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 진단

요약

• 중국 휴대전화 시장의 고성장 시대는 이미 끝났다.
• 중국내 6천개 이상의 휴대전화 업체들이 지난 5년간 혈전을 벌였다.
• 4G 시대에 한국업체들의 대처가 늦었다.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중국내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로컬업체들과 경쟁관계 등을 파악해보면서, 현재 중국시장 상황을 진단해본다.

1. 중국 휴대전화 시장 상황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12억을 넘어섰으며, 스마트폰 사용자수도 6억명을 돌파하는 등 이미 스마트폰이 필요한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9,880만대로 작년 동기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고속성장을 지속해왔던 중국에서 6년만에 처음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휴대전화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있으며, 중국 내 수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점유율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 중국 휴대전화 기업: 2015년 상반기 성적

(1) HUAWEI

HUAWEI 2014년 출하량은 7,500만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을 하였다. 그 중 영요(荣耀, 휴대폰 모델)가 2,000만대를 차지하며, 2014년 24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2015년 HUAWEI 스마트폰의 목표 출하량은 1억대 이며, 그 중 영요의 목표 출하량은 4,000만대로 전체 비중의 40% 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5,000만대이며, 영요는 2,000만대를 기록하여 상반기에 이미 작년 출하량에 도달하였다. 분기별로 30%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영요는 하반기 출하량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2) XIAOMI

2015년 상반기, XIAOMI 스마트폰 판매량은 3,470만대이며, 이는 작년 대비 33% 성장한 수치이다. XIAOMI의 2015년 목표 출하량은 8,000만대~1억대인데, 상반기 출하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여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하반기에 XIAOMI 5, 홍미노트을 출시할 예정으로 연간 8,000만대를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별 대표제품>

HUAWEI 영요

XIAOMI 홍미

Meizu note2

TCL

약 270,000원

약 144,000원

약 144,000원

약 54,000원

(3) meizu

2015년 상반기 890만대 출하하면서, 작년 대비 540%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Meizu 는 2013년 약 200만대, 2014년 약 500만대를 판매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사의 부회장 리난은 올해 연간 목표 출하량이 1,999만대라고 밝힌바 있다.

(4) TCL

TCL의 2015년 상반기 출하량은 약 3,200만대로 월마다 비슷한 출하량을 기록하였다. 동사는 중국 외 라틴아메라카, 아프리카등 신흥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4년 7,349만대 판매량 중에서 760만대만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되었다. 올해 목표 출하량은 1억대로, 그 중 1,500만대 이상을 중국 내에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3. 스마트폰 산업의 치열한 경쟁

중국 스마트폰 산업은 6,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지난 5년간 혈전을 벌였다. 그 동안 여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소니, 삼성, LG 등 휴대폰 업체들의 점유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많은 중국 로컬업체들이 도산하였다. 인터넷 소비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월 이후 휴대폰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었고, 스마트폰 산업에 새로 진출하는 로컬기업들 또한 70개 이하로 줄어들었다. 시노(SIN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10대 휴대폰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95%에 육박한다고 한다. LETV, 360 등 대형 인터넷관련 기업들도 거금을 들여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였으며, 스마트폰 가격 또한 약 400위안(약 72,000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가격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 중 100만대 이상을 출하할 수 있는 기업의 숫자는 30개 이하가 될 것이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많은 중소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4. 치열한 경쟁 속에 한국업체의 지위

중국에서 4G시대가 시작되면서 스마트폰 기업들도 변화하고 있다. 그 중 쿨패드(酷派, 스마트폰 업체)는 성능대비 저렴한 제품으로 올해 5월 점유율은 23.1%로 중국 4G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반면 한국업체의 4G시대의 대처는 늦었다. 한국업체는 계속해서 값비싼 4G스마트폰을 출시였고, 이는 소비자들을 충족시키지 못하였다. 중국로컬 스마트폰 기업들은 4G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선점하고자, 가격경쟁을 펼치며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였다. 이는 한국업체들의 점유율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경쟁 심화, 스마트폰의 보급율 상승, 저렴한 가격으로도 스펙이 좋은 스마트폰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저가 스마트폰과 고급 스마트폰과의 성능 격차가 계속해서 좁혀져 가고 있으며, 한국업체의 제품의 경우, 중국 로컬업체의 제품과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측면에서 약 2~5배 가량 더 비싸다. 애플의 경우 브랜드 차별성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확고한 입지와 풍부한 매니아층이 확보하고 있지만, 한국제품은 비교적 로컬업체들과의 경쟁에 노출되어 있다.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혁신적인 제품이 만들지 않으면 중국시장에서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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