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Hwang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가치있는 기업 발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수주를 통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 엑사이엔씨
요약
-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수주를 통해 내년을 기점으로 큰 폭의 성장 가능
- 2016년 별도기준 매출 1000억 이상 가능하며 2018~19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
- 자회사 엠소닉, LG전자의 OLED 양산과 더불어 큰폭의 실적개선 가능
엑사이엔씨(054940)은 1991년 5월 3일에 설립되어 반도체나 LCD 등의 공장의 클린룸을 시공하는 사업과 첨단산업설비나 빌딩 내부에 인테리어용 고급 파티션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자회사로는 TV 스피커 제조하는 엠소닉(지분율 75.68%)이 있다.
<기업 개요>
엑사이엔씨는 LG그룹의 관련사이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막내아들인 구자극씨가 동사의 대표이사이자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동사의 사업중에 LG그룹 계열사와 관련된 부분은 가장먼저 수혜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엑사이엔씨의 본업은 전문건설사업부와 첨단사업부 두개로 나뉜다. 전문건설사업부는 클린룸(CR)과 수장공사 그리고 파티션과 인테리어를 맡고 있고, 첨단사업부는 크리스탈 디바이스와 CNT(탄소나노튜브)를 맡고있다.
클린룸은 쉽게 말하면 벽체들을 판넬로 마감하는 것이고 수장공사는 건물 안쪽 실내를 마감하는 것을 말한다. 파티션 건물 내부에 판넬로 구획을 만들어 회의실이나 사무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판넬제조부터 시공까지 전부 해주기 때문에 동사를 제조업이자 건설업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파티션이 동사의 캐쉬카우역할을 하고있다. 작년기준으로 매출액(1665억) 비중을 보면, 클린룸/파티션/인테리어 부분에서 602억으로 약 36%에 해당한다. 인테리어 부분은 동사가 2011년에 새롭게 시작한 사업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인테리어이다.
첨단사업부문의 크리스탈 디바이스는 GPS나 무전기 등 통신기기에 들어가는 미세한 부품으로 거의 대부분이 수출이며 연평균 70억 정도를 꾸준히 내고 있다. 작년기준 동사 매출액에 5%정도를 차지한다. CNT사업은 매출액 비중으로 미미하여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매출 975억, 즉 작년 매출의 절반(약 59%)이상은 자회사인 엠소닉에서 발생한다. (작년기준으로는 엠소닉의 매출이 절반을 상회하였지만 보통은 연결기준으로 절반정도를 차지한다.) 엠소닉은 LG전자의 TV스피커 1차벤더이며 LG전자와 신규모델 공동개발로 매출증대를 계속해서 이루어 나가고 있다.
<투자포인트>
1)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수주를 통해 내년을 기점으로 큰 폭의 성장 가능
출처: 헤럴드경제뉴스
마곡지구는 LG 모든 계열사가 다 들어오는 사이언스파크 R&D연구소로 2017년부터 순차준공해서 202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LG그룹 관련사인 GS건설이나 서브원이 대부분을 공사하게 될 것이다. 동사 또한 LG그룹 관련사이고 GS건설과 서브원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고 계속해서 함께 해왔기 때문에 클린룸/파티션/인테리어에서 전부 참여하게 될 것이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총 투자규모 4조로 '순차'준공되므로 2020년까지 큰 규모의 수주가 꾸준히 발생하여 향후 동사의 실적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서초 LG R&D캠퍼스에서 70~80억의 매출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이보다 투자규모가 9배나 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최소 600억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기 발생하던 본업의 매출규모(약700억)를 더하면 가뿐히 1000억을 넘기게 된다.
2) 자회사 엠소닉, LG전자의 OLED 양산과 더불어 큰폭의 실적개선 가능
출처: 뉴시스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해보면, 엠소닉의 매출은 2012년 618억, 2013년 739억, 2014년 975억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엠소닉 TV모델에 들어가는 스피커 주력은 LCD, LED에 들어가는 모델로 파악되며, 작년에 실적이 많이 개선된 것은 LG전자가 본격적으로 생산한 UHD TV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OLED는 내년부터 양산체제가 되는데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OLED TV에 스피커를 독점공급을 하게되면 엠소닉의 실적은 대폭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TV가 발전할수록 TV에 들어가는 스피커 또한 발전되어야 한다. 결국 엠소닉이 납품하는 스피커의 단가와 이익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LG전자가 OLED시장에 사활을 건만큼 자회사인 엠소닉의 실적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한다.
<재무정보>
*2015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큰폭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매출은 -17.2% 줄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특이사항은 딱히 없어보인다.
<RISK & ISSUE>
1) 범LG그룹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
범 LG그룹의 관련사로 다른 경쟁사보다는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GS건설이나 LG전자의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점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매출다각화를 위해 노력중이긴 하겠지만, 범LG그룹의 의존도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장기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된다. 건설업은 경기와 정부정책에 민감하고 디스플레이 산업도 그 향방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처지라 이 둘에 의존하고있는 동사의 미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2) 별도 기준의 재무안전성
또한, 자회사인 엠소닉의 재무제표를 제거한 별도기준으로 보았을때 동사의 유동비율이 15%로 재무적으로만 본다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자회사가 현금이 풍부하고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때문에 연결기준으로 보았을때는 유동비율 123%로 위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는 엠소닉이 아닌 엑사이엔씨 아닌가?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결론>
올해까지는 별다른 모멘텀이 없겠지만, 당장 내년부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수주가 나오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자회사를 포함해서 LG의존도가 높은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경쟁사에 비해 안전한 공급처가 있는 것이기 떄문에 경쟁우위가 될수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자면 매출다각화는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재무적인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자세히 봐야할 필요가 있지만, 내년에 예상되는 실적 성장으로 미루어보아 생각보다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비단 내년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매출이 보장되며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투자를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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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레포트 잘보았습니다.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현금흐름이 안좋은데요. 기말 현금도 약 19억 정도 보유하고 있구요.
현금흐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안녕하세요 쑤님^^
저도 현금흐름이 안좋은 부분은 좀 우려할만하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도기준으로 보았을때 주석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자비용이 올 반기까지 2억정도 발생하였는데 내년 수주까지 4~5억정도 추가로 발생한다고하여도, 지금 사용제한된 현금 제하면 10억정도로 버틸수있다고 봅니다. 또한, 업특성상 공사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면 영업으로 cash flow 창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