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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몰캡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업체] 당신의 선택은?(상신브레이크, 새론오토모티브)_1부

2015/07/30 09:3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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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신브레이크, 새론오토모티브
요약

안녕하세요. 게으름 끝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앞으로는 조금 더 부지런히 살면서 자주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브레이크 패드업체들을 살펴보려 한다. 규모가 작고 특징이 없는 KB오토시스(02412)는 제외하고 상신브레이크(041650)새론오토모티브(075180)를 살펴보자.

 

[브레이크 패드산업]

자동차 브레이크 마찰재 시장은 크게 OE(Original Equipment)시장과 RE(Replacement Equipment)시장으로 구분된다. 

OE시장은 신차조립용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시장과 보수용 A/S OES(Original Equipment Supplier)시장으로 나뉜다. OES시장과 RE시장의 차이점은 OES시장은 현대모비스,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의 완성차 A/S대리점으로 납품하고, RE시장은 카센터, 버스회사, 택시회사 등에 판매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자동차 브레이크는 디스크 브레이크와 드럼 브레이크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디스크 브레이크 : 바퀴의 속도를 제어하는 디스크에 브레이크 패드가 직접 마찰을 가함으로써 자동차를 멈추게 하는 방식
드럼 브레이크 : 브레이크 라이닝이 바퀴의 속도를 제어하는 브레이크 슈와 드럼이 마찰되도록 만들어 자동차를 멈추게 하는 방식
일반적으로 앞바퀴는 디스크 브레이크 방식, 뒷바퀴는 드럼 브레이크 방식을 사용한다.

최근 VDC장착 의무화 정책에 따라 앞, 뒷바퀴 모두 브레이크 패드를 사용하는 디스크 브레이크 방식의 사용이 늘고 있다.

*VDC(Vehicle Dynamic Control) _ 차체자세제어장치 : VDC는 차량을 미끄러짐으로부터 보호하는 차량 안전 시스템, 차량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해 차체의 자세를 잡아주어 차량의 전복과 미끄러짐을 방지해줌
.

 

 

<시장점유율>

국내 브레이크 패드 시장점유율은 상신브레이크가 47%로 1위, 새론오토모티브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신브레이크가 새론오토모티브보다 점유율이 2배가량 높은 이유는 상신브레이크는 OE시장과 RE시장 모두에 진출한 반면, 새론오토모티브는 OE시장에만 진출해있다. OE시장만 나눠서 본다면 새론오토모티브가 44%로 1위, 상신브레이크가 30%로 2위이다.

 

 

시장별 특징을 살펴보면 OE시장은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신차의 개발부터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할 수 있다. 현재 OE시장에서는 새론오토모티브, 상신브레이크, KB오토시스가 모두 경쟁 중이다. RE시장은 일반 카센터를 비롯한, 버스회사 및 택시회사와 같은 영업용 시장이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판매망 구축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현재 RE시장에는 상신브레이크, 홍성브레이크, 프릭사 등과 함께 중소업체들이 난립해있다. 

시장별 마진율OES>RE>OE순이다. 매출총이익률을 보면 두 회사가 비슷한 모습이다. 하지만 RE제품의 경우 판매망 구축 등 판관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신브레이크의 영업이익률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새론오토모티브는 완성차 업체들에만 납품하기 때문에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주나, 상신브레이크는 OE매출과 RE매출의 비중이 4:6정도이기 때문에 이익률이 10% 미만이다. 

 

 

브레이크 패드 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이제 두 기업을 직접 비교해보도록 하자. 두 업체 모두 드럼식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브레이크 라이닝과 디스크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브레이크 패드를 생산, 판매한다.

[상신브레이크]

상신브레이크는 새론오토모티브와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라이닝을 제조한다. 이와 더불어 상신은 슈 어셈블리와 브레이크 어셈블리 또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슈 어셈블리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포함한 드럼 브레이크 시스템이며 소형 화물차 및 승용차 뒷바퀴에 사용된다. 브레이크 어셈블리는 대형버스 및 화물차 등의 상용차에 적용되는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상신브레이크의 포인트는 단 하나다. 그런데 이 포인트가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다.

 

B2C라 불러주세요

상신과 새론이 같은 제품을 제조, 판매하나 가장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상신은 RE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으나 IR담당자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에서 RE매출의 비중은 약 60%정도이다. 

OE의 매출처는 새론오토모티브와 마찬가지로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에 납품하고 있다. 이 중 눈여겨볼 사항은 현대기아차향 매출비중이 3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대부분의 매출이 현대기아차로 발생된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상신의 현대기아 매출비중은 놀랍다. 또한, 중국 무석법인을 통해서 중국 로컬업체로도 납품을 하고 있다. 

RE시장은 상신과 홍성브레이크, 프릭사, 중소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상신의 RE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타 업체대비 높은 품질가격이 아닐까 싶다. RE시장에서 완성차 업체에 납품을 하는 업체는 상신이 유일무이하다. 즉, 상신의 제품품질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타 업체들과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타 업체들의 품질이 안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이미 완성차 업체들을 통해서 검증 받은 제품의 가격이 그렇지 않은 업체들과 가격이 비슷하다는 것은 분명 상신의 경쟁력이라 판단된다.

브레이크 패드는 주행거리가 늘어나면 마모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일반적인 자가용의 경우 4~5만km를 주행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평균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은 4~5년에 한 번씩 교체를 해줘야 한다. 반면에 택시 같은 영업용 차들은 주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주행거리도 일반 소비자에 비해 길다. 따라서 교체주기는 더 짧아지는데 보통 1~2년 정도이다. 

(필자는 뚜벅이기 때문에 교체해본 적은 없다. 필자의 아버지는 7만km를 타시고도 아직 교체하시지 않았다. 아버지의 차를 운전할 때면 다른 차에 비해 확실히 브레이크가 많이 밀리는 느낌이 든다. 이번 기회에 상신 제품으로 교체하라고 권해야겠다. 아버지 좋고 상신 좋고!)

2013년 미국 기준으로 자동차의 평균 차령은 약 11.4년이다. 또한, 국내에서 10년 이상 된 차량의 비중은 2014년 34%이다. 자동차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평균 차령은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브레이크 패드 교체수요가 증가하면서 RE시장 역시 꾸준하게 성장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상신은 RE제품을 국내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상신은 중동, 동남아, 유럽, 중남미, 북미 등 42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미국에 판매법인을 세워서 세계 최고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도 꾸준히 RE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상신의 수출비중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는 정비업체들이나 영업용 택시, 버스회사들을 통해서 판매하기도 하며, 직접 홍보를 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RE시장은 영업망 확보, 영업소 설치, 광고 등 초기 진출 시 비용이 많이 드는 시장이다. 상신은 이런 비용 때문에 매출총이익률은 새론과 비슷한 모습이나, 영업이익률은 5%~8%p낮은 모습이다. 하지만 다른 산업의 B2C업체 치고는 판관비의 비율이 큰 편은 아니다. 또한, 판관비가 증가하는 만큼 매출액이 소폭 높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 향후 어느 정도 영업망을 갖추게 된다면 판관비율은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 않고, 매출액의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회사'라고 한다면 현대기아차에 종속된 B2B업체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상신은 반전!이 있는 회사다. 상신은 B2B보다는 B2C로 봐야하지 않을까? 필자는 B2C업체들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상신은 1)자동차 업황 부진의 영향 때문인지 2)사람들이 B2C업체라는 것을 모르는지 가격 역시 매력적인 수준이다.

2부에서는 상신브레이크의 경쟁자인 새론오토모티브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2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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