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복

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널뛰는 장세에 대비하는 배당주이자 자산주 : 오리콤

2015/08/26 08:45AM

| About:

오리콤
요약

 최근 중국 증시 때문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코스닥, 코스피가 미친듯이 널뛰고 있습니다. 특히 8.19일에는 장중 -6% 이하로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도 그 때문에 깜짝 놀라기는 하였습니다만......... 사실 향후 증시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은 어느정도 하방, 안전성에 대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실적도 좋으면서 소위 안전마진이 있는 기업이 뭐가 있을까를 이리저리 휙휙 둘러보다가 한 기업을 발견했습니다. 그 기업은 바로 오리콤(010470) 이라는 기업입니다. 오늘은 이 기업에 대한 한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오리콤에 대해서는 필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좋게 서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1. 회사의 개요

 오리콤은 1975년에 설립된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 광고대행사업, 광고제작사업, 프로모션 사업, 잡지 및 정기 간행물 발행사업을 영위하는 두산그룹에 속해 있는 계열사입니다.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기타 두산계열사에 대해서 안정적인 광고 매출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경제의 호황, 불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두산이라는 대기업군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기본적인 먹거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광고회사들 중에서 외주 광고 매출이 큰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오리콤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두산에만 의존해서 먹고 사는 기업은 아니라 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회사의 BUSINESS MODEL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크게 2가지 사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광고, 다른 하나는 매거진 사업입니다.

 광고 사업의 경우 얼마나 많은 기업들로부터 광고를 수주하느냐에 따라서 매출이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계약을 맺어서 괜찮은 수준의 광고가 만들어지면 일정기간 동안은 계약이 지속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리콤의 경우에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두산그룹 계열사라는 이점으로 인해서 안정적인 먹거리(두산그룹의 광고 대행)와 더불어 에이스침대, 동화약품, 골프존, 한화그룹, 위닉스, 웅진식품 등 다양한 외부 기업의 광고를 대행해주고 있으며 이러한 비계열사 광고 비중이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두산그룹의 4세인 '박서원'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광고주들로부터 더욱 높은 인지도 및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비즈니스포스트)

실제 박서원 부사장의 경우 세계 5대 국제광고제에서 모두 상을 수상할 만큼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오리콤에 투입된지 1년여만에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거진 사업의 경우 국내시장에서 큰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매년 꾸준한 매출을 담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리콤이 Vogue, GQ, Vogue-girl, Allure, W 등을 라이선스하여 이를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도 GQ의 애독자로서 생각해보면 한번 패션 잡지를 구독하면 쉽게 끊지 못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는 영역이라고 판단됩니다. 실제 매거진 사업부의 매출은 최근 5개년간 400억원대에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사의 기본적인 내용은 이정도로 살펴보고 변동성이 심한 현 장세에서 오리콤이라는 회사가 버틸만한 안전마진이 어느정도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안전마진

  3.1. 매력적인 배당금

최근 3개년간 배당액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150원에서 2013년, 2014년 200원으로....(심지어 이때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2015.08.24 기준으로 시가배당율을 계산해보면 200/5260 = 3.8%가 됩니다. 은행이자율이 1~2%인 현실에서 매년 3.8%의 배당금을 주는 회사라면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하락장에서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러한 배당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제는 과연 이러한 배당금이 계속 유지 될 것인가???라는 것인데 이는 아래의 대주주 현황을 보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판단이 듭니다.

(출처 : 사업보고서)

 사업보고서상 오리콤의 대주주는 (주)두산입니다. 두산이 66%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리콤에서 나오는 배당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두산의 계열사가 번 돈을 두산이 가져가는 구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오리콤이 적자가 나지 않는 이상 과연 배당금을 줄일 유인이 있겠습니까? 실제로 오리콤의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이 늘어나는 이유 역시 두산이 대주주라서 그런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리콤이 버는 돈 중 상당부분이 배당이 되고 있으며 이것을 가져가는 것이 대주주인 두산이라고 생각한다면 오리콤이라는 회사 자체에 집중하였을 때 재투자 등과 같은 것이 적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매력적인 배당금액은 유지될 것이며, 줄어들기도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3.2. 현금보유 + 자산가치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오리콤이 보유한 현금은 무려 350억이다. 2015.08.24 기준 시가총액이 580억 정도 임을 고려시 기업의 가치의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기보고서 기준은 이렇지만 최근 한컴을 인수하면서 현금 240억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한컴이 2014.12.31일 기준 보유한 현금이 170억임을 고려할 때 여전히 200억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것이라고 추정이 됩니다. 다만 이는 3분기 보고서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필자의 주관적인 추정이 틀릴가능성 역시 존재함을 밝힙니다.)

 현금뿐만 아니라 오리콤은 자산가치가 정말 배력적인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리콤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최근 이 건물이 있는 토지를 재평가하였는데, 토지로 잡혀있는 장부가액이 236억, 여기에 오리콤이 보유한 두산빌딩 3~6층의 가치 - 최소한 387억을 고려하면 유형자산으로만 623억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 빌딩의 지분 81%를 우정사업본부에서 1650억원에 매입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나머지 19%의 지분의 가치는 적어도 387억원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우정사업본부 입장에서는 추후 매각시 건물 통째로 파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오리콤의 지분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오리콤의 입장에서도 최근 두산 건설 등 여러 계열사가 성남시로 이전하기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적정 가치만 인정된다면 매각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건물은 장부상 50억 밖에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400억 정도에 매각이 된다면 보너스로 350억 정도의 유형자산 처분 이익도 덤으로 생길가능성이..........!!!!

 결론적으로 현금성 자산 최소 200억 + 토지, 건물 623억 = 자산가치만 적어도 823억을 안전마진으로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현재 오리콤의 시총이 600억이 안됨을 고려시 안전마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4. 향후 성장성

 광고 시장은 사실 광고주의 성장과 더불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한 시각에서 볼 때 국내시장은 더 이상 급격한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광고대행사들이 해외 광고를 수주하는 등 해외 시장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오리콤의 경우 두산계열사의 광고대행사로 최근 한화계열사의 광고대행사인 한컴을 인수하였습니다.

오리콤의 매출액이 900 ~ 1000억대 수준, 한컴의 매출액이 600억대 수준임을 감안시 단순 합병만으로 매출규모가 1600억으로 60%(오리콤 기준)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오리콤과는 달리 한컴이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오프라인 쪽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종합콘텐츠 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비해서 매출 볼륨이 증가하다는 점, 다양한 경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시장의 성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성장이 일어날 수 있을지는 리스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오리콤은 많은 현금과 강남구의 토지 및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광고계의 천재라 일컬어 지는 두산 4세인 박서원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2015년 2분기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훨씬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한컴 인수합병을 통해서 매출 볼륨 증가는 당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안전마진으로서 현금 및 유형자산을 확보해 놓았으며, 향후 합병 시너지 + 능력 있는 광고제작자를 보유하고 있는 오리콤은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오리콤은 두산계열사, 한컴은 한화계열사의 광고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점, 인수합병이 항상 시너지를 발생시키지는 않는다는 점 등은 해당 기업이 가진 리스크로서 이를 반드시 인지해야 할 것 입니다.

(위의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반영된 것으로 객관적인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보고 투자하시기 보다는 참고의견 정도로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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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07:56 AM

좋은글 잘봤습니다.

박근혜
2015/09/01 08:37 AM

좋은글 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