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복

시장 주목받지 못하는 기업 발굴 및 분석 / 재무제표에 숨겨진 회계적 의미 전달

[오리콤 UPDATE + IR Q&A]

2015/09/23 11: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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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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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콤에 대한 궁금점을 IR 담당자님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해소를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오리콤에 대한 투자아이디어 중 일부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투자아이디어 중 하나가 보유 빌딩매각시 시세차익이 300억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매각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Q1. 2015년 2분기 실적이 상당히 잘 나왔는데 그 이유는?

A1. 광고업 자체가 계절적 요인이 존재한다. 2분기와 4분기에 광고 집행이 많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이 때 실적이 좋게 나온다.

(2015년 1분기 매출 196억, 영업이익 -21억, 당기순이익 -11억 -> 2015년 2분기 매출 251억, 영업이익 21억, 당기순이익 17억으로 흑전은 물론이거니와 상당히 큰폭의 매출 및 이익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2분기 매출 216억, 영업이익 13억, 당기순이익 10억에 비해서도 이익의 경우 50% 이상의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즉 1,2분기의 경우 광고업계 자체가 가지는 계절성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년동기 대비 성장은 신규광고주를 추가적으로 확보하였고, 이 신규광고주들이 2분기에 광고비를 집행하면서 이익이 증가한 것입니다.)

 

Q2. 일각에서는 한컴을 비싸게 주고 샀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A2. 한컴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10억임을 고려했을 때 240억이나 되는 돈을 주다니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컴이 가지고 있는 현금과 비영업용 자산의 가치만 거의 90억에 달하고 오리콤과는 달리 한컴이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생각하면 전혀 비싸게 주고 산 것이 아니다.

(오리콤이 주로 전통 매체의 광고를 주로 하는 업체인데 반해서 한컴은 불꽃 축제 등 이벤트나 프로젝트성 광고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실제 오리콤이 한컴을 인수한 목적이 종합광고컨텐츠 회사가 되고자 한다는 것이므로 오리콤이 가지지 않은 역량을 가진 한컴 인수를 통해서 다양한 컨텐츠를 구축해 나가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리콤, 한화그룹 계열 광고회사 ‘한컴’ 인수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917

두산가 '광고맨' 박서원의 야심…한컴 인수로 오리콤 부활 이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71463711

 

Q3. 두 회사 합병으로 인해 매출액이 3000억이 된다 라는 기사가 있던데?

A3. 광고 취급고가 3000억 정도 될 수는 있지만 이는 매출액과는 다르다. 실제 매출액은 1500억 수준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광고 취급고가 광고회사의 전체 매출로 잡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광고주가 100억을 썼다고 가정할 때 광고회사가 광고제작비로 10억을 쓰고 나머지 90억을 매체 집행비 - TV나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로 광고를 집행하는 비용으로 이용한다면 매출은 광고제작비 10억 + 수수료가 됩니다. 따라서 취급고가 100억이라하더도 10억 ~ 20억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2014년 12월 31일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오리콤은 945억, 한컴은 690억의 매출을 올렸으므로 러프하게 1500억 정도의 매출이 합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을 것 입니다.)

 

Q4. 박서원 이사님이 오시고 부터는 회사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나?

A4. 기본적으로 박서원 이사님은 광고에 관심이 많고 실제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도 하실만큼 실력도 있다. 이를 업계 사람들도 알고 있기때문에 박서원 이사님을 보고 광고주들이 자기 회사의 광고 입찰에 참여해보는게 어떤지 제안이 들어오기도 한다.

( 입찰 제안이 온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입찰 제안이 온다고 무조건 광고 입찰에서 100% 수주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광고 입찰의 경우 최저가 입찰, 즉 가격 입찰이 아니라 광고 기획력에 대한 입찰이기 때문입니다. 광고주가 어떠한 이미지로 광고를 찍고 싶다고 제시하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광고 전반적인 전략과 매체 집행 방식 등 전반적인 그림을 통해서 입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박서원 대표의 취임 이후 실제 입찰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서 신규 광고주도 더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Q5. 성남시 이전의 문제?

A5. 두산그룹에서 성남시와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 성남시가 보유하던 토지로 병원부지로 개발을 하려다가 못해서 조금 싼 가격에 두산그룹 계열사들을 입주시키려고 합의를 본 것같다. 그래서 현재 강남 두산빌딩에 있는 계열사들이 이전할 거다라는 기사가 나왔고 오리콤도 그 중 하나라고 기사가 나온 듯하다. 하지만 오리콤은 광고회사로 광고회사의 경우 광고에 대해서 끊임없이 광고주와 미팅을 하고 이에 대해서 토론을 해야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콤은 두산빌딩 3~6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우정사업본부가 나머지 빌딩 전체를 매입하였는데 그것이 전체 지분의 81%로 1300억 가량에 매입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300억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되고 만약 매각이 이루어 진다면 오리콤이 유형자산 처분이익으로 250억 이상을 반영할 수 있게 될 수 있다는 것이 투자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건물의 시가가 300억이 넘는데 반해 건물의 장부가는 50억에 불과하기 때문에 만약 판매시 250억의 시세차익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확인 결과 거의 매각 가능성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Q6. 배당은 계속 해서 더 많이 줄 예정인가?

A6. 배당에 관해서는 대표이사님과 이사분들께서 이야기를 하셔서 결정을 할 문제이다. 그래서 정확히 얼마를 배당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이전에 주가가 낮았을 경우에 적어도 배당은 많이 하자라는 기조가 있었고, 실제 계속해서 배당을 많이 하고 있었다.

(오리콤의 배당금을 보면 2012년 150원 -> 2013년 200원 -> 2014년 200원을 배당해왔습니다.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을 보면 2012년 5.49%, 2013년 7.55%, 2014년 5.56%에 달합니다. 만약 2015년에도 이 기조를 유지하여 200원을 배당한다면 200/7000 = 2.86%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Q7. 오리콤이 지닌 장, 단점은 무엇인가?

A7. 다른 광고회사에 비해 계열사 비중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장점인 이유는 그만큼 치열한 광고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을 하여 계열사에 대한 광고 매출 비중이 50% 이하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광고 시장에서 오리콤이 어느 정도 실력과 능력이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단점인 이유는 계열사 비중이 적으므로 지속적으로 확보된 물량이 적고 이는 기업 실적에 변동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 1000억 중 400억 정도가 매거진 사업부의 매출이고, 600억이 광고 사업부의 매출입니다. 이 중 40% 정도가 계열사 광고 매출 비중이므로 1000억 중 240억 정도가 두산그룹에서 부터 나오는 광고 매출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8. 매거진 사업부는 성장성이 있는가?

A8. 유명한 해외 잡지의 국내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VOGUE, GQ 등 이름만 대면 아는 잡지들이다. 하지만 한국 시장이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거나 하는 시장이 아니라 매년 꾸준한 매출이 유지되는 수준이다.

(실제로 사업보고서를 통해서 매거진 사업부의 잡지 매출을 살펴보면 많을 때는 430억, 적을때는 402억 수준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거진 사업부는 큰 지각 변동이 없는 이상 400억 정도의 매출을 꾸준히 가져다 주는 CASH COW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기존에 궁금했던 것들은 IR 담당자분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한컴과 오리콤의 인수로 인해 매출 VOLUME이 증가하고 사업 다각화가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 박서원 이사가 영업되면서 실질적으로 오리콤의 광고 능력을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회사의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보입니다. 다만 인하우스 물량이 적어 기업 실적의 변동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점과 광고 사업 자체가 경쟁이 치열해서 오리콤의 기존 광고주가 내년에 다른 광고회사의 신규 광고주가 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치열한 경쟁하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성장해 나갈 것인가를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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