우에 매매 사례 비교법을 통한 감정가나 호가를 통해 지수를 산정합니다. 여기서 특히 호가를 통한 가격 산정은 가맹 중개업소가 부르는 가격으로 산정됩니다. 그래서 실제 거래가 되지 않더라도 그 가격이 지수에 반영됩니다. 이는 실제 가격에 비해 부풀려지거나 시장상황을 왜곡하는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호가에 관한 간단한 예로, 제가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고 이를 시장에 파는 상황을 가정하겠습니다. 저는 삼성전자가 미래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어, 삼성전자 주식은 적어도 천 만원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에 삼성전자 주식을 천 만원에 내놓습니다. 과연 판매가 될까요? 절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판매를 포기하거나 삼성전자 주식을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팔아야 합니다. 여기서 형성되는 가격이 시장가격입니다. 제가 부르는 매도호가과 시장에서 형성된 시장가격은 확실히 다릅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국토해양부는 2009년 12월에 2006년 1월(=100)을 기준으로 한 실거래가 지수를 발표합니다. 두 지수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기는 2008년 부동산 시장이 급락할 때입니다. 당시 국민은행 가격지수는 크게 떨어지지 않은 반면 실거래가 지수는 급락을 하게 됩니다. 실제 시장에서도 실거래가처럼 급락했던 것을 생각하면, 실거래가가 시장상황을 더 잘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료 : KB국민은행, 국토해양부 Prome
하지만 실거래가 지수는 국민은행 가격지수의 단점을 보완하여 가장 시장을 잘 대변하는 지수지만, 완벽한 지수로 보기는 힘듭니다. 여기서 한계는 업다운 계약의 존재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주로 다운 계약이 자주 이뤄집니다. 다운 계약이란 실제 매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가상의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계약서는 가상의 매매계약 가격과 실제 매매계약 가격으로 구성되어 이중으로 작성됩니다. 이는 매수자는 취득세를, 매도자는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업 계약은 반대로 실제 매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가상의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입니다. 이는 매수자에게만 향후 매도 시에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이익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계약들은 불법이고 적발 시 과태료가 있습니다. 또한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불법적인 거래로 의심되는 거래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하고 분석 및 공개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또한 부적정한 가격으로 거래된 계약에 대해서는 신고 가격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하게 되는 안전장치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국토해양부의 가격 산정방식은 집값 변동폭이 작은 시기에는 상관 없지만, 변동성이 요즘 같은 시기는 시장 상황에 대해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2. 거래량과 주택가격의 관계
다음은 거래량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거래량은 주택 가격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물론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 빈도가 적고, 거래량 집계 및 발표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거래량이 시장 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고 여기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주택 가격의 동향을 전망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거래량 통계가 구축된 것은 실거래가가 기록되기 시작했던 2006년 1월부터입니다. 그래서 주택가격에 비해 짧은 시계열을 가지고 있어 분석에 한계가 존재합니다. 거래량 또한 실거래가와 마찬가지로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하는 거래량은 중고주택의 거래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을 포함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거래량은 신규 분양과 기존 주택 거래량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 상황을 왜곡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처음 거래량을 발표했을 때, 실거래가 신고제도에 의해서 발표하는 보도자료에는 신규 분양과 기존 주택 거래량을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자료는 2012년까지만 존재합니다.)
과거의 예를 들면,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한 모습을 보고 시장에서는 ‘시장 이상현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언론은 여전히 시장에 주택 매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확인해본 결과,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신규 입주가 거래량에 포함되어 시장 상황이 왜곡되던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거래량을 볼 때는 신규 분양을 제하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료 : 온나라부동산포털, Prome
위 그래프는 신규 분양을 포함한 거래량과 실거래가 증감률을 2006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를 비교한 것입니다. 그래프를 보면, 거래량이 실거래가에 선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신규 분양을 제외하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아파트에 대한 신규 분양의 데이터는 2010년 8월부터 있기 때문에 그래프도 2010년 8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입니다.
자료 : 온나라부동산포털, Prome
위 그래프에서는 거래량이 실거래가에 비해 1개월정도 선행하는 모습이 보여 실거래가를 1개월 당겨 그래프를 그려보겠습니다.
자료 : 온나라부동산포털, Prome
매번 거래량이 1개월 선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11년 말, 12년 말, 13년 중순에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모습은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으로 내세운 취득세 인하와 관련 있습니다.
거래량이 모든 것을 나타내주지는 못하지만, 분명한 점은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는 점과 가격에 어느 정도 선행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거래량은 집계 및 발표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의 중요한 지표로 존재합니다. 앞서 설명 드렸던 부동산 스태그플레이션을 생각해보면, 가격이 고점에서 형성되고 거래량이 둔화, 감소하기 시작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의 시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3. 주택보급률 자가소유율
마지막으로 주택보급률과 자가소유율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주택보급률은 총주택 수를 총 가구수로 나눈 수치입니다. 주택보급률은 단순히 총가구 수 대비 총 주택 수의 단순 비율로, 주택가격과 수요자의 소득 수준, 인구(가구) 이동 등이 반영되지 않은 지표라는 한계를 가집니다.
주택보급률은 공급 부족론의 근거로 많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의 주택 보급률은 2014년 기준 103.5%정도로 120%에 달하는 선진국의 주택보급률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공급 부족론은 주택보급률을 근거로, 우리나라 주택공급은 계속 되어야 하고,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보급률 때문에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주장은 항상 그렇지 않다는 문제를 가집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보았듯, 주택보급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주택 가격에 버블이 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06년 버블세븐으로 불리던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지역들도 타 지역과 비교해 주택보급률이 낮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주택보급률만 가지고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는 주장'은 어폐가 있습니다. 또한 특정 지역의 주택보급률만 놓고, 이 지역은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Bed Town과 같은 도시를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주장 또한 통계지표를 잘못 해석한 것입니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로 볼 게 아니라, 국내외적 경기변수와 주택 공급으로 변하는 종속변수로 봐야 합니다.
특히 유효수요(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수요)가 고려되지 않는 주택보급률은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고, 이런 한계를 무시하는 경우가 주택시장을 왜곡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2008년부터 실거래가 지수와 거래량이 발표되면서, 주택보급률 또한 산정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의 주택보급률 산정방식에는 총 가구수에 2인 이상의 혈연가구만 포함되었지만, 변경된 주택보급률 산정방식에는 1인 가구가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대부분의 1인 가구는 실질적인 주택 매매 수요층인, 실질 구매력을 가진 유효수요가 아닙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대의 시점에서 이러한 정부의 산정방식은 큰 모순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변경 시점이 의심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2008년 당시 산정방식 변경 전 주택보급률은 110%에 달하지만, 산정방식 변경 후 주택보급률은 100.7% 내려갑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부동산 부양책의 근거가 되었던 낮은 주택보급률을 생각해본다면, 산정방식 변경에 대한 정부의 의도에 대해서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자료 : 온나라부동산포털, Prome
어찌됐든, 주택보급률에 총량에 대한 지표일 뿐, 개인의 소득수준과 관련된 미시적 상황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실제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소유율을 봐야 합니다. 자가소유율에는 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 있는 사람도 포함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자가소유율은 김광수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56.6%로 추정됩니다. 반면 미국은 67%, 일본은 62% 정도로, 선진국에서도 유효수요는 60~70% 정도로 그리고 30~40%는 임대수요(실수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자가소유율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한 명이 집을 두 채정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60%로 단순 가정하면, 유효수요 중 일인 당 1.7채 정도 가집니다. 이는 0.7~1채 정도는 임대 공급을 위한 주택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임대 공급을 위한 주택은 투기적 수요입니다. 전,월세의 임대에서 나오는 이자수익과 주택 구매에 필요한 비용의 이자수익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수도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5억원을 기준으로, 전세가는 대략 1억 5천만원정도입니다. 단순히 계산해봐도, 5억원의 은행 이자수익이 1억 5천만원 전세의 은행 이자수익보다 3배 이상 큽니다. 그럼에도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구매하는 이유는 주택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기수요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의 주택시장은 투기적 수요가 가격을 받치고 있고, 실수요인 임대수요의 공급부족일 뿐, 투기적 수요로 이루어진 유효수요는 공급과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주택보급률이 100%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자가소유율을 보면 전체 가구 중 대략 절반이 무주택자입니다. 이는 소득 수준 대비 훨씬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한 주택 수급의 불일치와 이러한 높은 주택가격의 원인이 되는 투기적 수요는 한국 주택 시장의 문제점을 보여줍니다.
투기적 수요는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형성돼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약 주택담보대출이 흔들린다면, 주택가격을 받치고 있는 투기적 수요까지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커짐으로써, 시중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심사 및 조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2월에 예정되어있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같은 이슈는 주택담보대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주택가격의 거품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2부는 이렇게 마무리 짓겠습니다. 2부의 내용들은 주로 김광수 경제연구소 부동산경제 팀에서 발간한 '부동산 시장흐름 읽는 법',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참조했습니다. 2010년에 나온 책들로 5년정도 지났지만, 현재 주택시장을 진단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 3부에서는 부동산 버블의 근거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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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다만주택거래량을보면국토부에서매매,분양권을따로구분해서발표하던데그기준에따르면신규아파트거래량은매매거래량에서빠져있는것아닌가요?본문에서는포함되어있다고했는데...제가잘못알고있는건가궁금하네요
김광수데이타가 전부인 내용인데 집도 재화의 하나이기때문에 자동차처럼 성능이 좋아지면 가격도 오르는거지 안맞는 틀에 자꾸 끼어넣을려는지
궁금?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궁금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온나라부동산포털을 다시 확인해본 결과, 매매거래량과 분양권을 구분해서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통계월보가 끊긴 이후, 제대로 확인해보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아는건지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사실 잘 모릅니다.... 저는 부동산에 대해 비전문가이고, 일반 투자자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부동산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해 공부했고
시장에서 부동산에 대하여 거품이다 아니다로 나뉘는 두 의견 모두를 참조해 제 생각을 세워보기 위해 책, 리포트, KDI 보고서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그 중 저는 김광수 경제연구소에서 주장하는 의견이 지금의 상황을 더 잘 설명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그 쪽으로 제 생각의 Weight를 주었습니다.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집도 재화이고 자동차처럼 성능이 좋아지면 가격이 오른다는 말씀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집이라는 재화는 '투기적 수요'가 포함되기 때문에 타 재화와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사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집은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구매하는 수요가 존재하고, 그래서 임대료보다 비싼 매매가를 지불하며 구매한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전 천 만원으로 구매한 자동차와 지금 천 만원으로 구매한 자동차는 성능을 비교하면, 지금 구매한 차량의 성능이 월등히 앞설 것입니다. 과장된 사례일수도 있지만,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성능이 좋아진다고 항상 가격이 오른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또 반대로 가격이 오른다고 성능이 좋아졌다고도 할 수도 없겠죠.
앞서 말씀드린 자동차의 예처럼, 과거의 집과 지금의 집의 가격 차이는 단순히 성능에서만 나왔다고 할 수 없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예로 들면, 은마아파트의 성능이 좋아져서 과거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에 대해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수도권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5억원을 기준으로, 전세가는 대략 1억 5천만원정도입니다
이 부분의 수치가 납득이 안갑니다
요즘 전세가율이 얼마인데, 비유가 좀 현실성이 떨어지네요
다른 국가의 집값과 임대료 비율도 함께 참조해보심이 좋을거같네요. 저도 집 좀 사게 집값 팍팍 떨어졌으면 좋겠는데..oecd국가들 집값보고 포기했음 ㅎ
그리고 주택담보대출...이중으로 콱콱 조여놓은 규제를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흔들릴려면 집값이 반토막이 나야한다는걸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이게 흔들리면 한국이 망하는 날 아닌가요?
더불어 그렇기에 실제로 투기 혹은 차입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보다 편법을 사용해서 대출받아 집을 구매하고 있는데 그부분이 오히려 위험의 대상이죠. 그리고 훑어봤는데 그래프들이 엉뚱하게 주장을 지지하는 대상이 아닌 의심의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네요.
제가 사상누각설을 부정하기 때문에 꼬투리 잡는 것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어떤 한쪽의 주장을 한다는건 확신이 없으면 하기 힘든일이죠. 다음 화 기대하겠습니다.
이건 그냥 제 헛소리. 아파트는 아파트 자체의 성능도 같은 입지 내에서는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입지에 따른 상권 교육권 입주민 수준에 대한 기대 앞으로의 개발가능성 등등 각종 요인들이 합쳐져 수요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보급률과 무주택가구를 비교하셨는데 이부분은 헉 가구의 절반이 집이없다니 비싸!하고 정할게 아니고 부동산시장이 성숙해진 다른 국가들은 어떤가하고 비교해보는게 올바른 해석이 아닐까 싶네요. 이른바 한국이 쫓아가는 양대 산맥인 미국과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요? 통계청 부분 자료에보니 영국('07년) : 71%, 미국('11년1/4분기) : 66.4%, 일본('08년) : 61.2%, 프랑스('04년) : 54.1% 네요. 최신자료는 모바일로 찾기 힘들어서..자가비율이 5년사이에 그렇게 바뀔거같진않으니 유효하겠죠? 무주택가구가 많다고 투기물량 뻥카야 라는 식의 판단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사람들도 거주만 안하지 수요는 수요인데요.
마지막으로. 현실은 수요공급입니다. 집값떨어지려면 아직 주택 더 지어야해요. 버블이 터진다면야 폭락으로 다가오겠지만, 만얄 정부가 쪼이면서 신규주택수 제한하면서 집못짓게하면 조정은 있어도 터지진 못합니다. 스웨덴 주택가격이 정부제한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의 전형적인 케이스겠네요. 그 외에도 비슷하게 보이고요. 터진다고 해도 국지적 버블이 터지는 것에 불과할 겁니다. 경기도권에 신규분양이 상당히 많아서 3년후 그 쪽 가격이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정부에서 혹여나 부동산 가격빠질까 16년 분양부터 수량에 제한을 걸고 있죠. 펀더멘탈이 안정적이진 않지만 우려할 수준은 전 혀 아니라고봅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