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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건설장비 시장의 쌍두마차 인도/중국을 품다.

2017/10/19 07: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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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요약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전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업황강세가 이어지면서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공시한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하락 기간을 겪었지만 중장기적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주가 하락을 극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대건설기계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건설기계 Maker로서 국내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은 2위 사업자입니다. 특히 분사한 이후 두달 연속 굴삭기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하면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유통망을 대형화 및 전문화하여 재정비했고, 중고 장비 유통단지를 조성하며 신차 구매를 유도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23년까지 매출 7조원, 글로벌 5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어 주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현대건설기계 IR자료]

현대건설기계의 2016년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중대형굴삭기 51%, 산업차량 21%, 휠로더 9%, 미니굴삭기 8%, 부품/기타 11%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대형굴삭기 비중이 앞도적으로 높은데, 중대형 굴삭기는 8~120톤으로 주로 광산, 건설 현장에서 굴삭, 파쇄, 적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120톤 굴삭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삭기 시장에서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볼보건설기계에 밀려 점유율 26%로 업계 3위에 주저앉은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점유율을 약 34%로 대폭 끌어올려 1위 두산인프라코어(37%)를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올 상반기 피아트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인 CNHi에 미니 굴삭기 2200대를 공급하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선진시장과 미니 굴삭기 부문 판매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2016년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신흥시장 41%, 국내 21%, 유럽 16%, G2 15%,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에서 Caterpillar, Komatsu와 함께 Big3 업체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경쟁사인 두산인프라코어보다 앞선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체 제품의 경쟁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는 예전부터 범현대그룹사(현대차, 현대건설 등)의 영업력이 우수해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에서 초대형 굴삭기 36대를 일괄 수주하는 등 CIS국가향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도 건설기계 성장의 최대 수혜주

전 세계 건설장비 시장의 회복 속에 원자재 가격 반등 및 인프라투자 확대 영향으로 신흥국 굴삭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글로벌 성장률인 1.7%를 대폭 상회하는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2016년 기준 러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몽골, 알제리 등 9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 브라질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하였습니다. 특히 1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 시장은 향후 중국과 견줄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됩니다. 

인도 인프라 시장은 인도 경제발전의 핵심산업으로 인도 정부는 전력, 고량, 댐, 도로, 도시인프라와 같은 인프라 개발을 위해 다년간 노력해왔으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확충 정책과 맞물려 건설기계 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7/18 회계연도 인도 중앙정부 예산안은 향후 5년간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예산이 4,548억 3,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예상했으며, 이 중 70%가 전력, 도로, 도시 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금액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모디 정부 취임 후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 계획에 힘입어, 2019/20 회계연도까지 시장규모는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BMI, 2017년 5월). 

[출처: (위) EBN뉴스, NEWS1, 아주경제]

인도 건설장비 시장에서는 토공기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16년 기준 백호로더와 굴삭기가 건설장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백호로더와 같은 중소형 장비의 비중이 높지만 향후에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중대형 건설 장비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굴삭기 시장은 2015년 23%, 2016년 35%의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2008년 인도 서부 푸네에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한 이래 2009년부터 인도시장에 판매를 시장해왔으며, 2016년 2600대의 굴삭기를 판매하면서 이 분야에서 인도 내 확고한 2위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굴삭기 2000여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JCB인디아의 1위 자리를 노릴 만큼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굴삭기 판매급증

지난 9월 중국 전체 굴삭기 판매량은 9,525대로 전년동기 대비 96.1% 증가했으며, 올해 중국 내수 굴삭기 누적 판매량은 95,291대로 전년동기 대비 109.5% 증가했습니다. 전 지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 업체들의 판매량 증가 및 시장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형 굴삭기 판매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데, 조경과 도시정비에 쓰이는 소형 굴삭기에 비해 주택건설용 중형 굴삭기와 댐, 철도, 광산 개발에 쓰이는 대형 굴삭기의 경우 단가는 물론 마진도 높아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굴삭기 수요가 늘어난 것은 중국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과 슝안 신도시 경제특구 건설 등으로 굴삭기 업황이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제안으로 시작된 '일대일로' 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60여 나라를 연결해 거대경제권을 만드는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2017년 현재 AIIB 출범 등 기초적 사업 추진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 사업은 중국의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는 '新35년 계획(2014~2049)'으로 중국국무원 발전중심에 따르면, 2016~2020년까지 연선국가와의 인프라 투자에 약 11조 달러의 금융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2012년부터 중국의 경기침체로 인프라 투자가 줄면서 굴삭기 시장도 함께 침체에 빠졌습니다. 이 시기에 경쟁력이 약화된 중국 업체들이 도태되면서 기술력을 갖춘 상위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었고, 국내 업체를 비롯해 살아남은 이들은 최근 중국 굴삭기 시장 성장의 수혜를 다시 누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초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수도권 인구 분산 등을 위해 베이징 남쪽 160km에 있는 슝안에 신도시를 만들어 베이징의 비수도권 기능과 거주민을 대거 이전시키려는 계획입니다. 슝안신구는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만 1조 위안(약 17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멘트, 철강, 철도, 교통산업에 걸쳐 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를 통해 연내에 중국 사업의 지주격인 현대중공투자유한공사 지분 60%(중국생산법인 60% 등 보유)의 취득할 계획이어서 내년 중국의 본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함께 매출 증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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